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냥이들이 선물을 가져왔어요

냥이냥 조회수 : 2,927
작성일 : 2013-10-18 00:46:53
냥이 분양받아 키우면서 5월부터 길냥이들 한테도
사료랑 물을 매일 줬어요.
주차장 제 차 밑에 두는데 세마리가 와요.
까망이 치즈 호랑이 이름도 지어서 불러주는데
절대 곁은 안줘요. 저 가까이 있을땐 차밑에서
나오지도 않아요. 서운했지만 사람 경계하는게
갸들한테도 안전하니까...

근데 요놈들이 점점 대범해 져서 밥시간 넘어서면
바깥에서 밥달라고 불러요. 언냥~ 누냥~
그럼 난 좋아서 헬렐레~ 책임감불끈 장착하고 후다닥 내려가서 밥을 주고 눈인사만 하고 올라가요.

요샌 추워져서 물을 덥혀 주어도 담날 차디차게
식은 남은물보면 또 맘도 아프고..

오늘도 밥 줘야지~ 하고 나갔는데 기겁을 했어요.
글쎄 밥 주는 자리에 쥐를 두마리나 가져다놨어요.
아~ 이게 보은이란건가? 싶은게... 치우면서 소름
돋는데도 너무 기쁜거있죠 ㅋㅋㅋ
차밑에서 기다리는 한마리한테 말했죠.
"이거아냐~ 이건 안가져 와도 돼~"
"낼부턴 금이나 다이아로 가져와~알았지??"

냥이 분양받은 분께 쥐사진 첨부와 함께 얘길하니...
3년넘게 줘도 한번을 못받았다고 겁나 부러워해요.
아~ 기쁨과 소름에 뒤숭숭한 밤입니다 ㅎㅎ

IP : 175.223.xxx.20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 ㅋ
    '13.10.18 12:48 AM (119.70.xxx.194)

    님 좀 귀여운 듯.

  • 2. ㅎㅎ
    '13.10.18 12:52 AM (175.209.xxx.55)

    므흣하게 재미나게 잘읽었습니다.
    원글님 복 많이 받을거 같아요~

  • 3. 냥이냥
    '13.10.18 1:00 AM (175.223.xxx.202)

    친구들한테 사진과 함께 자랑 자랑을...
    그나마 작고 귀엽고 깨끗한 쥐로 받은거
    축하한다고... 감사히 시식하래요. ㅋㅋ

    쥐포 만들어서 맥주한잔 하자고 했어요.

  • 4. ...
    '13.10.18 1:04 AM (174.137.xxx.49)

    냥이가 짠하네요.
    이~그~
    지들이나 먹지...

  • 5. ㅋㅋㅋ
    '13.10.18 1:06 AM (223.62.xxx.88) - 삭제된댓글

    쥐포만들어 맥주~~ 고양이도 귀엽고 님도귀엽고 친구분들도 귀여우세요.

  • 6. ocean7
    '13.10.18 1:35 AM (50.135.xxx.248)

    ㅋㅋㅋ
    겁나 부럽습니다ㅋ

  • 7. shuna
    '13.10.18 2:19 AM (113.10.xxx.218)

    원글님 되게 귀여우셔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 8.
    '13.10.18 2:48 AM (176.205.xxx.151)

    길냥이도 감사한 마음을 알아요,,,

  • 9. 저는 한마리씩 두번 받아봤어요
    '13.10.18 3:06 AM (115.93.xxx.59)

    처음엔 너무 놀랍고 쥐가 무서워서
    기대에 차서 자~ 내선물이 어때? 뭐 이런 눈빛으로 반짝반짝 쳐다보는데도 불구하고
    기뻐하는 시늉도 못해주고 얼른 허겁지겁 치웠구요
    나중에 생각해보니 선물인데 무서워하고 놀란표정지은게 너무 미안하더라구요ㅠㅠ
    두번째 들고왔을땐 막 감동한 척 이거 저 주시는 거에요?
    맛있게 먹을게요 감사합니다 그런 표정으로 막 칭찬해주고
    집으로 벌벌떨면서 아직 안죽고 헐떡거리는 쥐ㅠㅠ들고 와서 버렸어요

    저는 거의 육개월 간격으로 한마리씩 받은건데
    원글님 고양이들은 한번에 두마리라니 대단한 사냥꾼들인데요+.+
    동네 쥐들이 벌벌 떨고 있을듯!

  • 10. 저는
    '13.10.18 3:25 AM (1.227.xxx.22)

    저희집이 ㅣ층인데 어느날 베란다밖을 내다보고 냥이들이 왔나 봤더니 허걱 ㅠㅠ정말 엄청 큰 쥐가 반듯하게 죽어 있더라구요 ㅠㅠ 너무 무서워 경비 아저씨께 치워주십사 부탁 ㅠㅠ아저씨가 큰 집게로 들어 몇발짝 가자 갑자기 냥이가 뛰쳐나와서는 도망도 안가고 아저씨를 원망하는 눈빛으로 보더라구요 ㅠㅠ 제가 이미 본줄 모르고 어찌나 안타까워하는지 에구 일단 내가 먼저 집어서 고맙다 하고 치웠어야 하는건데 ᆞᆞᆞ하지만 차마ㅠㅠ 냥아 ~~니 맘 다 알아.정말 고마워!

  • 11. 냥이냥
    '13.10.18 3:25 AM (175.223.xxx.202)

    팔자좋게 자는 우리 냥이한테 너도 밥값하라고 한참을 둘이 야옹다옹 실갱이하고...

    근데 전 처음있는 일이라 사람들 기겁하고 밥 못주게 할까봐 정신없이 후다닥 치웠는데 또 갖다놓음 진짜 못 치우겠어요 ㅠㅠ

    저 사실... 내일이 너무 겁나요ㅠ

  • 12. 00
    '13.10.18 3:47 AM (223.62.xxx.29)

    내일 또 있으면 어째 ;;

  • 13. 룰루랄라
    '13.10.18 5:07 AM (204.191.xxx.67)

    글도 재밌고 원글님도 귀여우셔요~ㅎㅎ
    이런글 너무 좋은데 자주자주 올려주세요!!

  • 14. ..
    '13.10.18 9:35 AM (110.70.xxx.150)

    울 집에 밥먹으러 오는 고양이는 언제 선물 하려나ㅋㅋ

  • 15. ^^
    '13.10.18 9:42 AM (122.40.xxx.41)

    감동이면서 소름이에요

  • 16. 아..
    '13.10.18 11:00 AM (125.131.xxx.56) - 삭제된댓글

    그래도 쥐라도 잡아먹을 수 있구나 싶어 조금 안심되네요..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5486 창원서 실종된 자폐아동 2주 만에 폐건물서 익사한 채 발견 5 세우실 2014/02/24 3,158
355485 남편 식탐이야기가 나와서 6 울집은 2014/02/24 2,237
355484 담석수술잘하는 곳 추천해주세요 3 .. 2014/02/24 2,140
355483 서울 학군 7 학교 2014/02/24 1,953
355482 5인 가족 식비? 11 신영유 2014/02/24 3,784
355481 이지희 젊었을 때 피겨 선수 경력이나 코치 경력이 왜 프로필에 .. 2 .... 2014/02/24 1,755
355480 이휘재 아이들 연령에 엄마랑 떨어져 있어도 정서상 괜찮나요? 10 ... 2014/02/24 3,534
355479 대한빙상협회 부회장 이지희 퇴출시킵시다 10 1470만 2014/02/24 3,103
355478 우희진은 정말 예쁜데 왜 크게 못떴을까요? 50 외모극강 2014/02/24 19,657
355477 비교하는 못된 버릇 고치고 싶네요 3 .... 2014/02/24 1,163
355476 코스트코 팻버너 아시는분?! 호호 2014/02/24 2,338
355475 제사 큰 며느리가 날짜되면 알려줘야 하나요? 16 저.. 2014/02/24 2,492
355474 중3올라가는 딸아이가 친구들과 서울엘간다는데 2 서울구경 2014/02/24 592
355473 휴롬 보낼때 대한통운이 낫을까요... 우체국택배가 낫을까요.. 2 ,,,, 2014/02/24 774
355472 저는 빵엄마분 이해가 되는데요 9 글쎼 2014/02/24 2,094
355471 저희집 대문앞엔 남이 버린 재활용봉투, 뒷쪽엔 옷 재활용함과 또.. 1 공무원한테 .. 2014/02/24 937
355470 [단독] 4대강 빚, 결국 서민 수도요금 올려 막는다 10 참맛 2014/02/24 931
355469 취임1년 정총리 '무난' 평가…책임총리는 논란 세우실 2014/02/24 284
355468 오세훈이 김연아에게 사기친걸 어디다 뒤집어씌우냐(증거있음) 7 어디다 뒤집.. 2014/02/24 2,451
355467 알츠하이머성치매는 방법이 없나요 3 2014/02/24 1,162
355466 투썸플레이스나 홀리스커피,스타벅스에서 맛있는 조각케잌있나요? 1 ... 2014/02/24 1,073
355465 한국서 온 조카와 놀아주기 9 세대차 2014/02/24 1,080
355464 김연아 빙상경기장 ,,,,,,,,,박원순시장이,, 57 이런일이,,.. 2014/02/24 8,896
355463 예비중1 스맛폰 처음 했는데.. 6 엄마 2014/02/24 712
355462 이사간 집에 뭐 사가세요?^^; 16 친구 2014/02/24 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