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후반의 싱글이구요.
원래 꾸미는거 좋아하고 쇼핑도 엄청 좋아하던 성격이었어요.
한창 체력 좋을때는 퇴근후 일주일내내 백화점 찍었던 적도 있을정도로..
그렇다고 돈을 펑펑 쓴건 아니고 그땐 아이쇼핑 하는것도 그렇게 재미나더라구요.
명품도 좋아하고 눈이 높아서 비싼 브랜드 옷만 사입었구요.
그러다 나이 들고 직장도 편하게 다녀도 되는 직장으로 옮기고..
운동화 신고 편하게 출퇴근 하다보니 옷도 점점 안사게 되고
제 직업이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은데다
워낙 다른 사람보다 제가 체력도 약하고 골골대는 편이라
이젠 쇼핑이고 뭐고 꼭 필요한게 있어도 사러 나가기 힘들정도네요.ㅎ
올 한해동안 제가 옷과 신발 등 구입한 비용을 결산해보니 28만원...
뭐..작년도 별반 다르지 않은 금액이구요.
제가 이렇게 돈 안쓴지가 2년 좀 넘어가네요.
머리를 많이 쓰는 직업이라 돈 쓸 시간에 그냥 집에서 쉬는게 좋더라구요.
그동안 사두었던 옷들이 있어서 그냥 그거 입고 있어요.
오래전부터 갖고 싶었던 시계가 하나 있는데
가격이 500만원대에요.
솔직히 제 소득에 비하면 사치품 맞기는 한데..
그래도 보통 직장 여성이 1년에 옷에 투자하는 비용으로 치자면
제가 그동안 옷 안산거 생각하면 괜찮지 않나 싶기도 하고...
엄마는 그냥 사라고 하시는데... 500이 넘는 돈을 한번에 쓰려니 생각이 많아지네요.
시계 하나 사면 요긴하긴 할것 같아요.
옷을 기본으로 입어도 코디가 편할것 같고...
제가 워낙 스타일이 화장도 연하게 하고
옷도 기본형, 무채색 좋아하거든요.
그러니 시계나 가방 같은걸로 좀 포인트를 줘야 후줄근해 보이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