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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열의 책속의 한줄 - 가슴이 무너진 날에

은빛여울에 조회수 : 560
작성일 : 2013-10-16 10:52:33
유재열의 책속의 한줄 - 가슴이 무너진 날에

 

가슴이 무너진 날에

무너진 것보다

얼른, 어떻게든 세우려고

애쓰는 모습이

더 안쓰럽습니다.

잠시 그냥 그대로 두세요.

무너진 것들도,

당신도 한숨 돌리세요.

 

당신은 일어섭니다.

그러니 일단은 잘 무너지세요.

잘 무너지는 것도 기술입니다.

 

사랑했다면

죽도록 사랑한 다음,

전부를 건 다음 무너지세요.

적어도 후회는 없게요.

사랑한 사람,

사랑한 일이 무너지고 나면

당장은 막막하고

갈 길이 없어 보입니다.

그럼 확인된 겁니다.

당신이 얼마나 진지하게

순수하게 사랑했는지...

 

그 힘으로

다시 뭘 세우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누가 그게 된답디까?

세우는 힘은 다른데 있어요

사랑에 대한 예의 입니다.

아닌것 같아도

사랑이 당신을 바라봅니다.

새로운 사랑이

당신이 일어서기를

바라며 기다립니다.

 

그러니

어서 일어나세요.

어서 힘을 내세요.

그게 사랑에 대한 예의예요.

 

   손명찬저 - 꽃필날 중에서

 

IP : 61.252.xxx.3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0.16 11:03 A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좋은글 너무 감사하게 잘 봤습니다
    저도 지금 무너진 상탠데 다음 사랑을 위해선 더 완전히 철저히 무너져야 하겠군요

  • 2. js
    '13.10.16 11:20 AM (211.126.xxx.24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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