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래비티 후기

조회수 : 2,186
작성일 : 2013-10-19 21:09:50

죽기 전에, 아니 죽어서라도 영혼이 있다면 꼭 한번 보고 싶은 우주에서 본 지구의 모습.

그걸 대신 보여줬다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 상영 내내 깊고 깊은 바다에 떨어져가는 산소통을 짊어지고 다이빙을 하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그나마 다이빙은 내 몸 내 마음대로라도 할 수 있지, 이건 뭐... ^^;;

헐리웃은 정말 돈을 퍼부어가며 영화를 만드는구나 새삼 느끼며

아주 단순한 스토리라인과 단촐한 등장인물로도 영화가 되는구나 싶었어요.

그러나 그 안에 들어있는 이야기들은 그렇게 가볍지 않습니다.

탯줄을 연상시키는 둘을 이어주는 줄

끊임없이 흐를 것 같은 이야기와 노래, 그리고 적막같은 정적

아이의 소리, 자장가.

그녀를 잡아주는 그 어떤 것도 없을 때 잡게되는 힘의 근원.

사람이 단순히 살아가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싶은 안도감이 든달까요?

 

어쩌면 신이 있어 드디어 지구를 벗어날나 영원히 살 수 있는 능력을 주었는데

처음엔 신이나서 우주를 끝없이 유영하다가

결국은 누군가 아주 작은 힘으로라도 잡아주기를 갈망하고 갈망한 나머지

머나먼 지구로 다시 돌아와 똑같은 삶을 계속해서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모습이 아닐까

이런 생각도 들어 피식 웃음이 났어요.

오늘도 지구라는 작은 어항속에서 치열하게 하루를 보내는 우리 작은 물고기들에게 희망을... ^^

IP : 118.36.xxx.11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d
    '13.10.19 9:29 PM (116.127.xxx.177)

    좀따 신랑오면 보러갈건데,,,뭔가 보면 화면이 많이 어지러울거 같아요..임산부도 괜찮을까요....

  • 2.
    '13.10.19 9:34 PM (118.36.xxx.114)

    3d로 보면 어지러울까봐 디지털로 봤더니 그냥 괜찮습니다.

  • 3. ...
    '13.10.19 9:37 PM (112.170.xxx.82)

    저도 보고 나서 한동안 여운에 빠져 있었어요.. 너무 맘에 들어요 영화

  • 4. ,,,,
    '13.10.19 10:02 PM (124.197.xxx.97)

    단순한 스토리지만 감독믿고 봤는데 정말 좋았어요
    친구에게 기대하지말고 평점7점대라고 말하고 끌고갔는데 친구가 엄청 감동하더만요 뿌듯 이런 영화가 재미없다는 사람이 그리 많다니 놀라면서

  • 5. 피스풀
    '13.10.19 10:37 PM (175.223.xxx.231)

    저는 심장소리가 좋더라구요~~원글님 말 들으니 진짜 뱃속같네요~~~저는 4dx로 봤는데 너무 긴장해서 다리에 힘주고 입막고 봤어요~~근데 전반부만 효과가 있어서 너무 돈이 조금 아쉬웠고~~~ 3dimax도 좋다던데 제 생각엔 2d imax로 봐도 우주가 충분히 느껴질것같아요~~~

  • 6. ㄷㄷㄷㄷ
    '13.10.20 7:42 AM (119.194.xxx.119)

    메가박스 m2관 애트모스 쓰리디로 봤어요 자리 명당자리 잡아서 넘 실감나고 우주체험한 기분...아악 정말 좋았어요 남편이랑 탄복하고 나왔어요. 그 중국인이랑 대화한거요. 단편영화도 있다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0290 TV속 이야기가 나에게 (고3 아들의 폐륜) 4 ㅠㅠㅠㅠ 2013/10/21 2,512
310289 붓기한의원이라고 아세요?? 1 한약다이어트.. 2013/10/21 1,171
310288 주말에 남도여행 갔다가 살만 쪄서 왔네요 17 ㅠㅠ 2013/10/21 3,431
310287 카카오톡 재인증 요구 3 왜 이러는지.. 2013/10/21 2,839
310286 종아리굵어서 그흔한 스키니 못입어봤는데요 5 스키니 2013/10/21 1,607
310285 sk 인터넷 tv 전화 어디가 저렴할까요? 2 sk 2013/10/21 514
310284 다리미 화상으로 하얗게 부푼 물집 터뜨릴까요? 5 화상 2013/10/21 2,686
310283 가게에 비치할 커피믹스 - 저렴하고 괜찮은것 추천해주세요 18 공짜라고가져.. 2013/10/21 2,705
310282 허리를 밀면서 걷나요 아님 다리로 걷나요 2 걸을때요 2013/10/21 938
310281 집에서 하는 요가요. 10 ㅇ ㅇ 2013/10/21 2,731
310280 대문앞 청소하다가 동네할머니한테 호구 조사 당할뻔 했네요.. 1 .. 2013/10/21 1,145
310279 상하이 푸동지구 지금 40평이 11 qpffpa.. 2013/10/21 4,324
310278 월세살이 지긋지긋하네요..ㅠ 취득세감면은 언제?? 3 2013/10/21 1,421
310277 외국인 친구와 덕수궁 돌담길 산책. 괜찮겠죠? 2 삐리빠빠 2013/10/21 1,077
310276 겨울대비 물주머니 추천해주세요~ 3 겨울 2013/10/21 901
310275 한국민주화운동사 , 공짜로 내려받기 2 참맛 2013/10/21 429
310274 티스토리 초대장 부탁드려요. 2 초대장 2013/10/21 266
310273 지방에서 50평 아파트에 둘이 산다면.. 미쳤단 소리 들을까요?.. 68 부동산 조언.. 2013/10/21 17,717
310272 제주도에오전에 도착하면 6 황당질문이지.. 2013/10/21 1,252
310271 글 지웠습니다. 댓글 감사드려요. 38 .... 2013/10/21 9,260
310270 갑상선암이면 갑상선호르몬 수치가 변하나요? 5 초음파? 호.. 2013/10/21 2,963
310269 초등 일학년들은 다 귀여웡 14 이모아줌마 2013/10/21 2,076
310268 검찰 국정감사 오후 감사 지금 시작 하네요 재밌어요 꼭 보세요 2 국정감사 2013/10/21 452
310267 생중계 - 서울고검 오후 국정감사 속개, 국정원 수사관련.. 1 lowsim.. 2013/10/21 415
310266 '사랑플러스'라는 봉사단체 아세요? 6 opus 2013/10/21 1,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