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 데리고 무단횡단 좀 하지 마세요.

@@ 조회수 : 1,012
작성일 : 2013-10-17 21:33:57

오늘 아이 픽업하러 가다가 겪은 일이에요.

저희 아파트 입구 바로 앞이 왕복4차선이에요. 아파트 입구가 있고 건너편에는 버스 정류장이 있는 그런 구조죠.

서로 건너편으로 가려면 버스나 전철입구에서 내려서 다시 50미터 정도 도보로 걸어가서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데,

사람들이 귀찮아서 그러는건지 그냥 버스 정류장이나 아파트 입구에서 무단횡단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아요.

근데, 그냥 혼자만 무단횡단하는 것도 정말 위험한데, 오늘 본 할머니는요.

뒤에 3~4살짜리 아이를 업고 무단횡단을 하더라구요. 손자인지 돌봐주는 아이인지 모르겠지만, 무단횡단을 하다가 반대쪽에서 차가 계속 오니까 중앙선에 멈춰버렸어요. 그리고, 마침 신호가 빨간불이 들어오고 타이밍이 맞아서 바로 제 차가 할머니 옆에 서게 되었구요.

그러니까 중앙선에는 할머니가 아이를 업고 서 있고, 제가 1차선에 정지해 있는 그런.. 아시겠죠?

멀리서 무단횡단하는 걸 보고 참나.. 했었는데, 가까이 가보니 아이까지 업고 있길래 제 차 앞을 지나거나 한건 아니지만, 너무 화가 나서 바로 차문 내리고 화난 목소리로 말해 버렸어요.

"지금 아이까지 업고 뭐하시는 거에요? 그러시는 거 아니에요! "

그랬더니 그 분이 "예에?" 하고는 멋쩍은 듯이 웃으면서 차가 안 지나갈 때 후다닥 뛰어서 가버리더라구요. 

더 말하고 싶은 게 있었는데, 주행신호로 바뀌어서 그냥 와버리고 말았네요.

도대체 그거 몇 미터 걷는 게 그렇게 힘들어서 아이까지 업고 무단횡당하다가 차 쌩쌩 달리는 중앙선 가운데 서있는 건지...혼자도 위험한테 아이까지 업고 말이죠...

주변 분들한테 무단횡단 절대 하지 말라고 꼭 좀 당부해주세요.

IP : 210.205.xxx.20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ㄹ
    '13.10.17 9:47 PM (203.152.xxx.219)

    애를 업든 말든 어쨋든 무단횡단하면 안되는거죠.
    지 한사람 죽는걸로 끝나는게 아니고 운전자는 또 무슨 죄예요...... 에휴...

  • 2. ....
    '13.10.18 8:03 AM (218.234.xxx.37)

    운전 안하는 사람들은 그게 얼마나 무서운 건지 진짜 몰라요...

    자기가 잘해서 사고가 안나는 게 아니라, 정말 천운으로 사고가 안난 건데 그걸 일상화함..

  • 3. .......
    '13.10.18 10:22 AM (118.219.xxx.231)

    저도 운전면허 따고서 조심해서 다녀요 그전엔 무조건 무단횡단햇는데 지금은 간이 콩알만해져가지고 무섭더라구요 운전자들이 나처럼 운전못하는사람들이 하면 그게 무기가 되니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8190 자식이 살갑게 굴지않는 건 다 이유가 있습니다. 19 레몬에이드 2013/12/08 11,772
328189 아래 호상글 읽고 5 호상 2013/12/08 1,541
328188 피자 메뉴 추천해주세요~~ 6 ㅎㅎ 2013/12/08 1,068
328187 코 수술 회복 얼마만에 가능한가요 5 === 2013/12/08 964
328186 예의상 받게된 초대장(청접장)의 참석여부 기준은 뭘까요? 3 분홍언덕 2013/12/08 655
328185 아이들을 아파트 옥상으로 부르는 사회 3 ♧♧ 2013/12/08 1,363
328184 칼슘 마그네슘이 생리증후군에 좋나요 7 커피 2013/12/08 5,053
328183 이불빨래 허접팁 1 ... 2013/12/08 2,616
328182 신랑때문에 오늘 스케쥴이 엉망이 됐네요..... 7 ㄴㄴㄴ 2013/12/08 1,406
328181 양파 갈아놓고 냉동실에 넣었다 써도 될까요? 3 ..... 2013/12/08 1,316
328180 사먹는 김치 잘 고르는 팁은요.. 19 사먹기20년.. 2013/12/08 4,578
328179 두 선수의 굴욕사진입니다. 5 ... 2013/12/08 3,082
328178 김치판매자 정리본 8 .... 2013/12/08 2,948
328177 안철수의원: 안철수신당 '새정치추진위' 위원장에 박호군前장관 .. 11 탱자 2013/12/08 890
328176 동학의 후예, 천도교도 反朴 진영 합류 1 light7.. 2013/12/08 702
328175 뉴스타파 - 간첩사건에 또 가짜 증거?(2013.12.6) 3 유채꽃 2013/12/08 558
328174 98년 한양대 안산캠퍼스 12 궁금 2013/12/08 2,185
328173 김장했는데 짠건지, 젓갈을 많이 했는데, 어쩌죠 9 김치 무넣을.. 2013/12/08 1,795
328172 고등학생 키플링 서울이 적당한가요? 3 .. 2013/12/08 1,198
328171 도봉구 방학동에서 - 진부령까지 자가용으로 2시간 54분 걸린다.. 손바닥으로 .. 2013/12/08 2,117
328170 장터 좀 제발 없애세요 31 늘 나오는 .. 2013/12/08 4,086
328169 82로그인 하면~~ 6 ~~ 2013/12/08 674
328168 서울남부터미널에 주차장있나요? 3 고3엄마 2013/12/08 11,030
328167 갈라쇼보셨어요? 1 연아 2013/12/08 3,052
328166 오늘미사 강론 감동이예요 2 상당 2013/12/08 1,6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