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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댓글이 정말 남자들에게 가루가 되도록 까일정도의 생각인가요?

이게 정말.. 조회수 : 2,101
작성일 : 2013-10-18 17:03:58
체력얘기
'13.10.18 4:28 PM (64.104.xxx.38)

저도 썼는데요..
근데 정말 서른 초반 넘어가면서 저도 직장생활하면서 기운딸리는거 느낍니다.
전에 판교에서 여의도로 출퇴근을 8개월 했는데..
평일엔 퇴근하고 기절.. 주말에도 하루에 반나절은 잠만 잤어요.. 너무너무 피곤하고..
물론 대중교통을 몇번 갈아타고 서서와서 더 그렇겠지만.

실제로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체력이 딸려요. 그리고 직장생활에서 여자들이 약자에요
삼십대 중반 들어서면 여자들이 직장에서 느끼는 중압감이 만만치 않아요.
게다가 옷차림 화장 머리스타일. 별로 신경안쓰는 직장에서도 남자보다 더 신경써야 되는게 있구요.
조직생활에서 아래사람들과 윗사람들이 남자가 많기 때문에 원활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것도 남자들보다 힘이 듭니다.
제가 IT기업에서 근무하고 있어서 그런지.. 여자가 직장생활에서 남자들과 비슷한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실수도 적고 노력도 더 해야돼요.. "여직원이 그렇지.." 이런말 듣지 않으려면 쉽지 않아요.
그래서 남편보다 더 진이 빠지는 기분이에요.
저도 제 직장에 더 가까운곳에 집을 얻었는데, 임신 막달까지 회사 업무에는 전혀 영향주지 않기 위해
입덧하면서 화장실에서 토하고 나와도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앉아서 일했습니다.
최소 출산휴가 기간 외에는 지장을 주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과 나 이후에 임산할 여직원들에게 최소 피해는 선입견을 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정말 체력적으로 딸려요. 갈수록 딸리는게 느껴집니다. 
어차피 동료 남자직원들에게 배려받기를 원하는건 아닌데.. 함께 힘든 인생 헤쳐나가는 남편에게 좀 배려받고 위로받으면서 살면 안될까요?
부부간에 사랑이 있다면 서로서로 직장일 하면서 힘들어하는거 안쓰러워서 도와주려고 할텐데..
서로서로 니가 더 여유있잖아.. 니가 더 체력이 좋잖아.. 하면서 따지는거.. 참 안타깝고 가슴아프네요.

'13.10.18 4:38 PM (110.70.xxx.217)

같은 여자인데도 위에64.104님 댓글은 좀 한심하네요. 캡쳐돼서 남초사이트 돌아니면서 까일것같은 느낌.
그런논리로 따지면 처자식 먹여살려야 하는 부담감면에선 남자들이 여자를 압도하잖아요. 아무리 맞벌이 시대라지만 남자에게 가족부양의무가 최우선으로 있는게 우리사회분위기니깐요.
회사에서 여자가 약자라는 말도 떡하니 내뱉는거 보니 굉장히 우려됩니다. 아마 남초사이트였다면 벌써 가루가되도록 까였을거에요

어머
'13.10.18 4:46 PM (125.128.xxx.131)

평균적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체력이 더 좋으니 집안일 더해야 한다는 댓글이 주를 이루는 이곳에

만약 평균적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애를 더 잘보니 육아는 더해야 한다는 댓글을 남자가 남겼으면

과연 이곳에서 무슨 소리를 들었을까요?

일관성이라는 개 코딱지만큼도 없는 여기 82 페미니스트들은 죄다 논리교육좀 시켜야돼요.

체력얘기
'13.10.18 4:46 PM (64.104.xxx.38)

제글이 그렇게 느껴졌나요? 죄송합니다. 저 전세계 브랜드 가치 10위내에 드는 외국계 회사 다닙니다.
대기업 연구소로 사회생활 시작했구요. 물론 다 IT 계통입니다.
여자들이 직장생활에서 약자라는말이 좀 그렇게 들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긴 하는데.
치열하게 직장생활하면서 삼십대 중반에 들어서고 나니 그냥 그런 결론이 드는데요.

똑같이 밤새서 작업하고도 말끔하게 세수하고 화장해야 하는 여자의 입장.
똑같은 입장에서 일하면서도 왠지 회식자리에서 그룹장 근처에 앉아 나서서 술이라도 한잔 따르며 분위기 띄워야하는 여직원의 입장. 저 똑같은 연구원입니다. 꼭 분위기 업되서 파트장님이 건배제의하고 나면 저한테 이어서 건배제의 시키시네요. 물론 저도 잘 나서서 분위기 띄우고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는 직장인이긴 합니다.

아. 처자식 먹여살려야 하는 부담감.. 저 남편이랑 똑같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엔 당당하네요. 전 남편도 사십대 후반되면 퇴직해야 할거라고 각오하고 있습니다.
저도 사십대까지 최대한 일할꺼에요. 근데 아시죠? 똑같은 업종에 똑같은 업무라도 맞벌이 여자가 명퇴대상에 더 높다는거. 아마 전 남편보다 몇년은 일찍 그만두게 될 것 같네요.
하지만 남편이 가정에 느끼는 부담감과 동일한 부담감으로 직장생활 하고 있습니다. 애낳고 그만두겠다는 생각. 그런거 없어요.
남편과 동일한 부담감으로 인생의 동반자라고 생각하며 살다보니.. 직장생활에 충실하려고 하다보니.. 체력이 딸리는게 느껴져요.
아마 남자들 많은 IT직종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여자가 남자보다 직장에서 1.5배 노력해야 남자들과 동등하게 인정받는다는거.. 누구나 공감하실텐데요..



위의 64.104가 저입니다.
맞벌이 남자분께서 가사일 분담일로 한페이지 전에 쓰신글에 달아놓은 댓글인데요..
이게 정말 남초 사이트에서 가루가 되도록 까일만한 생각인지 진심으로 궁금합니다.
판단을 위해 개인정보를 공개하자면, 저 나이 34이고, 현재 외국계 회사 과장, 연봉은 남편보다 천만원 미만으로 낮지만 동일한 나이의 일반 남자들보다 높은 편입니다. (남편이 저보다 나이가 5살 많습니다.)

IP : 64.104.xxx.3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13.10.18 5:04 PM (64.104.xxx.38)

    캡쳐해서 달고 나니 IP가 다 빠졌네요..

    체력얘기 라고 제목이 붙은게 저입니다.. 정말 제 생각이 잘못되었는지 궁금해서 글남기는거니 오해는 말아주세요.
    고쳐야할 점이 있다고 하면 정말 고치고 싶네요..

  • 2. 미안함
    '13.10.18 5:07 PM (1.241.xxx.31)

    그 여자분 많이 후회하고 있을꺼예요....

  • 3. ,,
    '13.10.18 5:11 PM (72.213.xxx.130)

    남초 사이트에 올려보세요. 저런 댓글 단 사람이 여자인 것인지도 의심되던데요.

  • 4. 아..
    '13.10.18 5:12 PM (64.104.xxx.38)

    여직원이 그룹장에게 술따르는 곳은 국내 대기업이었습니다.
    왠지 그룹내 여직원들은 회식자리에서 자리들끼리 구석에 앉아있으면 욕먹어서
    그룹장님 근처에 앉아 분위기도 띄우고 돌아가며 술도 따르고 했죠.
    물론 여자가 술따라라~ 하는 분위기는 아니죠. 막내 사원도 파트장도 다 돌아가면서 술따르는 분위기지만
    여자 몇명없는 IT기업에선 여자가 무척 눈에 띄기 때문에 항상 중요한 자리(?)에 앉아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뭐든지 여직원들이 주목받고 나서서 해야 하구요..
    남자들이 몰래 담배핀다고 나가서 도망가도 여직원들은 못도망가고 자리를 지켜야 하는 상황.. 그런걸 말한겁니다.
    지금 회사는 그런건 없네요.

  • 5. 피곤
    '13.10.18 5:13 PM (223.62.xxx.117)

    남의집 가사분담 얘기로 왜 이렇게 다들 날세우고 들들 볶는지
    여기서 제3자들이 댓글 싸움 하는 동안
    원원글 부부네는 화해하고 불금을 보내고 있을 것이야

  • 6. ㅋㅋ
    '13.10.18 5:22 PM (64.104.xxx.38)

    윗님. 명쾌한 답변 감사드려요.
    어이없는데 날세운 제가 바보같았네요..
    그 글에도 댓글들이 자꾸 산으로 가서 이제 그만 봐야겠어요.
    원원글 부부네의 화끈한 불금을 마음속으로 기원해봐야겠네요 ㅎㅎㅎㅎㅎ

  • 7. 남자 입장에서..
    '13.10.18 5:27 PM (118.43.xxx.80)

    남자 입장에서 적어볼게요.
    여자와 남자의 신체 능력상 차이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남자는 없을 겁니다.
    근데요.. 남자들이 지적하는 건...그리고 위에 댓글 다신 분이 지적하는 건 그런 배려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일관성 없이 자기 불리할 때만 '여자니까, 넌 남자잖아'를 내세우고 또 다른 문제에서는 남녀평등을 주창합니다. 그런데서 괴리가 발생하는 것이죠.

    애초에 남자만 국방의 의무를 지는 걸 당연시하는 것만 봐도 우리나라 남자들도 어느 정도는 수긍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오랜 가부장적 문화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괴리일 테구요.

    하지만 무조건 불리할 때만 넌 남자니까.. 난 여자니까를 내세우다 보면 여자분들이 외치는 남녀평등의 정당성이 훼손되지 않을까요?

    글쓴 분이야 그렇지 않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아무리 남자가 가사를 분담한다고 해도 여자분들이 느끼는 가사에 대한 중압감과 남자가 느끼는 그것이 다르듯이 가장인 남자가 느끼는 부양의 책임감은 여자분들과 분명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집을 포함해서 대부분의 일반적인 우리나라 가정에서는요.

  • 8. 원글님 글 공감해요
    '13.10.18 6:57 PM (119.149.xxx.201)

    남자들은 원래 자기네가 갖고 있던 기득권을 유지한 채 여자가 돈도 벌길 바라는 거예요.
    같이 집안일 한다고 하는 남자들도 절대50%아니예요. 특히 애 생기면 보세요. 애 아프고 일 생겼을 때 부인대신 월차 쓰고 지각하면서 애 케어하는 남편 본 적이 없네요.
    일하고 싶은 여자는 자기 대신 다른 여자를 집에 박아 놓아야 한다는 말들을 우리끼리 하죠.
    그게 친정엄마든 시어머니든 일하는 아줌마든.. 나 대신 다른 여자를 박고 내가 관리하는 거지 남편이 나 만큼 할 거란 기대 접는 게 평해요. 그들의 목표는 욕 안 먹을 만큼 도와주는 거랍니다. 욕 안 먹을 만큼 도와주면서 계속 돈은 벌어왔음 싶은 거죠.
    애 때문에 시끄러워서 쉴 수 없다고 집에 일찍 안 들어가려는 남자들도 많이 봤어요.
    일하지 않을 거면 먹지도 말라고 일 관두려는 부인한테 난리쳤다늠 회사 사람 얘길 들었는데 자기는 라면밖애 못 끓이지만 주는 건 불평앖이 먹는다고 하더라고요.
    결혼한 남자들 자기꺼 포기 안 해요.
    엄마가 일 하면 아이가 더 희생하던가 엄마가 더 희생하던가 둘 중 하나죠.
    가장으로서의 책임..ㅎ 결혼 안 했어도 별반 다른 일 했을 거 같지 않고 능력 안 되면 가장이든 아니든 떨려나가는 건 마찬가지고..벌어오는 돈 나눠쓴다.유세하고 싶다.가장의 책임.
    모 이런 흐름이 아닌가 싶어요

  • 9. ㅁㅁㅁㅊ
    '13.11.30 9:58 PM (182.216.xxx.111)

    분위기 업되서 파트장님이 건배제의하고 나면 저한테 이어서 건배제의 시키는거, 나서서 분위기 띄우는거, 그걸 약자라서 그렇다고 생각하시는 모양인데.. 그렇지 않아요. 그게 오히려 기회고 배려에요. 경쟁사회에서 윗사람의 눈에 띈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데요. 같은 성과를 내도 오히려 여자라서 더 알아주고 좋게 봐주고, 실수를 해도 여자는 좀 봐주고 그렇잖아요. 요새 직장에서는 여자가 약자가 아니라 권력이에요..
    아무래도 여자니까 체력적으로 딸리는 건 어쩔 수 없는데요. 체력적인 거 말고는 여자라서 다르게 느끼는 걸 강점으로 생각해보시면 좋겠어요. 저도 IT계열인데, 여자가 남자보다 직장에서 1.5배 노력해야 남자들과 동등하게 인정받는다는 거 전혀 공감 못하겠어요.. 오히려 같은 결과 내도 여자라고 한번 더 봐주고 수고했다고 해주고 그러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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