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두번째 대장내시경을 했어요.
첫번째 했던 병원은 일반내과로 전문교수님이 하는 내시경 전문병원이라고 해서 큰맘먹고 가서 했어요.
처음 하는거라 얼마나 긴장을 했었던지 그때 생각하면 우습습니다.
수면마취로 코에 뭐를 넣고 했는데 그게 아마 흡입마취였나봐요.
암튼 하는지도 모르고 마취에서 깨어보니 벌써 검사가 끝나있더군요.
한숨 푹 잔것처럼 머리도 맑고 전혀 불편한게 없었어요.배고픈거 빼고...
검사 하루전 약먹는게 곤욕이었지,검사 자체는 수면으로 하니 정말 겁먹었던게 무색해질만큼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검사 결과가 좋지 않게 나와 큰 병원으로 다시 검사를 받으러 갔더니 내시경을 한번더 해보자 하더군요.
한번 해봤으니 별로 걱정도 안되고 맘편하게 갔어요.
그런데 여기는 마취를 주사제로 하네요.
누워서 이제 마취가 되는구나라는걸 느꼈다가 깜짝 정신이 들었는데 너무 아픈거에요.
검사가 끝난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쿡쿡 쑤셔대는게 느껴지고 너무 아파서 아프다고 말을 했던것 같아요.
어찌어찌 검사가 끝나고 회복실에 누워 있었는데 일어나니 머리가 띵한게 어지럽더군요.
속도 뭔가 불편하고 정신도 맑지가 않았어요.
처음 병원에서는 혼자 가서 검사하고 왔는데 여기는 보호자를 꼭 동반하라더니 이것 때문이었네요.
비용도 세배 가까이 비싸게 받으면서 아픈 고통까지 고스란히 느껴야 한다니 좀 억울하더라구요.
처음 병원에서는 하나도 아프지 않았는데 이건 대체 뭔가요..
병원마다 다른것일까요?
아직도 그 느낌이 잊혀지지 않아서 소름 돋습니다.
누가 올린 글에 내시경 받다가 욕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하더니 마취가 깨고 고통을 느끼게 되면 정말 욕이 나올만도
하단 생각이 듭니다.
아프다는데 계속 쑤셔대니...ㅜㅜ
쉽게 생각했다가 뒷통수 맞은 느낌입니다.아직도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