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탄수화물을 좋아하는 깡패 고양이

... 조회수 : 1,287
작성일 : 2013-10-19 15:32:07
얼마 전에 햇밤을 사다가 삶았어요. 별로 달지는 않았지만 뭐 그냥 저냥 먹을 만한 밤이었어요. 그런데 이걸 이로 깨물어서 딱 하는 소리가 나자마자, 여지없이 깡패가 달려오는겁니다. 뭔데뭔데?? 먹을거야??? 나도나도나도!!!!

밤 반쪽을 손에 들고 나머지 반을 스푼으로 긁고 있는데, 양 쪽 손을 번갈이 공략하면서 삶은 밤을 뺏으려는 우리 깡패 -_-;; 치킨에 이어 밤까지 또 일어서서 먹어야 하는건가. 두 손으로 스푼 쥔 제 손을 휙 끌어당겼다가, 손으로 밤을 잡아보려고 휙휙 내리쳐보다가, 이도 저도 안 되니 관심없는 척 돌아서있다가 갑자기 돌진해와서 달려들기도 하고. 정말 집념이 대단합니다. 제가 먹고 내려 놓은 밤 껍질 속을 아쉬운 듯 핥아보십니다.

사실 밤이 별로 맛있는 냄새가 나는 음식은 아니잖아요? 그리고 고구마는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던 것 같은데 말이에요. 밤을 손바닥에 조금 줘봤더니 정말 잘 먹네요. 얘는 대체 전에는 뭘 먹고 살던 고양이길래 이리도 식탐이 많은지 모르겠어요. 비닐 소리에 특히 잘 반응하는 걸로 미루어봐서 아마 예쁘다고 -품종고양이니까- 길에서 사람들이 빵이나 과자 같은 걸 많이 줬나봐요. 

이제 더 이상의 사람 음식은 없다. 우리에겐 캔과 처방사료만 있을 뿐...
IP : 147.46.xxx.9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0.19 3:59 PM (58.238.xxx.217)

    냥이 이름이 깡패에요, 아님 그냥 하는 짓이 그래서 별명으로 부르시는 거에요?
    동물도 이름 따라간다고 그러더라고요. 혹시 깡패라고 평소에 부르시는 거면;;;
    좀 더 좋은 이름으로 개명해주세요~^^

  • 2. ㅇㅇ
    '13.10.19 4:04 PM (211.36.xxx.249)

    얼굴 보기 힘든 비싼고양이

  • 3. ..
    '13.10.19 4:05 PM (211.234.xxx.231)

    우리 달용이는 식빵을 엄청좋아하는데..

  • 4. 234
    '13.10.19 4:35 PM (221.164.xxx.106)

    사람 먹는게 더 좋은데 ㅋ ㅋ ㅋ

    개 고양이 사료의 진실이라는 책이랑 개 고양이 자연주의 육아백과 보면 사료 끊고 레시피따라 자연식 먹이면(그냥 고기만 주면 칼슘결핍) 온갖 병이 낫는데요. 처방식 먹이신다고 해서 ^ ^

  • 5. 깡패....
    '13.10.19 7:43 PM (119.193.xxx.103)

    얼굴한번만 보여줍쇼~~~
    굽신굽신...ㅋ

  • 6.
    '13.10.19 8:00 PM (14.40.xxx.99) - 삭제된댓글

    울냥이는 에이스 탐내요..할짝할짝 핥아먹고 조금씩 베어먹기도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2682 아~우 마트진상 3 ㅉㅉ 2013/10/27 1,909
312681 앵클부츠 골라주세요 ^^ 15 lateju.. 2013/10/27 2,516
312680 박정희는 공자 예수 석가모니를 뛰어넘는...神인가요? 7 ... 2013/10/27 833
312679 재생비누로 목욕해도 될까요? 3 ... 2013/10/27 455
312678 10대들이 좋아할만한 뻔한 재미있는 외국영화 좀 추천해 주세요!.. 13 추천 2013/10/27 1,651
312677 부정선거니 만큼 명분 싸움에서 민주당이 뒤질 이유가 없네요 8 ㅇㅇ 2013/10/27 581
312676 일식당 6 된장국 2013/10/27 819
312675 스마트폰 조건좀 봐주세요 6 옵티머스뷰2.. 2013/10/27 816
312674 어제 무한도전방송 가요제였나요? 8 .. 2013/10/27 1,851
312673 물론 대통령이 시구를 할 수 있지요 28 아리아 2013/10/27 2,961
312672 신성일,조영남 류는 프랑스에서 태어났어야 10 푸른연못 2013/10/27 2,704
312671 주인 뛰어들자 돌발 상황 2 우꼬살자 2013/10/27 1,339
312670 아빠어디가~후가 왜 안나오는건가요? 32 .. 2013/10/27 14,174
312669 이런사람과 대화하고 싶다? 3 갑자기.. 2013/10/27 739
312668 응4 보면서 느끼는게 4 한글 2013/10/27 874
312667 박준규씨 부인 얼굴이 안가라앉으시네요 7 ᆞᆞ 2013/10/27 9,277
312666 오십초반 라섹수술 여쭈어요 3 ... 2013/10/27 1,234
312665 g2 핸드폰 50만원 받았다고 가족 4명이 다 바뀌셨다는분! 11 g2 2013/10/27 2,526
312664 유치,초저 아이들 겨울에 뭐하고 지내나요? 1 진심궁금 2013/10/27 652
312663 가족중 천식있으신분들께 여쭤봐요. 4 ㅇㅇ 2013/10/27 1,253
312662 고집더럽게 센남편 7 양평 2013/10/27 1,910
312661 (컴앞대기) 일본어 잘하시는 분들께 질문! 부탁드립니다 7 candle.. 2013/10/27 669
312660 살면서 느낀 인생의 진리,명언 같은거 있으세요? 198 ... 2013/10/27 24,251
312659 광주광역시 상무지구 아파트 살기 어떤가요? 5 2013/10/27 4,399
312658 공정무역 옷 그루.. 9 그루 2013/10/27 1,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