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껴봤자 누가 알아주나 싶네요
나중에 늙어서 자식들에게
내가 내 옷 하나 사는 거 아까워서 못사고
그돈으로 니들 하나라도 더 먹이고 입혔다..하면
아이고 울어머니 이제라도 효도하고 어머니 호강시켜 드릴께요 엉엉ㅜ 하겠나요?
또 노친네 죽는 소리하고 지난일로 생색낸다 하겠죠.
왜냐..
울 엄마가 그런 소리하면 그냥 지겹거든요 ㅎㅎ
전 어릴때 엄마가 하도 자주 아파서 짜증났었던 기억밖엔 없는데
엄마는 그러십니다..
내가 다리가 후들거려도 (몸이 약하긴 하셨음) 니 아침 밥 차려줄라꼬
벽 잡고 일나서 밥 해 멕이고 그랬다..
듣는 저는 그저 어릴때 엄마가 노상 아파서 우울했던 기억밖엔 없고
그 와중에 밥 멕여준게 고맙긴커녕 원망스럽죠
왜 딴 엄마들처럼 쌩쌩하질 못해서 어린 날 그토록 울적하게 했나..
시점이 그렇게 다르더라구요
내 자식들도 그렇겠죠 뭐
저보다 더하면 더했지 꼬라지 보면 저만큼도 효도할 넘 한 넘도 없고..
갑자기 추워지니까 입을 거 하나도 없네요
파카 입기전까지 입을 털 가디건 하나 살껍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