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호의가 계속되니 권리인 줄 아는 직장 남자 후배들

... 조회수 : 2,577
작성일 : 2013-10-20 17:03:39
남자 후배들과 함께 일하는 여자 상사입니다.
직장에서 남자들만 일 도맡아서 하는게 불공평하다고 생각해서 
힘든 일 최대한 줄여주면서 배려해주고, 집에 일 있다고 하면 편의도 봐주고 했어요.
선후배간에도 지켜야 할 예절이 있다고 생각해서 말도 함부로 하지 않았구요.

그런데 몇 년 동안 보내줬던 호의와 배려는 결국 무시로 돌아오네요.
업무가 서툴고 태도가 불량해도 내가 먼저 모범을 보이면 보고 배우겠지, 
시간이 흐르면 나아지겠지 생각했는데 그러기는 커녕 점점 더 제가 만만해보이는지 말도 함부로 하고 예의도 없네요.
간혹 너무 지나치다 싶어서 뭐라 하면 속 보이는 아부성 멘트나 날리고...

엊그제는 야근하는데 거래처 전화가 와서 통화하는데 옆에서 제 말투를 흉내내면서 지들끼리 킥킥대는데
몸이 아프고 힘들었는데도 남아서 자기들 업무 도와주고 있는 제가 한심하고 이게 뭔가 싶은 생각까지 들었어요.

오히려 조금만 자기 성질 건드려도 화내거나 바른 말하면서 받아치는 여자 상사들한테는
뒤에서는 지들끼리 씹을 지언정 앞에서는 한 마디도 못하면서
나름 배려와 예의를 갖춘 제 앞에서는 한 번씩 간보면서 얄미운 소리하고 만만하게 보고 해요.
분명히 뒤에서는 저 역시 씹힘의 대상이 되고 있겠지요.
이럴바에는 처음부터 할 말만 딱딱하고 잘못했을 때 정색하면서 야단치고 할 걸 그랬나봐요.

남자와 여자가 다른건지.
왜 배려와 호의를 이런 식으로 당연한 권리로 여기고 사람 만만하게 보는지 모르겠네요.

IP : 49.1.xxx.4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0.20 5:08 PM (112.186.xxx.74)

    지난번 회사에서 저도 비슷한일 겪었어요
    남자후배 였는데...처음엔 안그랬는데 잘해주고 그랬더니 여자 상사및 직원들은 개 무시 하더라고요
    얼마나 심했냐면 그 직원 때문에 여직원 3명이 그만뒀을 정도였어요
    그런데 이 남자직원은 엄청나게 영악해서 더 윗선 ㄱ..가장 힘있는 남자상사한테는 아부를 정말 잘 떨어서..
    윗선에서는 니들끼리 알아서 해결해라..이러고 말더라고요
    그때부터 배워서 저도 이젠 처음 들어오는 직원들한테 좀 엄하게 하는 편이에요

  • 2. 서열이 안서서 그래요
    '13.10.20 5:08 PM (220.76.xxx.224)

    저도 항상 밑의 사람 존중해주고 배려해주는 타입인데 그걸 지가 잘나서 그런 줄 알고 착각하는 부류가 꼭 있어요. 일을 잘하면 모르지만 일도 못하는 경우는 사정없이 몰아세웁니다. 절대 흥분하심 않되고 조근 조근 논리로 바닥까지 몰아 쳐야 합니다. 그리고 그시간에 끝나면 다시 예전처럼 존중하면서 대해줍니자. 그거 한 두번 당하면 다들 함부로 못해요. 제가 목소리만 조금 낮춰도 무서워들 하드라구요

  • 3. 행복한 집
    '13.10.20 6:52 PM (125.184.xxx.28)

    당근을 너무 많이 줬어요.
    이제 채찍으로 내리칠때입니다.
    당근과 채찍으로 다스려야해요.

  • 4.
    '13.10.20 7:04 PM (1.236.xxx.217)

    저도 같은 경험
    결론은 회사 조직내에서 인간적 배려를 해 줄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배려해주는 걸 고마워하는 부하 직원은 거의 없어요,
    말로만 감사하다고 하죠. 속으로는 상사의 약한 면이라고 인지합니다.
    회사에서는 성과에 따른 평가 만으로 부하 직원을 통솔해야 합니다.
    일종의 약육강식의 세계입니다.

  • 5. ..
    '13.10.20 7:43 PM (118.221.xxx.32)

    사람이 그래요
    잘해주면 상대도 잘 받아주면 다행인데..
    오히려 쉽게 대하고 무시하는 경향이 더 강하죠
    직장에선 어느정도 어려운 상사로 사는게 더 나을거에요

  • 6. 태양의빛
    '13.10.20 10:50 PM (221.29.xxx.187)

    힘든 일 최대한 줄여주면서 배려해주고 // 이 부분은 누가 들어오든 해 줄 필요가 없습니다. 그 힘든 일들을 견디냐 마냐 어떻게 해결 하느냐 하는 것은 그들의 역량에 달린 것 입니다. 그들이 어떻게든 해결하도록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힘든 일이 자신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일이라면 님이 그걸 차단 하면 님을 역량 있는 상사로 여기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힘든 일 줄여달라고 그들이 먼저 애원하지 않는 이상은 님이 그렇게 해주실 필요는 없으니, 앞으로는 그런 배려는 안해주셔도 될 듯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3775 광주광역시 청소업체 좀 추천해주세요~~ 1 바닐라 2013/11/23 1,290
323774 문과로 선택할 예정인데 고1과학내신이 입시에 들어가나요? 4 ㅇㅇ 2013/11/23 1,889
323773 특성화고등학교랑 실업계고등이랑 다른가요? 1 중1맘 2013/11/23 1,738
323772 4~5억대 전세집 사시는 분들은 서민이라고 생각하세요? 23 서민 2013/11/23 13,120
323771 힐링캠프 김성주씨 편 보고있어요. 4 ... 2013/11/23 3,041
323770 상가주택 전세 위험한지 봐주세요 도와주세요 2013/11/23 2,124
323769 우엉 말리는데 2 바다짱 2013/11/23 1,868
323768 어느 초딩의 詩 8 /// 2013/11/23 2,710
323767 글 좀 찾아주세요 취업준비글이었나?! 기억이 5 Estell.. 2013/11/23 1,363
323766 응사에서 함정 5 so 2013/11/23 1,959
323765 류마티스일까요? 관절이 너무 뻣뻣합니다. 7 bb 2013/11/23 2,655
323764 배우자에 대한 기준 5 궁금이 2013/11/23 2,436
323763 딱딱한 대봉시익히는법을 찾는데 말이 다 달라요 11 대봉 2013/11/23 7,706
323762 아파트 동향은 어떤가요? 23 .. 2013/11/23 6,043
323761 ktx 발권방법에 대해서요 2 ........ 2013/11/23 2,152
323760 베르나르 베르베르, 초등아이가 볼만한가요? 11 ?? 2013/11/23 2,195
323759 차 문 잠겼을 때 해결하는 방법 우꼬살자 2013/11/23 1,448
323758 애들 패딩 싸게 파는곳 어디없나요? 1 아가옷 2013/11/23 1,807
323757 혹시요 김장김치 김치통 말고 비닐에 보관하시는 분 계시나요?? 3 ㅇㅇ 2013/11/23 3,878
323756 삼천포에서 데모하면서 추던 율동(응사) 8 // 2013/11/23 4,572
323755 코스트코 트리 사신분 계신가요? 1 트리 2013/11/23 2,702
323754 비스켓 속은 살짝 덜익고 바닥은 타기 직전 ㅜㅡ 4 비스켓 2013/11/23 1,760
323753 깻잎지를 달리 먹을 방법은 없나요?? 2 ㅠㅠ 2013/11/23 1,314
323752 ”숭례문 아교, 국산이 최고인데 일제 수입해” 2 세우실 2013/11/23 1,614
323751 분당이나 용인에 비빔국수 맛난집 추천 부탁요 5 추천부탁^^.. 2013/11/23 1,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