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평범한 중산층 가정같지만 아파서 일을 그만둔다면?

우울 조회수 : 1,679
작성일 : 2013-10-16 00:03:01
양가 유복까지는 아니고 2-30억 정도는 갖고 계세요.
배울만큼 (?) 배우셔서 모두 명문대졸 강남거주...
저희 부부도 준수한 학교 나와서 멀쩡하게 사회생활하고
아기도 예쁘고 건강해요. 여시같은 딸이예요. 아주 미모가 있는건 아니고 하얗고 눈웃음치는 스탈...
둘다 세전연봉이 8천 정도 되어서 net으로 천만원 남짓 되니까 아줌마 월급주고 관리비 내고 보험비 내고 생활비 쓰고나면 가끔은 좋은데서 외식도 하고 명품도 한두개 사고 일년에 두번은 여행가고 후원도 좀 해요.
다행히 오래된 국산차 계속 타고 있고 아이는 놀이학교 같은데 안보내고 동네 어린이집 다니고 대출이나 양가용돈 이런데 돈이 안 들어가는데다 외동아이 키우니까

겉으로 보기엔 백화점서 옷사입고 남편은 골프치고 여유있어 보이죠.
시댁친정도 다 도곡동 살고 압구정 살고 하니 왠만큼 살겠거니 하고요...

근데 제가 몸이 너무 안좋아서 일 그만두고 싶은데
남편도 맞벌이 생활 지치고 아이도 엄마엄마엄마밖에 모르는데
그럴 계산이 안 나오네요.
부모님들이 가난한건 아니지만 절대 저희한테 정기적으로 돈 주실 형편은 아니고 (아직 모두 60대 초반이세요)
남편 직장이 아무리 55세 정년까진 또는 50세까진 다니는 데라지만
지금 38세예요.
십몇년 남았고 그땐 아이 대학도 못 들어갈 나이네요.
게다가 남편이 혈압과 당뇨가 있어요...
애는 어리고 저희 둘다 장사는 시작하면 말아먹을 스타일들...

그냥 명품 이런건 안 사도 되지만
어디 모임가서 아까워하지 않고 회비내고 먹고싶은거 먹고 아이 책사주고 동네레슨 시키고 집안에 필요한 집기 같은거 교체할때 그래도 좀 튼튼하고 좋은걸로 바꾸고
그러니까 평범한 중산층... 으로 살려면 제가 회사를 그만둘수 없어요.

그렇다고 아득바득 맞벌이한다고 급 차액마련해서 반포 새아파트로 옮기고 퍼스트클래스 타고 아이한테 맘껏 투자하고... 그럴수 있을거 같지도 않고요.

그냥, 정말 열심히 둘다 열심히 사는데 오히려 부모님집에서 살때보다도 풍족한 것도 아니고 현상유지도 빠듯한 허울좋은 일개미... 네요. 능력이 부족한 탓이겠지요.


IP : 115.136.xxx.17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34
    '13.10.16 12:07 AM (221.164.xxx.106)

    지금 아껴쓰시면 됩니다~ 저축했다가 쉬는 동안 쓰세요 ^^;

  • 2. 원래
    '13.10.16 12:09 AM (14.52.xxx.59)

    올라가기보다 내려오는건 순식간이지요
    그리고 씀씀이 줄이세요
    예전 부모님 세대들은 정말 엄청나게 근검절약한 분들이셨어요
    전 40대 인데도 요즘 젊은 부부들보면 어처구니없이 쓴다 싶을때가 있어요
    애 어릴때 못모으면 정말 힘들어요
    부모님 부자여도 그 재산 물려받으면 상속세 현금으로 낼 사람도 드문게 현실입니다

  • 3. ...
    '13.10.16 12:58 AM (203.226.xxx.148)

    월급생활자는 누구나 다 그래요. 월 이천씩벌어도 세금떼고 그럼 ...
    빨리 돈모아서 투자를 하셔야지
    월급믿고 사치품 사고 골프치고 여행다니고
    그럼 그만둘수가 없지요.

    할거다할려면 일해야하는거고
    우울하다고하기엔 뭐 쓰고 사시는건데...

    그래도 부모님돌아가심 유산받으시겠네요.

    그정도면 유복해요.

  • 4.
    '13.10.16 10:38 AM (221.163.xxx.234)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모님 돌아가셔도 받을 유산 없는 사람들이 많아요. 평생 월급밖에 기대할 게 없는 사람들... 님은 유복하신 편이에요.. 일 그만두시면 그렇게 여행다니고 비싼데서 먹고 아줌마 월급주고 이런 건 안하시면 되죠. 근데 님은 그 소비가 몸에 익으셔서 힘드시겠어요.. 저는 그냥 애들 먹이는 것으로만 돈 써서 남편 월급 반을 저축하고 살아요.. 어렸을 때부터 서민집안에서 살다보니..20억 가진 집은 제 기준엔 엄청 부자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1122 해피콜 후라이팬 테팔보다 더 오래 쓸까요? 3 .. 2014/01/11 2,951
341121 12년전 다이아반지..수선 맡길데..감정서 없어도 괜찮나요 4 .... 2014/01/11 3,296
341120 400만원으로 갈만한 여행지 어디있을까요? 4 정 인 2014/01/11 1,794
341119 말로설명하기 복잡한 사정이란 무엇일까요? 1 mb는 왜?.. 2014/01/11 1,507
341118 몸살같이 매일 1달 이상 아파요..수면장애에..ㅠㅠ 단순 스트레.. 21 몸이너무아파.. 2014/01/11 9,172
341117 신경치료하고 임시로 떼운게 떨어졌어요. 1 치과 2014/01/11 1,706
341116 트와일라잇, 책으로 읽으신분? 4 궁금 2014/01/11 1,489
341115 아울렛 갔는데 패딩이 만원 3 ㅇㅇ 2014/01/11 2,853
341114 하이브랜드vs마리오vs여주프리미엄 2 다가보신님~.. 2014/01/11 1,792
341113 세입자 80%가 전세금 떼여요(영상) 경매시 2014/01/11 1,746
341112 22년 동안 사과요구, 외면하는 일본 ! dbrud 2014/01/11 578
341111 홈스타 '~부탁해' 시리즈 써보신분 2 2014/01/11 1,478
341110 생협 이용하시분 4 2014/01/11 1,662
341109 아파트 보일러 설정온도보다 실내온도가 높은 건 왜 그런 거예요?.. 4 지역난방 2014/01/11 4,163
341108 생중계-'민주화세대'집회, 민주주의를 구하라! 가두행진 lowsim.. 2014/01/11 626
341107 한수원 간부에 준해서 처벌을... 1 농협 2014/01/11 592
341106 다들 붙박이장 있어도 장롱?쓰시나요 1 살림정리 2014/01/11 1,589
341105 이불 만들때 식서방향 지켜야 하나요? 2 윤맘 2014/01/11 1,938
341104 영화 플랜맨 보신분 계신가요? 5 영화 2014/01/11 1,528
341103 중국인터넷 인기만발 글(뽐게펌) 1 공감간다는 2014/01/11 1,037
341102 연애를 잘 못하고 결혼을 잘 할수 있나요? 5 안녕냐옹아 2014/01/11 2,874
341101 한국일보 농협사태 보도와 이후 삭제를 보며 1 .. 2014/01/11 1,301
341100 재밌는 일드 추천해요 4 ,,, 2014/01/11 2,511
341099 잠못자는 부모님 6 ㅇㅇ 2014/01/11 1,432
341098 따말에서 김지수는 16 따말 2014/01/11 7,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