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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탄수화물을 좋아하는 깡패 고양이

... 조회수 : 1,387
작성일 : 2013-10-19 15:32:07
얼마 전에 햇밤을 사다가 삶았어요. 별로 달지는 않았지만 뭐 그냥 저냥 먹을 만한 밤이었어요. 그런데 이걸 이로 깨물어서 딱 하는 소리가 나자마자, 여지없이 깡패가 달려오는겁니다. 뭔데뭔데?? 먹을거야??? 나도나도나도!!!!

밤 반쪽을 손에 들고 나머지 반을 스푼으로 긁고 있는데, 양 쪽 손을 번갈이 공략하면서 삶은 밤을 뺏으려는 우리 깡패 -_-;; 치킨에 이어 밤까지 또 일어서서 먹어야 하는건가. 두 손으로 스푼 쥔 제 손을 휙 끌어당겼다가, 손으로 밤을 잡아보려고 휙휙 내리쳐보다가, 이도 저도 안 되니 관심없는 척 돌아서있다가 갑자기 돌진해와서 달려들기도 하고. 정말 집념이 대단합니다. 제가 먹고 내려 놓은 밤 껍질 속을 아쉬운 듯 핥아보십니다.

사실 밤이 별로 맛있는 냄새가 나는 음식은 아니잖아요? 그리고 고구마는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던 것 같은데 말이에요. 밤을 손바닥에 조금 줘봤더니 정말 잘 먹네요. 얘는 대체 전에는 뭘 먹고 살던 고양이길래 이리도 식탐이 많은지 모르겠어요. 비닐 소리에 특히 잘 반응하는 걸로 미루어봐서 아마 예쁘다고 -품종고양이니까- 길에서 사람들이 빵이나 과자 같은 걸 많이 줬나봐요. 

이제 더 이상의 사람 음식은 없다. 우리에겐 캔과 처방사료만 있을 뿐...
IP : 147.46.xxx.9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0.19 3:59 PM (58.238.xxx.217)

    냥이 이름이 깡패에요, 아님 그냥 하는 짓이 그래서 별명으로 부르시는 거에요?
    동물도 이름 따라간다고 그러더라고요. 혹시 깡패라고 평소에 부르시는 거면;;;
    좀 더 좋은 이름으로 개명해주세요~^^

  • 2. ㅇㅇ
    '13.10.19 4:04 PM (211.36.xxx.249)

    얼굴 보기 힘든 비싼고양이

  • 3. ..
    '13.10.19 4:05 PM (211.234.xxx.231)

    우리 달용이는 식빵을 엄청좋아하는데..

  • 4. 234
    '13.10.19 4:35 PM (221.164.xxx.106)

    사람 먹는게 더 좋은데 ㅋ ㅋ ㅋ

    개 고양이 사료의 진실이라는 책이랑 개 고양이 자연주의 육아백과 보면 사료 끊고 레시피따라 자연식 먹이면(그냥 고기만 주면 칼슘결핍) 온갖 병이 낫는데요. 처방식 먹이신다고 해서 ^ ^

  • 5. 깡패....
    '13.10.19 7:43 PM (119.193.xxx.103)

    얼굴한번만 보여줍쇼~~~
    굽신굽신...ㅋ

  • 6.
    '13.10.19 8:00 PM (14.40.xxx.99) - 삭제된댓글

    울냥이는 에이스 탐내요..할짝할짝 핥아먹고 조금씩 베어먹기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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