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있어 글 올립니다.
팀에 같이 짝이 되어 일하는 여자 후배가 있습니다.(저도 물론 여자)
후배는 작년에 입사하여 제가 성심껏 가르쳤고, 올해 역시 제 일을 물려주면서
제가 가끔 봐주는 정도로 하고 있고, 자리는 옆 자리입니다.
물론 점심식사도 같이 해왔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몰려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또 개인적인 얘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같은 팀, 옆 팀..다른 여직원들과 사이는 두루 좋지만,
누구와 친한가 물었을 때 단짝이라고 할만한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 후배가 들어온 이후에 처음 들어온 후배고, 또 같은 동성의 후배인지라
성심껏 잘해주었습니다.
작년, 올해 초까지 트러블 없이 팀웍을 맞춰서 재미있게 일을 했고,
이렇게 쿵짝이 잘 맞을 수 없다고 생각을 했는데.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제 업무를 물려주며 업무가 분리가 되면서부터
이 후배의 행동이 눈에 거슬립니다.
제가 그래도 가장 가까이서 일하는 선배이니, 여자이니까 그래도 같이 밥도 먹고
친하게 지냈으면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옆팀의 여자 선배와 수다 떨고, 간식 사먹으러 다니며 친하게 지내고.
(물론 그 여자 선배는 저보다도 선배이고, 또 저 역시 사이가 나쁘지는 않습니다.
제가 그 여자 선배보다 직급은 높습니다.)
언젠가부턴 점심도 그 선배와 먼저 약속을 잡고,
"XX 선배와 약속 잡았는데, 같이 가실래요?"라고 묻습니다.
(점심 먹자고 제안은 그 여자 선배가 하는 것 같더군요. 사실 그 선배가 가장 원망스럽습니다.
저도 같은 후배인데, 그 아이한테만 쏙 먹자고 하는 것이.)
후배가 같이 점심 먹던 멤버인 저를 팽개치고 그 선배와 약속을 잡아 둘만 나가는게 조금 캥기는지
그렇게 묻고 챙기긴 하더라고요.
몇번은 같이 식사하러 가다가,
어느 순간엔가부터는
같이 일하는 후배 직원 하나 따르게 못하는 무능한 선배가 된 기분이 들어서
그냥 난 안갈래~하고 먹고오라고 합니다.
이 후배는 제가 싫은 것은 아니고 저와는 일로 엮여있기 때문에 불편하고,
그 선배는 감정적으로 편해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니 저도 후배 대하기 불편하고, 점점 간격만 벌어져가는 것 같습니다.
후배가 잘못하고 있는건지요, 아니면 제가 서운해할만한 일이 아닌데 생각이 좁은 건지요?
지혜롭게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