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가 새벽에 떠났습니다.

테리맘 조회수 : 3,069
작성일 : 2013-10-19 08:15:37

어제 밤 안락사 글 올렸었습니다.

새벽 4시 반에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아파하지 않고 끙끙 앓는 소리도 안내고 경련도 안하고 그냥 편안히 갔습니다.

어제 병원에서 데려와 집에서 내내 안고 엄마 걱정하지 말고 하늘나라로 먼저 가서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너무 기쁨줘서 행복했다고도 얘기해줬어요.

아파하지 말고 먼저 가서 하늘나라 가 계신 생전에 테리 많이 예뻐해주셨던 할아버지하고 같이 엄마 아빠 기다려달라고 했더니 꼬리를 조금씩 흔들어줬어요.

저한테는 팔에 머리 파묻고 내내 안겨있다가 아빠한테는 팔에 앞발 올리고 또 안겨서 한참 있다가 그랬네요.

얼굴이 편안해보였습니다.

테리야 방에 가서 자자 하면 저 따라 안방으로 걸어왔었는데 어제는 제 품에 안겨서 방으로 들어갔어요.

남편과 제 베개 사이에 자기 자리에 누워 편안히 누워있다 갔습니다.

오늘 화장할거예요. 화장해서 산에 뿌려주려합니다.

IP : 125.57.xxx.5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가
    '13.10.19 8:21 AM (118.216.xxx.156)

    좋은기억만 가지고 가렴~

  • 2. ,,,,
    '13.10.19 8:22 AM (119.203.xxx.187)

    테리는 엄마 아빠옆에서 행복하게 갔군요.
    불행한 선택을 안하게 해주는 마지막 선물을 주고 갔네요.
    저도 언젠가는 닥쳐올일....
    지금 옆에서 또롱또롱 눈을 빛내고
    꼬리치는 애들을 보니 눈물이 나요.

  • 3. ....
    '13.10.19 8:28 AM (118.91.xxx.35)

    마음이 아프네요. 얼마나 힘드실지. 그래도 행복하셨으니까요...

  • 4. 밍밍천사
    '13.10.19 8:33 AM (223.62.xxx.10)

    저도 고양이들을키우기에 이런거보면 눈물부터나네요.. 사랑듬뿍받고 행복하게 살다갔으니 편흐쉴꺼에요 고양이들은 죽을경우 무지개다리 건넜다고하는데 님네 강아지도 무지개다리 이쁘게건너서 훨훨 날고있을거에요

  • 5. 지원Kim
    '13.10.19 8:35 AM (121.130.xxx.143)

    힘드셨겠어요. 그래도 마지막을 따듯히 든든히 지켜줘서 테리가 행복하게 길 떠났을거여요. 즐겁고 편히 보내주세요. 힘내시고요.

  • 6. 강쥐엄마
    '13.10.19 8:41 AM (14.52.xxx.176)

    좋은분들 만나 사랑 흠뻑
    받고간 테리.그맘 충분히 느껴집니다.
    저도 아주먼훗날 얘기가 아님에 가슴 한구석이먹먹하네요.
    기운내세요~

  • 7. 지나모
    '13.10.19 8:41 AM (116.32.xxx.149)

    한동안 힘드시겠어요
    기쁨을 주었던 테리가 편히 쉬기를 바래요

  • 8. 테리맘
    '13.10.19 8:43 AM (125.57.xxx.5)

    둘다 직장 다녀서 어제 테리 눕혀놓고 토요일이나 일요일 우리 있을때 떠나면 좋겠다고 둘이 얘기했어요.
    아무도 없을때 혼자 가면 어떡하냐고 걱정했는데 말 잘 듣고 순하던 우리 강아지 우리 말 듣고 토요일 새벽에 갔나 싶은 생각이 자꾸 들어서 눈물이 계속 나네요.
    다들 고맙습니다.

  • 9. 쐬주반병
    '13.10.19 8:54 AM (115.86.xxx.54)

    눈물이 나네요.
    지금 제 옆에서 자고 있는 저희개 삼돌이를 보니, 저렇게 예쁜 것이 사라진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것 같아요.
    하늘 나라로 간 테리를 위해서 짧은 화살기도 보냈습니다.

  • 10. 눈물나요
    '13.10.19 9:14 AM (14.52.xxx.114)

    조식후 거실에서 발뻗고 주무시는 우리 강아지 한번 보고 저도... 눈물이 나네요
    테리야 좋은 곳에서 맘껏먹고 맘껏 뒤어 놀으렴..강아지들도 강아지 천국이 있겠지요 ?

  • 11. ㅈㄴㅇㅂㄴ
    '13.10.19 9:29 AM (124.199.xxx.106)

    요즘 맞벌이 때문에 혼자 고통에 죽는 고독사(??)가 많은데
    엄마 아빠 품에 갔으면 그래도 행복한거네요
    힘내세요 다시 좋은 애기 만나세요

  • 12. 우리토키
    '13.10.19 9:49 AM (14.32.xxx.195)

    둘다 직장 다녀서 어제 테리 눕혀놓고 토요일이나 일요일 우리 있을때 떠나면 좋겠다고 둘이 얘기했어요.
    아무도 없을때 혼자 가면 어떡하냐고 걱정했는데 말 잘 듣고 순하던 우리 강아지 우리 말 듣고 토요일 새벽에 갔나 싶은 생각이 자꾸 들어서 눈물이 계속 나네요.

    ''''''''''''''''''''''''
    저 비록 안락사로 잘못 선택했지만 금요일밤에 그런 일 겪으니 친구가 그러더군요. 갈때도 주인 위주로 해주고 가는 게 개라고...
    평온한 순간으로 헤어지니 부러울 정도입니다. 잘 추스리시고요..

  • 13. 마이쭌
    '13.10.19 10:27 AM (223.62.xxx.102)

    아이고....ㅠㅠ 맘이 아프네요...... 생각만해도 제맘이 이렇게 저리고 아픈데 원글님은 우째요 ㅠㅠ........ 울강쥐 녀석들 지금 제 옆에서 코골며 정신없이 자고있는데 이런 아이들이 나중에 세상에 없을거를 생각하면.... ㅠㅠ 정말 힘드네요... 원글님 토닥토닥... 힘내세요....

  • 14. 메이비베이비
    '13.10.19 10:30 AM (14.50.xxx.120)

    원글님 강쥐는 축복받은거에요~
    14년, 11년 키운던 강쥐를 동시에 안락사 시켰어요(두마리다 암때문에 너무 아파했거든요)
    엄마가 제가 알면 극심하게 반대할껄 알고 혼자 결심하시고 제가 늦게온다고 한날..혼자 보내고오셨는데
    엄마도 너무 힘들어하시고 저를 포함 온가족들이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아파하던 모습때문에 더는 버티는게 무의미한 상황이였지만..그냥 자연스럽게 보내고 싶었는데
    가족 누구도 또다시 강쥐키우자는 말을 못하고 있어요
    또 언제가는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용기가 안나서요
    원글님 맘 잘 추스리시고 좋은곳에서 잘 지내라고 기도해주세요

  • 15. 윤미호
    '13.10.19 10:54 AM (182.222.xxx.125)

    마음 많이 아프시겠어요.. 위로를 보냅니다..

  • 16. 아....
    '13.10.19 11:17 AM (211.186.xxx.226)

    너무 슬프시겠어요.......ㅠㅠ
    마지막까지 함께한 강아지는 정말 행복했을껑예요..

  • 17. ....
    '13.10.19 11:34 AM (220.93.xxx.42)

    얼마나 힘드실지.... 많이 아파하지 마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 18. 아이고
    '13.10.19 11:40 AM (61.102.xxx.248)

    이런 얘기 들음, 남일 같지가 않아서 .. 아직은 팔팔한 우리집 늙은개님 생각에 눈물 뚝뚝 흘리고있습니다. 생각만으로 이렇게 아픈데 님은 마음이 어떠실지 .. 집에 돌아오는 발걸음 , 현관문을 열었을때 느껴지는 그 적막함 .. 그래도 마지막 순간 너무 따뜻하고 편안하게 떠날수 있어 얼마나 감사한일인지 생각이 되네요.
    기운내시고 행복한 기억들만 남겨두세요 ^^

  • 19. 키니
    '13.10.19 11:53 AM (220.87.xxx.3)

    우리 강아지, 제가 외출한 사이에 훌쩍 가버렸어요. 심장이 안좋긴 했지만 족히 3년을 더 살꺼라는 진단을 받은지 하루만에 집에서 사고로 가버렸더라구요. 슬픔과 충격과 함께 배신감이 ㅠㅠ 내가 저를 얼마나사랑했는데 마지막 인사도 못하게 하나...너무 속이 상했어요. 제가 외출할때 지가 좋아하던 껌 물고 현관 앞에서 저를 빤히 바라보던 모습이 마지막이였던거죠. 그런데 후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병이 너무 깊어져 자기가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에 제가 발을 동동 구르며 마지막을 제 손으로 해줘야할지도 모른다는 무서운 순간을 저에게 주고 싶지 않아서 - 녀석의 삶을 결코 제가 결정하지 못할꺼라는 것을 자기가 알기에 그래도 이뻤던 모습을 마지막으로 보여주고 혼자 그 길을 떠난것이 아닐까? 하는...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매일 매일 생각하고 매일 매일 보고 싶네요.

    테리도 이제 가장 건강하고 이뻤던 모습으로 신나게 친구들이랑 놀고 있을꺼여요. 힘내세요.

  • 20. shuna
    '13.10.19 2:00 PM (211.36.xxx.142)

    그때도 댓글 달았었는데 (병원에서 안락사 권한.. 그 분 맞죠?)
    아침에 이 글 보았는데 출근준비중이라 눈물나서 화장지워질까 댓글 못달았어요.
    지금 봐도 또 댓글들 보니 눈물이 나네요. 우리 강아지 생각나서...
    다행히 힘들지 않게 갔다니 고맙고 저는 우리 강아지 화장한 후 아직 못 보냈어요. 제방에 있답니다.
    평소 다니던 산책길에 뿌릴까 했었는데 울고 힘들까봐 아직은 제 마음이 완전히 보내지 못하고 있는거 같아요.
    좀 더 덤덤해지면 그때.. 언제일지 몰라도 그때 보낼거에요.
    원글님 강아쥐 울 강아지랑 친구먹고 좋은 곳에서 잘 지내길 기도할게요.

  • 21. 00
    '13.10.19 10:12 PM (115.41.xxx.79)

    너무 슬프네요 ㅠㅠ 흑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9490 소개팅 자리에 사람 아래위로 훑어 보는건 기분나쁘다 생각하던데... 1 ㅇㅇㅇㅇ 2013/10/19 1,068
309489 누가 임성한 작가에게 뻔뻔한 권력을 부여했나 10 어이없어 2013/10/19 4,019
309488 인터넷어디꺼쓰나요 점순이 2013/10/19 284
309487 현장르포 동행 종영했네요 9 물망초사랑 2013/10/19 3,513
309486 욕조바닥에 검은때 뭘로 해결하나요? 3 ^^* 2013/10/19 1,955
309485 스타벅스 30%할인되는 카드거 있는데요. 2 ,,, 2013/10/19 1,639
309484 강아지 자연식과 사료 섞어서 주는 거 괜찮나요? 5 panini.. 2013/10/19 2,202
309483 윤석열... "참 잘했어요" 동그라미 100만.. 2 손전등 2013/10/19 914
309482 박근혜,김기춘....검찰,언론 꽉 쥐고있네요... 7 ㅇㅇㅇ 2013/10/19 1,071
309481 대파볶음밥이요~ 냉동파두 괜찮나요? 2 나라냥 2013/10/19 1,571
309480 이제 대놓고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 무력화 나서나 1 샬랄라 2013/10/19 392
309479 채총장 찍어낸 조선일보 후안무치한 자화자찬 짜리시지 2013/10/19 688
309478 남해고속도로 실종사건 3 누가 범인일.. 2013/10/19 3,060
309477 제 장례식 복장좀 봐주세요.... 9 .... 2013/10/19 3,526
309476 세살 아기가 엄마 낼은 회사갔다가 시간있음 달 좀 따오래요 38 어익후 2013/10/19 11,685
309475 화분 잘 키우시는분~ 제가 로즈마리 선물을 받았는데요.. 2 ㅎㅎ 2013/10/19 915
309474 산타할아버지 존재 .. 2013/10/19 309
309473 필라에서 나온 운동화 신기 편한가요? 1 ^^* 2013/10/19 467
309472 그랜드캐년 경비행기 안 무섭나요? 12 겁이나서 2013/10/19 3,257
309471 채총장 후임 추천위 여권편향인사로 검찰을 견으로 만들려고 하네.. 검찰총장 추.. 2013/10/19 552
309470 인감에 관하여 아시는분좀 도와주세요 8 .. 2013/10/19 1,001
309469 개독? 누가 기독교에 돌을 던지나 3 호박덩쿨 2013/10/19 697
309468 11월에 파리, 베를린 가보신 분들.. 뭘 준비해야할지 1 앨리 2013/10/19 737
309467 11번가서 노트북살려는데 본품만 사도 될까요?? 2 .. 2013/10/19 453
309466 노스페이스 2 구스다운 2013/10/19 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