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탄수화물을 좋아하는 깡패 고양이

... 조회수 : 1,290
작성일 : 2013-10-19 15:32:07
얼마 전에 햇밤을 사다가 삶았어요. 별로 달지는 않았지만 뭐 그냥 저냥 먹을 만한 밤이었어요. 그런데 이걸 이로 깨물어서 딱 하는 소리가 나자마자, 여지없이 깡패가 달려오는겁니다. 뭔데뭔데?? 먹을거야??? 나도나도나도!!!!

밤 반쪽을 손에 들고 나머지 반을 스푼으로 긁고 있는데, 양 쪽 손을 번갈이 공략하면서 삶은 밤을 뺏으려는 우리 깡패 -_-;; 치킨에 이어 밤까지 또 일어서서 먹어야 하는건가. 두 손으로 스푼 쥔 제 손을 휙 끌어당겼다가, 손으로 밤을 잡아보려고 휙휙 내리쳐보다가, 이도 저도 안 되니 관심없는 척 돌아서있다가 갑자기 돌진해와서 달려들기도 하고. 정말 집념이 대단합니다. 제가 먹고 내려 놓은 밤 껍질 속을 아쉬운 듯 핥아보십니다.

사실 밤이 별로 맛있는 냄새가 나는 음식은 아니잖아요? 그리고 고구마는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던 것 같은데 말이에요. 밤을 손바닥에 조금 줘봤더니 정말 잘 먹네요. 얘는 대체 전에는 뭘 먹고 살던 고양이길래 이리도 식탐이 많은지 모르겠어요. 비닐 소리에 특히 잘 반응하는 걸로 미루어봐서 아마 예쁘다고 -품종고양이니까- 길에서 사람들이 빵이나 과자 같은 걸 많이 줬나봐요. 

이제 더 이상의 사람 음식은 없다. 우리에겐 캔과 처방사료만 있을 뿐...
IP : 147.46.xxx.9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0.19 3:59 PM (58.238.xxx.217)

    냥이 이름이 깡패에요, 아님 그냥 하는 짓이 그래서 별명으로 부르시는 거에요?
    동물도 이름 따라간다고 그러더라고요. 혹시 깡패라고 평소에 부르시는 거면;;;
    좀 더 좋은 이름으로 개명해주세요~^^

  • 2. ㅇㅇ
    '13.10.19 4:04 PM (211.36.xxx.249)

    얼굴 보기 힘든 비싼고양이

  • 3. ..
    '13.10.19 4:05 PM (211.234.xxx.231)

    우리 달용이는 식빵을 엄청좋아하는데..

  • 4. 234
    '13.10.19 4:35 PM (221.164.xxx.106)

    사람 먹는게 더 좋은데 ㅋ ㅋ ㅋ

    개 고양이 사료의 진실이라는 책이랑 개 고양이 자연주의 육아백과 보면 사료 끊고 레시피따라 자연식 먹이면(그냥 고기만 주면 칼슘결핍) 온갖 병이 낫는데요. 처방식 먹이신다고 해서 ^ ^

  • 5. 깡패....
    '13.10.19 7:43 PM (119.193.xxx.103)

    얼굴한번만 보여줍쇼~~~
    굽신굽신...ㅋ

  • 6.
    '13.10.19 8:00 PM (14.40.xxx.99) - 삭제된댓글

    울냥이는 에이스 탐내요..할짝할짝 핥아먹고 조금씩 베어먹기도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0083 실업급여 구직활동 해보신분 10 실업자 2013/11/16 14,931
320082 인터넷 쇼핑몰 사기. 이거 어떻게 처리할까요? 너무 억울해 죽겠.. 1 ,,,, 2013/11/16 902
320081 수입산 수건 집에서 사용하기엔 좀 그럴까요? 2 .. 2013/11/16 574
320080 찜질방이요.. ^^ 2013/11/16 456
320079 남친 동생 부인이 아기를 낳았어요 선물 추천해주세요~ 19 해바라기 2013/11/16 2,069
320078 몸에 하얀 각질 뭘 발라야 하나요? 8 ^^* 2013/11/16 5,083
320077 응사 출연진들 시청률 공약이 뭔가요? 개봉 박두! 1 공약 2013/11/16 592
320076 멀쩡한 사람도 잡아가두는 세상이 왔네요 3 쇼킹 2013/11/16 1,098
320075 1억3천 투자해서 월 400이 가능한가요? 29 불안한 2013/11/16 5,043
320074 카*베* 모델이 넘 별로 4 간만에 2013/11/16 1,208
320073 이사왔는데 집앞에 주차를 못하게 해요 21 경차 2013/11/16 4,539
320072 워커힐가는데 1 생일 2013/11/16 834
320071 나도 김치도둑이었네..헐 78 김치도둑.... 2013/11/16 16,380
320070 악어를 그냥 사냥해가는 표범 우꼬살자 2013/11/16 559
320069 병원3군데를다녀도 대체 몸에 어디가 문제일까요? 8 2013/11/16 1,317
320068 호박죽을 중탕으로 데우면 눌러붙지 않을까요? 2 몰라요 2013/11/16 851
320067 아이폰5s 조건좀 봐주세요~ 1 작약 2013/11/16 783
320066 응답1994는 메인스토리가 별루에요 17 ..... 2013/11/16 2,616
320065 쌍규와 망치의 불톡쇼 1회 팩트티비 2013/11/16 587
320064 리바트이즈마인 책장or한샘몰 책장 두개중에 어떤 제품이 더 나.. 4 2013/11/16 3,072
320063 버버리 1 주부 2013/11/16 1,179
320062 (16일) 국정원 대선 개입 규탄 - 미국 워싱턴 DC 촛불 시.. 3 light7.. 2013/11/16 559
320061 내 뱃속에서 나온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아들 넘 8 보호자 2013/11/16 2,525
320060 마님의 식탁에 우영희 선생님 김남주 닮지 않았나요? 5 닮은꼴 2013/11/16 1,421
320059 소갈비 괜히 샀네요-.- 2 괜히 샀어... 2013/11/16 1,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