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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냥이들이 선물을 가져왔어요

냥이냥 조회수 : 2,861
작성일 : 2013-10-18 00:46:53
냥이 분양받아 키우면서 5월부터 길냥이들 한테도
사료랑 물을 매일 줬어요.
주차장 제 차 밑에 두는데 세마리가 와요.
까망이 치즈 호랑이 이름도 지어서 불러주는데
절대 곁은 안줘요. 저 가까이 있을땐 차밑에서
나오지도 않아요. 서운했지만 사람 경계하는게
갸들한테도 안전하니까...

근데 요놈들이 점점 대범해 져서 밥시간 넘어서면
바깥에서 밥달라고 불러요. 언냥~ 누냥~
그럼 난 좋아서 헬렐레~ 책임감불끈 장착하고 후다닥 내려가서 밥을 주고 눈인사만 하고 올라가요.

요샌 추워져서 물을 덥혀 주어도 담날 차디차게
식은 남은물보면 또 맘도 아프고..

오늘도 밥 줘야지~ 하고 나갔는데 기겁을 했어요.
글쎄 밥 주는 자리에 쥐를 두마리나 가져다놨어요.
아~ 이게 보은이란건가? 싶은게... 치우면서 소름
돋는데도 너무 기쁜거있죠 ㅋㅋㅋ
차밑에서 기다리는 한마리한테 말했죠.
"이거아냐~ 이건 안가져 와도 돼~"
"낼부턴 금이나 다이아로 가져와~알았지??"

냥이 분양받은 분께 쥐사진 첨부와 함께 얘길하니...
3년넘게 줘도 한번을 못받았다고 겁나 부러워해요.
아~ 기쁨과 소름에 뒤숭숭한 밤입니다 ㅎㅎ

IP : 175.223.xxx.20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 ㅋ
    '13.10.18 12:48 AM (119.70.xxx.194)

    님 좀 귀여운 듯.

  • 2. ㅎㅎ
    '13.10.18 12:52 AM (175.209.xxx.55)

    므흣하게 재미나게 잘읽었습니다.
    원글님 복 많이 받을거 같아요~

  • 3. 냥이냥
    '13.10.18 1:00 AM (175.223.xxx.202)

    친구들한테 사진과 함께 자랑 자랑을...
    그나마 작고 귀엽고 깨끗한 쥐로 받은거
    축하한다고... 감사히 시식하래요. ㅋㅋ

    쥐포 만들어서 맥주한잔 하자고 했어요.

  • 4. ...
    '13.10.18 1:04 AM (174.137.xxx.49)

    냥이가 짠하네요.
    이~그~
    지들이나 먹지...

  • 5. ㅋㅋㅋ
    '13.10.18 1:06 AM (223.62.xxx.88) - 삭제된댓글

    쥐포만들어 맥주~~ 고양이도 귀엽고 님도귀엽고 친구분들도 귀여우세요.

  • 6. ocean7
    '13.10.18 1:35 AM (50.135.xxx.248)

    ㅋㅋㅋ
    겁나 부럽습니다ㅋ

  • 7. shuna
    '13.10.18 2:19 AM (113.10.xxx.218)

    원글님 되게 귀여우셔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 8.
    '13.10.18 2:48 AM (176.205.xxx.151)

    길냥이도 감사한 마음을 알아요,,,

  • 9. 저는 한마리씩 두번 받아봤어요
    '13.10.18 3:06 AM (115.93.xxx.59)

    처음엔 너무 놀랍고 쥐가 무서워서
    기대에 차서 자~ 내선물이 어때? 뭐 이런 눈빛으로 반짝반짝 쳐다보는데도 불구하고
    기뻐하는 시늉도 못해주고 얼른 허겁지겁 치웠구요
    나중에 생각해보니 선물인데 무서워하고 놀란표정지은게 너무 미안하더라구요ㅠㅠ
    두번째 들고왔을땐 막 감동한 척 이거 저 주시는 거에요?
    맛있게 먹을게요 감사합니다 그런 표정으로 막 칭찬해주고
    집으로 벌벌떨면서 아직 안죽고 헐떡거리는 쥐ㅠㅠ들고 와서 버렸어요

    저는 거의 육개월 간격으로 한마리씩 받은건데
    원글님 고양이들은 한번에 두마리라니 대단한 사냥꾼들인데요+.+
    동네 쥐들이 벌벌 떨고 있을듯!

  • 10. 저는
    '13.10.18 3:25 AM (1.227.xxx.22)

    저희집이 ㅣ층인데 어느날 베란다밖을 내다보고 냥이들이 왔나 봤더니 허걱 ㅠㅠ정말 엄청 큰 쥐가 반듯하게 죽어 있더라구요 ㅠㅠ 너무 무서워 경비 아저씨께 치워주십사 부탁 ㅠㅠ아저씨가 큰 집게로 들어 몇발짝 가자 갑자기 냥이가 뛰쳐나와서는 도망도 안가고 아저씨를 원망하는 눈빛으로 보더라구요 ㅠㅠ 제가 이미 본줄 모르고 어찌나 안타까워하는지 에구 일단 내가 먼저 집어서 고맙다 하고 치웠어야 하는건데 ᆞᆞᆞ하지만 차마ㅠㅠ 냥아 ~~니 맘 다 알아.정말 고마워!

  • 11. 냥이냥
    '13.10.18 3:25 AM (175.223.xxx.202)

    팔자좋게 자는 우리 냥이한테 너도 밥값하라고 한참을 둘이 야옹다옹 실갱이하고...

    근데 전 처음있는 일이라 사람들 기겁하고 밥 못주게 할까봐 정신없이 후다닥 치웠는데 또 갖다놓음 진짜 못 치우겠어요 ㅠㅠ

    저 사실... 내일이 너무 겁나요ㅠ

  • 12. 00
    '13.10.18 3:47 AM (223.62.xxx.29)

    내일 또 있으면 어째 ;;

  • 13. 룰루랄라
    '13.10.18 5:07 AM (204.191.xxx.67)

    글도 재밌고 원글님도 귀여우셔요~ㅎㅎ
    이런글 너무 좋은데 자주자주 올려주세요!!

  • 14. ..
    '13.10.18 9:35 AM (110.70.xxx.150)

    울 집에 밥먹으러 오는 고양이는 언제 선물 하려나ㅋㅋ

  • 15. ^^
    '13.10.18 9:42 AM (122.40.xxx.41)

    감동이면서 소름이에요

  • 16. 아..
    '13.10.18 11:00 AM (125.131.xxx.56) - 삭제된댓글

    그래도 쥐라도 잡아먹을 수 있구나 싶어 조금 안심되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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