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아이가 당한 성희롱,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좀 주세요.

... 조회수 : 2,514
작성일 : 2013-10-15 17:18:10

우리아이는 지금 42개월 여아, 4살이에요.

 

얼마전부터 동물원에가면, 엄마 말 소중이가 저기있네 그러고, 동화책을 봐도

야옹이는 소중이가 있어요? 하고 자꾸 포커스가 생식기쪽으로 집중되길래

뭔가 찜찜한 직감이 들어서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여름에 놀이터에서 어울려놀던 오빠무리들중 한명이 우리아이한테 생식기를

보여달라고 했다더군요, 아이는 거절했구요.

 

저도 그때 그 자리에 있었고, 아이가 놀던 장소와 같이놀던 무리그룹이 기억나요.

그때 저는 아이옆에 있다가 잘 놀고, 또래 여자친구도 있고, 오빠들이 귀여워하길래

조금 멀찍이 떨어져서 벤치에서 구경하다가 우리애가 뭘 필요로하거나 엄마를 찾으면

바로 옆으로가고, 우리애가 오빠들못놀게 떼쓰거나하면 달려가서 제지하곤 했었어요.

그래서 상황이 우리에를 어디 구석으로 데려가서 벗기거나 그랬을 상황은 아니에요.

저는 조금 떨어져있었다고해도 1미터도 안되는 거리에 있었구요. 다만 뭐라고 말하면서 노는지는

안들렸죠. 애들도 떼거지로 뭉쳐있어서 뭘 하는지 자세히는 안보였구요.

 

그런데 아이가 그 말을 듣고 바로 기분이 나빴고, 그래서 그 오빠 등을 막대기로 때려버렸어.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고 바로 다시 놀더군요.

하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 본인 역시 뭔가가 이상하니 자꾸 동물 소중이, 누구 소중이 하면서 집착하는거겠죠.

 

성희롱..이라고 제목을 적었는데 사실 뭐라고 적어야할지도 모르겠고, 성희롱의 일종같아서 그렇게 명명했고

심각한 일은 벌이지지않았지만 제 기분이 너무 더럽고, 막말로 그 애 찾아내서 멱살잡이 하고싶은 심정이에요.

그 애는 초등학교 3~4학년정도 되구요. 그 무리그룹은 기억나고 어제도 놀이터에서 봤어요. 다만 우리애한테

그렇게 말한 애는 누군지는 모르겠구요.

 

혹여, 우리애가 평상시 보던 성교육예방 책이나 연극을 보고 따라서 지어내는건가 싶었는데

정황이나, 인물, 장소가 구체적이라서 우리애 말에 신뢰가 가요.

 

아직 어려서 옆에 붙어있는다고 생각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빈틈이 생겨서 금새 저런 일이 생기다니...

전 가볍게 물어본다고 했는데도 뭔가 심각한 분위기가 돼서 제가 아이한테 잘 대처했다고 장하다고

궁뎅이 톡톡 해주고, 뽀뽀해주고 끝냈어요. 그래도 아이가 예민한편이라 엄마가 뭔가 분위기가 이상하다

눈치를보고있네요.

 

안그래도 조두순 자꾸 언급되는마당에 참 마음이 싱숭생숭 해지네요. 아들 둔 엄마들은 놀이터 그냥 혼자

보내기도 하던데, 여자로 태어난게 대체 무슨 죄라고 늘 이런 위협에서 자유롭지가 못한지.

싱숭생숭한 마음을 가라앉히지못해서 넔두리를 좀 했습니다.

IP : 49.1.xxx.24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붉은망토차차
    '13.10.15 5:26 PM (118.37.xxx.162)

    와.. 어디 세상 무서워서 참 ㅠ 저희때는 그래도 여자애들 치마들추기면 꺅! 하는 재미에 했다지만..

    저렇게 노골적으로 범죄에 가까운 일들은 상상도못했네요.. 뭔가 세상이 잘못돌아가는 느낌..

    그 애를 찾을 수 있으면 찾아서 부모한테 알려주는게 가장 급선무겠네요..

  • 2. ㅇㄹ
    '13.10.15 5:27 PM (203.152.xxx.219)

    티비만 켜도 벗고들 나오고.. 아이들도 쉽게 컴이며 티비등에서 19금도 볼수 있는 세상이니
    다 어른들 잘못이죠.. 여자로 태어난게 죄가 아니고..
    그런데 그 상대 아이를 확실히 알면 그 아이를 만나서 부모까지 가서 난리칠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상대아이를 확실히 알수가 없다는게 문제군요...
    모르는 아이들하고 놀게 할때는 가까이서 보세요. 아이들은 자유롭게 놀되, 엄마가 아이가 어떤 상황인지
    확실히 볼수 있는 위치.. 한 5미터 이내 정도에서 보면 될듯

  • 3. 심리센터나
    '13.10.15 5:52 PM (124.199.xxx.18)

    전문기관 상담을 받아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 분들은 임상을 많이 가지고 있으니까 어떻게 대처할지 부작용 없는 처신법 조언이 가능하잖아요.
    아 진짜 무서운게 내가 아무리 귀하고 소중하게 키우면 뭐해요.
    막자란 애들이 해꼬지하는데.

  • 4. ...
    '13.10.15 6:02 PM (49.1.xxx.247)

    우리애가 외동이다보니 언니오빠들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저도 그정도 나이차이나는 남자아이들은
    이러한이유때문에 꺼리는데, 아이가 먼저 다가가서 놀아달라고하고 제가 옆에 바짝 붙어있어서 괘찮겠거니 생각했어요.
    저도 지금 놀이치료를 받게해야하나 고민중이에요.
    그 그룹에 6살짜리 여자애도 하나 있었는데, 그 애는 남매라서 오빠가 데리고나와서 노느것 같았거든요. 그 여자애는 별일없을까 싶기도하구요.
    어제밤에도 놀이터에서 봤어요. 어쩐지 우리애가 같이 안놀려고하더라니. 그 자식들 진짜 그냥 확.

  • 5. ...
    '13.10.15 6:03 PM (49.1.xxx.247)

    아, 그리고 5미터도 아니고 거의 1미터 이내에 있었어요. 아무래도 나이차가 나니깐 의사소통이나 어울려노는게 걱정이되고, 그 애들이 우리애 말안통한다고 꿀밤이라도줄까봐 옆에서 서성거렸어요. 그런데도 이러네요. 이제고작 4살인데 벌써부터 시작이라니.

  • 6. 저도 어릴때
    '13.10.15 6:08 PM (59.19.xxx.203)

    저도 어릴 때 집 앞 놀이터에서 자주 나와 ㅇ놀았고 (바로 집 아파트 앞이었어요) 엄마가 중간 중간 나오셔서 보고 했는데요
    7살 때인가 6살 때 놀이터 미끄럼틀에 올라가 있는데 초등학교 오빠 몇 명이 팬티 벚고 저한테 고추 보여달라고 그랬어요... 성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었는데.. 큰 오빠 몇명이서 빙 둘러싸서 그러니깐 무서워서 안된다고 했어요. 성의식이 있어서 그게 성추행인지는 몰랐고 다만 저보다 큰 오빠들이니깐 무서웠던거 같아요
    바로 엄마한테 말했던게 아니라 며칠 뒤에 저녁 먹을 때 엄마한테 말하니깐 부모님 얼굴이 하얗게 질렸던게 기억나네요.. 그 오빠들 누구냐... 자세히 묻고는 집집마다 찾아 다니셨어요...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그 집에 가서 따졌던거 같아요... 그 뒤로 그 오빠들이 저를 피해다녔던 기억이 있어요
    저는 그 뒤에 기억에 없었는데.. 성인이 되고 어느날 떠오르더라구요...
    흠... 그 남자아이 집에 가서 부모한테 알리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도 그 6살짜리 엄마한테도 이런 일이 있었다.. 정도로 귀뜸해 두시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9312 신사구체여과율은 높을 수록 좋나요? 2 히히 2013/10/16 24,504
309311 현직 경찰, 조폭에게 금품·향응 받아…'비위' 갈 데까지 갔다 1 샬랄라 2013/10/16 381
309310 광목천에 꽃수 놓는 실은 어디에서 구입하나요? 3 답변부탁 2013/10/16 1,207
309309 한달후 보홀 가는데 지진이래요 ㅠㅠ 2 2013/10/16 1,763
309308 오늘 저녁에 김밥 만들거예요 7 김밥초보 2013/10/16 1,562
309307 세부 보홀 지진 사망자 100명 넘어, 세부 여행계획인분들 참고.. 1 ... 2013/10/16 3,570
309306 ‘일베’, 마약·장기매매 등 반사회적 게시물 지나치다 4 세우실 2013/10/16 567
309305 부산 중학교 11 고민 2013/10/16 930
309304 장터 비타민 님 칡즙 드셔보신 분 2 sun 2013/10/16 553
309303 한살림 빵 드시는 분 계셔요? 12 질문 2013/10/16 2,630
309302 프로폴리스 타블릿 냄새가 원래 이리 강렬한가요? 7 2013/10/16 2,242
309301 동양증권 CMA 통장 그대로 두고 있는데요.. 7 뒤늦은.. 2013/10/16 3,612
309300 내친구 이쁘죠? 7 로즈 2013/10/16 1,641
309299 어제 후쿠시마다큐에서 3 방사능 2013/10/16 1,416
309298 자궁근종 있으면 비타민 같은 영양제 먹으면 안되나요? 12 힘내라 2013/10/16 11,367
309297 떡볶이에 어묵 대신 뭐 넣으시나요? 25 ... 2013/10/16 5,761
309296 불후의 명곡 어느 방송사인가요 5 쭈니 2013/10/16 566
309295 식기를 화이트 깔맞춤하고있어요. 2 원글 2013/10/16 864
309294 잡채 다이어트글을 본 뚱뚱한 친구가... 18 에휴 2013/10/16 12,094
309293 르쿠르제 가지고 계신분들 의견을... 15 별이야기 2013/10/16 4,180
309292 드라마 '비밀' 보시는 분, 줄거리 질문 좀요 2 wwww 2013/10/16 1,725
309291 사이버사령부에 국정원 예산 투입, 요원도 파견 사이버사령부.. 2013/10/16 317
309290 입맛 없어하는 아이들 간단한 아침식사 뭐가 있을까요? 20 어려워 2013/10/16 5,102
309289 사무용 의자 추천해주세요~ 2 의자 2013/10/16 813
309288 군 사이버사령부 '대선 댓글' 등 400여건 긴급 삭제 샬랄라 2013/10/16 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