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평범한 중산층 가정같지만 아파서 일을 그만둔다면?

우울 조회수 : 1,690
작성일 : 2013-10-16 00:03:01
양가 유복까지는 아니고 2-30억 정도는 갖고 계세요.
배울만큼 (?) 배우셔서 모두 명문대졸 강남거주...
저희 부부도 준수한 학교 나와서 멀쩡하게 사회생활하고
아기도 예쁘고 건강해요. 여시같은 딸이예요. 아주 미모가 있는건 아니고 하얗고 눈웃음치는 스탈...
둘다 세전연봉이 8천 정도 되어서 net으로 천만원 남짓 되니까 아줌마 월급주고 관리비 내고 보험비 내고 생활비 쓰고나면 가끔은 좋은데서 외식도 하고 명품도 한두개 사고 일년에 두번은 여행가고 후원도 좀 해요.
다행히 오래된 국산차 계속 타고 있고 아이는 놀이학교 같은데 안보내고 동네 어린이집 다니고 대출이나 양가용돈 이런데 돈이 안 들어가는데다 외동아이 키우니까

겉으로 보기엔 백화점서 옷사입고 남편은 골프치고 여유있어 보이죠.
시댁친정도 다 도곡동 살고 압구정 살고 하니 왠만큼 살겠거니 하고요...

근데 제가 몸이 너무 안좋아서 일 그만두고 싶은데
남편도 맞벌이 생활 지치고 아이도 엄마엄마엄마밖에 모르는데
그럴 계산이 안 나오네요.
부모님들이 가난한건 아니지만 절대 저희한테 정기적으로 돈 주실 형편은 아니고 (아직 모두 60대 초반이세요)
남편 직장이 아무리 55세 정년까진 또는 50세까진 다니는 데라지만
지금 38세예요.
십몇년 남았고 그땐 아이 대학도 못 들어갈 나이네요.
게다가 남편이 혈압과 당뇨가 있어요...
애는 어리고 저희 둘다 장사는 시작하면 말아먹을 스타일들...

그냥 명품 이런건 안 사도 되지만
어디 모임가서 아까워하지 않고 회비내고 먹고싶은거 먹고 아이 책사주고 동네레슨 시키고 집안에 필요한 집기 같은거 교체할때 그래도 좀 튼튼하고 좋은걸로 바꾸고
그러니까 평범한 중산층... 으로 살려면 제가 회사를 그만둘수 없어요.

그렇다고 아득바득 맞벌이한다고 급 차액마련해서 반포 새아파트로 옮기고 퍼스트클래스 타고 아이한테 맘껏 투자하고... 그럴수 있을거 같지도 않고요.

그냥, 정말 열심히 둘다 열심히 사는데 오히려 부모님집에서 살때보다도 풍족한 것도 아니고 현상유지도 빠듯한 허울좋은 일개미... 네요. 능력이 부족한 탓이겠지요.


IP : 115.136.xxx.17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34
    '13.10.16 12:07 AM (221.164.xxx.106)

    지금 아껴쓰시면 됩니다~ 저축했다가 쉬는 동안 쓰세요 ^^;

  • 2. 원래
    '13.10.16 12:09 AM (14.52.xxx.59)

    올라가기보다 내려오는건 순식간이지요
    그리고 씀씀이 줄이세요
    예전 부모님 세대들은 정말 엄청나게 근검절약한 분들이셨어요
    전 40대 인데도 요즘 젊은 부부들보면 어처구니없이 쓴다 싶을때가 있어요
    애 어릴때 못모으면 정말 힘들어요
    부모님 부자여도 그 재산 물려받으면 상속세 현금으로 낼 사람도 드문게 현실입니다

  • 3. ...
    '13.10.16 12:58 AM (203.226.xxx.148)

    월급생활자는 누구나 다 그래요. 월 이천씩벌어도 세금떼고 그럼 ...
    빨리 돈모아서 투자를 하셔야지
    월급믿고 사치품 사고 골프치고 여행다니고
    그럼 그만둘수가 없지요.

    할거다할려면 일해야하는거고
    우울하다고하기엔 뭐 쓰고 사시는건데...

    그래도 부모님돌아가심 유산받으시겠네요.

    그정도면 유복해요.

  • 4.
    '13.10.16 10:38 AM (221.163.xxx.234)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모님 돌아가셔도 받을 유산 없는 사람들이 많아요. 평생 월급밖에 기대할 게 없는 사람들... 님은 유복하신 편이에요.. 일 그만두시면 그렇게 여행다니고 비싼데서 먹고 아줌마 월급주고 이런 건 안하시면 되죠. 근데 님은 그 소비가 몸에 익으셔서 힘드시겠어요.. 저는 그냥 애들 먹이는 것으로만 돈 써서 남편 월급 반을 저축하고 살아요.. 어렸을 때부터 서민집안에서 살다보니..20억 가진 집은 제 기준엔 엄청 부자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7605 영어를 잘 하고 싶으신가요 시험을 잘보고 싶으신가요? 2 루나틱 2014/03/02 969
357604 주말에 위층에서 피아노를 8시부터치네요 3 피아노 2014/03/02 1,146
357603 6학년엄마예요..영어학원으로 고민중에 진심 궁금한점.. 11 .. 2014/03/02 2,858
357602 세입자이면서 집주인데 전세끼고 매매하려구요 6 집매매 2014/03/02 2,111
357601 흠... 강봉균씨가 (현)새정련(구 가칭)안신당에서 전북지사로 .. 루나틱 2014/03/02 876
357600 생활비를 카드로만 쓸 수 있다면 어떨거같으세요? 38 m 2014/03/02 6,029
357599 급질이요!!~ 3 북한산 2014/03/02 600
357598 요거트제조...왜 실패할가요? 9 sksㅇ 2014/03/02 6,595
357597 영어 잘한다는 기준이 뭘까요? 43 루나틱 2014/03/02 4,589
357596 대단한 82분들... 23 ㅡㅡ 2014/03/02 4,216
357595 오늘 신촌에서 꽃다발사려는데요~~ 1 ... 2014/03/02 1,136
357594 김연아 바톤터치한다던 손연재... 모스크바 그랑프리 6위 ㅋㅋ 56 으하하 2014/03/02 16,600
357593 커피머신 처음 사용할때 ...?? 2 .... 2014/03/02 1,110
357592 아마존에서 화장품샀는데요 1 ... 2014/03/02 1,336
357591 변호인 봤는데 잠 못이루겠어요. 11 좀전에 2014/03/02 2,192
357590 좐트가 무슨 뜻이죠? 5 ??? 2014/03/02 2,425
357589 일본어랑 영어가 같이 공부하기 힘든 언어인가요? 4 공부 2014/03/02 1,889
357588 여성의 쉼터..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14 무지개 2014/03/02 3,317
357587 현명한 유산 분배..가능할까요 9 도움 2014/03/02 3,138
357586 올케얘기 56 2014/03/02 13,774
357585 어깨넓고 다리 늘씬한 체형 옷 코디... 5 2014/03/02 1,704
357584 이런 경우가 있나요? 15 시동생네 2014/03/02 2,649
357583 유치원 특활 우리아이만 안해도 괜찮을까요? 7 .. 2014/03/02 1,486
357582 배를 좀 더 달게 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3 2014/03/02 845
357581 세결여에서 채린이는 첫 결혼에서 왜 실패한 건가요? 1 드라마광 2014/03/02 3,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