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탄수화물을 좋아하는 깡패 고양이

... 조회수 : 1,320
작성일 : 2013-10-19 15:32:07
얼마 전에 햇밤을 사다가 삶았어요. 별로 달지는 않았지만 뭐 그냥 저냥 먹을 만한 밤이었어요. 그런데 이걸 이로 깨물어서 딱 하는 소리가 나자마자, 여지없이 깡패가 달려오는겁니다. 뭔데뭔데?? 먹을거야??? 나도나도나도!!!!

밤 반쪽을 손에 들고 나머지 반을 스푼으로 긁고 있는데, 양 쪽 손을 번갈이 공략하면서 삶은 밤을 뺏으려는 우리 깡패 -_-;; 치킨에 이어 밤까지 또 일어서서 먹어야 하는건가. 두 손으로 스푼 쥔 제 손을 휙 끌어당겼다가, 손으로 밤을 잡아보려고 휙휙 내리쳐보다가, 이도 저도 안 되니 관심없는 척 돌아서있다가 갑자기 돌진해와서 달려들기도 하고. 정말 집념이 대단합니다. 제가 먹고 내려 놓은 밤 껍질 속을 아쉬운 듯 핥아보십니다.

사실 밤이 별로 맛있는 냄새가 나는 음식은 아니잖아요? 그리고 고구마는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던 것 같은데 말이에요. 밤을 손바닥에 조금 줘봤더니 정말 잘 먹네요. 얘는 대체 전에는 뭘 먹고 살던 고양이길래 이리도 식탐이 많은지 모르겠어요. 비닐 소리에 특히 잘 반응하는 걸로 미루어봐서 아마 예쁘다고 -품종고양이니까- 길에서 사람들이 빵이나 과자 같은 걸 많이 줬나봐요. 

이제 더 이상의 사람 음식은 없다. 우리에겐 캔과 처방사료만 있을 뿐...
IP : 147.46.xxx.9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0.19 3:59 PM (58.238.xxx.217)

    냥이 이름이 깡패에요, 아님 그냥 하는 짓이 그래서 별명으로 부르시는 거에요?
    동물도 이름 따라간다고 그러더라고요. 혹시 깡패라고 평소에 부르시는 거면;;;
    좀 더 좋은 이름으로 개명해주세요~^^

  • 2. ㅇㅇ
    '13.10.19 4:04 PM (211.36.xxx.249)

    얼굴 보기 힘든 비싼고양이

  • 3. ..
    '13.10.19 4:05 PM (211.234.xxx.231)

    우리 달용이는 식빵을 엄청좋아하는데..

  • 4. 234
    '13.10.19 4:35 PM (221.164.xxx.106)

    사람 먹는게 더 좋은데 ㅋ ㅋ ㅋ

    개 고양이 사료의 진실이라는 책이랑 개 고양이 자연주의 육아백과 보면 사료 끊고 레시피따라 자연식 먹이면(그냥 고기만 주면 칼슘결핍) 온갖 병이 낫는데요. 처방식 먹이신다고 해서 ^ ^

  • 5. 깡패....
    '13.10.19 7:43 PM (119.193.xxx.103)

    얼굴한번만 보여줍쇼~~~
    굽신굽신...ㅋ

  • 6.
    '13.10.19 8:00 PM (14.40.xxx.99) - 삭제된댓글

    울냥이는 에이스 탐내요..할짝할짝 핥아먹고 조금씩 베어먹기도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8591 둘째낳은 분들.. 이유를 여쭤봐도 될까요? 26 저기요 2013/12/09 3,165
328590 올해 최고의 드라마는 단연... 28 2013 2013/12/09 4,241
328589 이 글 요약해 주실 분 찾아요. 3 마르코맘 2013/12/09 535
328588 제왕절개 두번이상 하신분들 있으세요? 9 우리 원이 2013/12/09 2,485
328587 대통녕 내려오라 한마디했다고 제명이면... 7 웃김 2013/12/09 1,043
328586 동경에서 8시간 구경할만한 곳 아시는 분 도움 부탁드려요~ 7 동경 2013/12/09 939
328585 50 넘으신 분들 시집에 얼마나 자주 가세요? 4 응나미 2013/12/09 1,419
328584 이제 시댁과 끝. 9 2013/12/09 3,048
328583 카드없애신분들...확실히 소비가 줄어드나요? 11 깨꿍 2013/12/09 3,249
328582 서울여행 코스 도움주세요. 1 ... 2013/12/09 634
328581 대기업은 몇세까지 다닐수있나요? 14 ... 2013/12/09 2,521
328580 키작은 남자 좋아하시는 분 계시나요? 12 궁금 2013/12/09 2,696
328579 중1 아이들 그 많은 과목 시험공부 잘 적응하고 있나요. 6학.. 12 어떻게 하셨.. 2013/12/09 1,649
328578 N 드라이브 사용법 질문좀 드려요 4 지음 2013/12/09 974
328577 보톡스진짜진짜슬프다 13 돌아와볼턱아.. 2013/12/09 5,381
328576 동의보감 다이어트 해보신분? 2 친한친구 2013/12/09 498
328575 전자도서관에서 책 볼 수 있나요? 4 더몬 2013/12/09 521
328574 이 겨울 ‘그분’이 다가온다 3 재열님 2013/12/09 1,067
328573 나이 40에 오십견이 왔어요. 12 ... 2013/12/09 2,373
328572 울엄마는 왜 꼭 자식 중에 누가 얼마짜리 뭐 해줬다 얘기하는 걸.. 15 자식많은 집.. 2013/12/09 2,233
328571 응사는 메인커플땜에 떨어질 줄 알았어요 18 ........ 2013/12/09 2,470
328570 총각무 김치가 소태인데 7 어쩌죠 2013/12/09 988
328569 조국 교수 오늘자 트윗 6 기가 막힙니.. 2013/12/09 1,798
328568 평소에 화장 잘 안 하시는 분들이요 12 화장품 2013/12/09 3,182
328567 공지영, “내 삶의 목표는 자유… 이젠 소설만 붙들고 살겠다” 5 상선약수 2013/12/09 2,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