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래비티 후기

조회수 : 2,254
작성일 : 2013-10-19 21:09:50

죽기 전에, 아니 죽어서라도 영혼이 있다면 꼭 한번 보고 싶은 우주에서 본 지구의 모습.

그걸 대신 보여줬다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 상영 내내 깊고 깊은 바다에 떨어져가는 산소통을 짊어지고 다이빙을 하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그나마 다이빙은 내 몸 내 마음대로라도 할 수 있지, 이건 뭐... ^^;;

헐리웃은 정말 돈을 퍼부어가며 영화를 만드는구나 새삼 느끼며

아주 단순한 스토리라인과 단촐한 등장인물로도 영화가 되는구나 싶었어요.

그러나 그 안에 들어있는 이야기들은 그렇게 가볍지 않습니다.

탯줄을 연상시키는 둘을 이어주는 줄

끊임없이 흐를 것 같은 이야기와 노래, 그리고 적막같은 정적

아이의 소리, 자장가.

그녀를 잡아주는 그 어떤 것도 없을 때 잡게되는 힘의 근원.

사람이 단순히 살아가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싶은 안도감이 든달까요?

 

어쩌면 신이 있어 드디어 지구를 벗어날나 영원히 살 수 있는 능력을 주었는데

처음엔 신이나서 우주를 끝없이 유영하다가

결국은 누군가 아주 작은 힘으로라도 잡아주기를 갈망하고 갈망한 나머지

머나먼 지구로 다시 돌아와 똑같은 삶을 계속해서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모습이 아닐까

이런 생각도 들어 피식 웃음이 났어요.

오늘도 지구라는 작은 어항속에서 치열하게 하루를 보내는 우리 작은 물고기들에게 희망을... ^^

IP : 118.36.xxx.11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d
    '13.10.19 9:29 PM (116.127.xxx.177)

    좀따 신랑오면 보러갈건데,,,뭔가 보면 화면이 많이 어지러울거 같아요..임산부도 괜찮을까요....

  • 2.
    '13.10.19 9:34 PM (118.36.xxx.114)

    3d로 보면 어지러울까봐 디지털로 봤더니 그냥 괜찮습니다.

  • 3. ...
    '13.10.19 9:37 PM (112.170.xxx.82)

    저도 보고 나서 한동안 여운에 빠져 있었어요.. 너무 맘에 들어요 영화

  • 4. ,,,,
    '13.10.19 10:02 PM (124.197.xxx.97)

    단순한 스토리지만 감독믿고 봤는데 정말 좋았어요
    친구에게 기대하지말고 평점7점대라고 말하고 끌고갔는데 친구가 엄청 감동하더만요 뿌듯 이런 영화가 재미없다는 사람이 그리 많다니 놀라면서

  • 5. 피스풀
    '13.10.19 10:37 PM (175.223.xxx.231)

    저는 심장소리가 좋더라구요~~원글님 말 들으니 진짜 뱃속같네요~~~저는 4dx로 봤는데 너무 긴장해서 다리에 힘주고 입막고 봤어요~~근데 전반부만 효과가 있어서 너무 돈이 조금 아쉬웠고~~~ 3dimax도 좋다던데 제 생각엔 2d imax로 봐도 우주가 충분히 느껴질것같아요~~~

  • 6. ㄷㄷㄷㄷ
    '13.10.20 7:42 AM (119.194.xxx.119)

    메가박스 m2관 애트모스 쓰리디로 봤어요 자리 명당자리 잡아서 넘 실감나고 우주체험한 기분...아악 정말 좋았어요 남편이랑 탄복하고 나왔어요. 그 중국인이랑 대화한거요. 단편영화도 있다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5390 반도체공장에선 여직원을 출산해야할 어린사람으로 뽑는걸까요? 9 근데왜 2013/11/01 1,530
315389 북한 신혼집 직접 가봤더니... 눈물이 왈칵 3 호박덩쿨 2013/11/01 2,511
315388 <급질>의류에서 <부착용>이란 게 무슨 뜻.. ... 2013/11/01 366
315387 명상시간은 얼마정도가 적당한가요? 2 다야 2013/11/01 1,830
315386 마이크로화이바 이불 괜찮은가요? 6 추워서 2013/11/01 3,253
315385 이사나가는 날 전세금 반환 7 2013/11/01 2,661
315384 세슘사료 유통, 생선만 피한다고 될 일이 아니네요. 3 한숨만 2013/11/01 942
315383 심리학전공자인데요 초등상담선생님 되려면 어찌해야하나요? 2 ᆞᆞ 2013/11/01 952
315382 집 담보와 땅 담보 이자가 더 싼것은? 1 대출 2013/11/01 583
315381 [서울] 내일 외출 어디가 좋을까요? 1 ^^ 2013/11/01 388
315380 '아무것도 사지 않는' 프로젝트 시작합니다. 13 BuyNot.. 2013/11/01 2,973
315379 생중계-11월1일 10시 법사위 국정감사, 부정선거 / 4대강 .. 1 lowsim.. 2013/11/01 465
315378 에고,민혜경 2 Sbs 2013/11/01 3,739
315377 종북후보 입장에서는 간첩잡는게 대선개입 1 ... 2013/11/01 304
315376 영화'공범' 중3이 보기 괜찮나요? 5 ... 2013/11/01 742
315375 댓통령 박근혜 진짜 뻔뻔하네요 8 불법선거가 .. 2013/11/01 1,274
315374 삼성 근로자 죽음의 행렬, 국제적 관심 5 light7.. 2013/11/01 968
315373 마담포라 논현본사에 상설할인매장? 가보신분.. 1 마담포라 2013/11/01 6,253
315372 문자가왔어요. 26 기분꽝 2013/11/01 6,036
315371 초1 아이 학교 가는 길에 친구들이 놀려요 4 ᆞᆞ 2013/11/01 1,623
315370 누가 내 애보고 담엔 자기도 개 데려옴다면 기분이?? 3 애.데료간자.. 2013/11/01 921
315369 딸아이가 아침에 추위를 너무 많이 타요.. 3 왜일까..... 2013/11/01 1,104
315368 저녁시간에는 82쿡 안들어와져요. 2013/11/01 428
315367 술을 반 '짝'을 마신다.. 무슨 뜻인가요? 11 ..... 2013/11/01 3,894
315366 바지수선이 잘못되었느데요 1 .... 2013/11/01 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