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기 어떻게 극복하셨어요?
권태기인가봐요 신랑한테 자꾸 짜증만 나고 미워보여요.
집안일때문에도 짜증나고...
가사분담을 처음에 했어야 하는데 제가 괜히 오지랍부리며 혼자 다 해버려서 이제 그게 당연한 줄 알아요.
저 야근하면 혼자 저녁 차려먹고 상만 치우고 설거지는 그대로 쌓아놔요.
청소 빨래 모두 제 몫인데 신랑은 몸으로 하는 일이고 저는 사무직이라 제가 그래도 좀 편하니까 내가 좀 더 하자 맘 먹기는 했는데..
제가 야근하는 날엔 좀 해줬으면 좋겠거든요.
늦게 집에 들어오면서 오는길이 이제 집에가서 쉴 수 있겠다 하며 즐겁고 편해야 하는데 집에 돌아와서 또 제가 해야할일들이 생각나면서 스트레스가 쌓이네요.
그래서 자꾸 남편한테 짜증도 내고요....
얼마전엔 남편이 그러더라고요.
니가 자꾸 짜증을 내게 되니까 내가 니 눈치를 보게 된다. 난 그런게 싫다...
그래서 그랬어요..
집안일 도와달라고까지는 안하겠다.
대신 저녁 차려놓으면 메뉴가지고 투정부리지말고 다른 게 먹고 싶으면 미리 얘기해라 다 차려놓고 그런 소리 들으면 나도 힘 빠진다.
물 마시고 음료수 갖다먹은건 직접 좀 해라.
퇴근하고 엉덩이도 제대로 못 붙이고 종종 거리고 일하다가 이제 좀 쉬어야지 하고 앉을때 뭐 갖다 달라 그러는거 정말 짜증난다.
네살차이나서 제가 그동안은 그런 얘기 한번도 안하다가 이번에 했네요.
제가 이러면 좀 고쳐줄 줄 알았어요....
고치려고 노력하는 건 보이는데 무의식적으로 또 나와요.
어제도 쉬고 있는데 소화제 있나? 이러고..자기가 좀 찾아보지....
전에는 다 기쁘게 해줬는데 이젠 짜증나고 한숨부터 나와요..
권태기 맞는거죠..? 어떡하죠...?
1. @@
'13.10.16 9:44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권태기라기보다는 님이 회사다니면서 살림하려니 힘들어서 그런거죠,
근데 신랑은 손가락 까딱도 안하니.. 신랑도 노력하는거 같으니 좀 봐주시고
신랑이 해야할 일도 정해서 꼭 해라고 하세요, 혼자 다하지 말고,, 습관됩니다.
그리고 둘이 먹는거 국이나 반찬 배달 좀 시켜 먹어요, 반찬 좀 사와서 먹던가..
그래야 스트레스 덜 쌓입니다, 반찬 투정하면 식탁을 뒤집어 버리시고,,2. 윗님 말씀처럼...
'13.10.16 9:57 PM (203.170.xxx.6)권태기라기보다는 연애할 때 감정 그대로 결혼 생활하시다보니
생각보다 쉽지않은 현실에 눈을 떠서라고... 보여지네요^^
안심하고 힘내세요.
저희도 네살 차이, 맞벌이였어요.
연애할 때 존칭을 써가며 나름 멋진 결혼생활을 꿈꿨었지만
막상 맞벌이의 현실은 쉽질 않더군요.
지금은 결혼 십사년차, 밥상은 제가 차리고 설겆이는 남편이 합니다.
오빠오빠하던 시절은 지나고 여보, 당신해가며
혼자서 살림하랴 일하랴 너무 힘들다 앓는 시늉해가며
요령껏 적당히 부려먹고 살죠.
짜증은 금물이예요.
니 행동이 짜증난다는 여자의 공격에
남자들은 적반하장격으로 매사에 짜증스럽고 신경질쟁이 마누라 취급을 하며
자신의 게으름과 무심함을 정당화 시키거든요.
저는 식후에 "에구구~ 힘들다. 쉬었다가 설겆이 해야지.
욕실 청소는 언제 하지. 피곤해 죽어버리겠다아~! ㅠㅠ"하면서 앓는 소리합니다.
처음엔 하지말고 뒀다가 주말에 하자는 둥 눈 감고 쳐다보지 말라는 둥하다가
차츰차츰 설겆이도 해주고 샤워후에 적당히 욕실 청소하겠다는 둥
슬슬 팔을 걷어부치기 시작하죠.
어쩌다 자기도 피곤한 날에는 속 터지게 게으름 부리며 이리저리 뺀질거리지만
갸륵한 인내심으로 무한 반복하시다보면 차츰 오빠가 아닌 남편으로 자리잡아 줄거예요.
포기하지 마시고 꼭 시도해보세요.
내가 있어야 남편도 있고, 부부가 있어야 가정이 있는 법.
원글님이 행복해야 남편도 행복한 법이랍니다.
100점 짜리 아내 노릇 그만하시고
80점 짜리 푸근한 친구같은 아내로 자리잡으세요.
화이팅~!3. ..
'13.10.16 11:11 PM (72.213.xxx.130)권태기가 아니라 생활이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거지꼴되는 거니까 그런거에요.
둘이 살때 짜증이 올라오면 애는 낳지 마세요. 애는 맞벌이해도 엄마 몫
님같은 경우는 집에 도우미쓸 형편 안 되면 자식은 안 낳은 게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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