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라는 표현이 경박해서 죄송해요.
저희 엄마가 항상 저보고 하자있다고 하셔서요..ㅠㅠ
제가 거꾸로 들어섰다가 거꾸로 태어난 케이스예요.
저 낳으실때 엄마 아니면 저가 죽는다고 동의 하는 각서(?)까지 썼다고 하시더라고요
어쨋든 저랑 엄마랑 무사하지만
제가 얼굴에 하자가 있어요.
나올때 팔 다리 걸려서 한참 고생하다가
목에서 한번 쉬셨다고 해요.(엄마 표현이^^;;)
그래서 그런지 전 아기때 부터
한쪽 왼쪽 목선이 단단한 나뭇가지 처럼 굳어있고
오른쪽은 괜찮습니다.
저 태어난 병원의사는 수술하자고 했지만
부모님은 안하셨고
전 그렇게 계속 성장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굳어있는 왼쪽얼굴은 발육상태도 천천히?? 자랐고
괜찮은 오른쪽 얼굴은 쑥쑥 자라서
결국엔 심한 안면 비대칭이 되었어요.
왼쪽 오른쪽 눈위치와 귀 위치가 심하게 다릅니다.
정면으로 사진찍거나
증명사진으로 찍으면 표시가 너무 나서 항상 측면으로 사진을 찍곤 하는데요
문제는
안경낄때 있습니다.
전 시력이 굉장히 나빠서
왼쪽 -11 오른쪽 -8 인데요
외출할땐 콘텍트렌즈를 꼈는데
이젠 서른중반이 되니 렌즈도 불편하고 오래 못끼겠네요.
그래서 안경을 끼면 정말 괴물이 됩니다.
귀 높이가 다르다 보니 안경이 사선으로 걸쳐지게 되고
도수가 높다보니 안경을 끼면 눈이 콩알만큼 작아져 보입니다.
안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라식수술도 알아봤지만
전 눈이 너무 나빠 렌즈 삽입술을 해야 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제 직업이 정밀 기술을 요하는 직업이라
아무래도 눈 수술은 부작용때문에 포기한 상태입니다.
아...이 총체적 난국.. 어찌해야 할까요...
안경을 끼면 완전 괴물이고...
그렇다고 렌즈를 계속 낄수도 없고......
이와중에 엄마는 너는 하자가 많으니
나이 많은 사람 좀 모자른 사람한테 시집가야 된다 그러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