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아이가 당한 성희롱,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좀 주세요.

... 조회수 : 2,496
작성일 : 2013-10-15 17:18:10

우리아이는 지금 42개월 여아, 4살이에요.

 

얼마전부터 동물원에가면, 엄마 말 소중이가 저기있네 그러고, 동화책을 봐도

야옹이는 소중이가 있어요? 하고 자꾸 포커스가 생식기쪽으로 집중되길래

뭔가 찜찜한 직감이 들어서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여름에 놀이터에서 어울려놀던 오빠무리들중 한명이 우리아이한테 생식기를

보여달라고 했다더군요, 아이는 거절했구요.

 

저도 그때 그 자리에 있었고, 아이가 놀던 장소와 같이놀던 무리그룹이 기억나요.

그때 저는 아이옆에 있다가 잘 놀고, 또래 여자친구도 있고, 오빠들이 귀여워하길래

조금 멀찍이 떨어져서 벤치에서 구경하다가 우리애가 뭘 필요로하거나 엄마를 찾으면

바로 옆으로가고, 우리애가 오빠들못놀게 떼쓰거나하면 달려가서 제지하곤 했었어요.

그래서 상황이 우리에를 어디 구석으로 데려가서 벗기거나 그랬을 상황은 아니에요.

저는 조금 떨어져있었다고해도 1미터도 안되는 거리에 있었구요. 다만 뭐라고 말하면서 노는지는

안들렸죠. 애들도 떼거지로 뭉쳐있어서 뭘 하는지 자세히는 안보였구요.

 

그런데 아이가 그 말을 듣고 바로 기분이 나빴고, 그래서 그 오빠 등을 막대기로 때려버렸어.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고 바로 다시 놀더군요.

하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 본인 역시 뭔가가 이상하니 자꾸 동물 소중이, 누구 소중이 하면서 집착하는거겠죠.

 

성희롱..이라고 제목을 적었는데 사실 뭐라고 적어야할지도 모르겠고, 성희롱의 일종같아서 그렇게 명명했고

심각한 일은 벌이지지않았지만 제 기분이 너무 더럽고, 막말로 그 애 찾아내서 멱살잡이 하고싶은 심정이에요.

그 애는 초등학교 3~4학년정도 되구요. 그 무리그룹은 기억나고 어제도 놀이터에서 봤어요. 다만 우리애한테

그렇게 말한 애는 누군지는 모르겠구요.

 

혹여, 우리애가 평상시 보던 성교육예방 책이나 연극을 보고 따라서 지어내는건가 싶었는데

정황이나, 인물, 장소가 구체적이라서 우리애 말에 신뢰가 가요.

 

아직 어려서 옆에 붙어있는다고 생각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빈틈이 생겨서 금새 저런 일이 생기다니...

전 가볍게 물어본다고 했는데도 뭔가 심각한 분위기가 돼서 제가 아이한테 잘 대처했다고 장하다고

궁뎅이 톡톡 해주고, 뽀뽀해주고 끝냈어요. 그래도 아이가 예민한편이라 엄마가 뭔가 분위기가 이상하다

눈치를보고있네요.

 

안그래도 조두순 자꾸 언급되는마당에 참 마음이 싱숭생숭 해지네요. 아들 둔 엄마들은 놀이터 그냥 혼자

보내기도 하던데, 여자로 태어난게 대체 무슨 죄라고 늘 이런 위협에서 자유롭지가 못한지.

싱숭생숭한 마음을 가라앉히지못해서 넔두리를 좀 했습니다.

IP : 49.1.xxx.24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붉은망토차차
    '13.10.15 5:26 PM (118.37.xxx.162)

    와.. 어디 세상 무서워서 참 ㅠ 저희때는 그래도 여자애들 치마들추기면 꺅! 하는 재미에 했다지만..

    저렇게 노골적으로 범죄에 가까운 일들은 상상도못했네요.. 뭔가 세상이 잘못돌아가는 느낌..

    그 애를 찾을 수 있으면 찾아서 부모한테 알려주는게 가장 급선무겠네요..

  • 2. ㅇㄹ
    '13.10.15 5:27 PM (203.152.xxx.219)

    티비만 켜도 벗고들 나오고.. 아이들도 쉽게 컴이며 티비등에서 19금도 볼수 있는 세상이니
    다 어른들 잘못이죠.. 여자로 태어난게 죄가 아니고..
    그런데 그 상대 아이를 확실히 알면 그 아이를 만나서 부모까지 가서 난리칠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상대아이를 확실히 알수가 없다는게 문제군요...
    모르는 아이들하고 놀게 할때는 가까이서 보세요. 아이들은 자유롭게 놀되, 엄마가 아이가 어떤 상황인지
    확실히 볼수 있는 위치.. 한 5미터 이내 정도에서 보면 될듯

  • 3. 심리센터나
    '13.10.15 5:52 PM (124.199.xxx.18)

    전문기관 상담을 받아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 분들은 임상을 많이 가지고 있으니까 어떻게 대처할지 부작용 없는 처신법 조언이 가능하잖아요.
    아 진짜 무서운게 내가 아무리 귀하고 소중하게 키우면 뭐해요.
    막자란 애들이 해꼬지하는데.

  • 4. ...
    '13.10.15 6:02 PM (49.1.xxx.247)

    우리애가 외동이다보니 언니오빠들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저도 그정도 나이차이나는 남자아이들은
    이러한이유때문에 꺼리는데, 아이가 먼저 다가가서 놀아달라고하고 제가 옆에 바짝 붙어있어서 괘찮겠거니 생각했어요.
    저도 지금 놀이치료를 받게해야하나 고민중이에요.
    그 그룹에 6살짜리 여자애도 하나 있었는데, 그 애는 남매라서 오빠가 데리고나와서 노느것 같았거든요. 그 여자애는 별일없을까 싶기도하구요.
    어제밤에도 놀이터에서 봤어요. 어쩐지 우리애가 같이 안놀려고하더라니. 그 자식들 진짜 그냥 확.

  • 5. ...
    '13.10.15 6:03 PM (49.1.xxx.247)

    아, 그리고 5미터도 아니고 거의 1미터 이내에 있었어요. 아무래도 나이차가 나니깐 의사소통이나 어울려노는게 걱정이되고, 그 애들이 우리애 말안통한다고 꿀밤이라도줄까봐 옆에서 서성거렸어요. 그런데도 이러네요. 이제고작 4살인데 벌써부터 시작이라니.

  • 6. 저도 어릴때
    '13.10.15 6:08 PM (59.19.xxx.203)

    저도 어릴 때 집 앞 놀이터에서 자주 나와 ㅇ놀았고 (바로 집 아파트 앞이었어요) 엄마가 중간 중간 나오셔서 보고 했는데요
    7살 때인가 6살 때 놀이터 미끄럼틀에 올라가 있는데 초등학교 오빠 몇 명이 팬티 벚고 저한테 고추 보여달라고 그랬어요... 성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었는데.. 큰 오빠 몇명이서 빙 둘러싸서 그러니깐 무서워서 안된다고 했어요. 성의식이 있어서 그게 성추행인지는 몰랐고 다만 저보다 큰 오빠들이니깐 무서웠던거 같아요
    바로 엄마한테 말했던게 아니라 며칠 뒤에 저녁 먹을 때 엄마한테 말하니깐 부모님 얼굴이 하얗게 질렸던게 기억나네요.. 그 오빠들 누구냐... 자세히 묻고는 집집마다 찾아 다니셨어요...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그 집에 가서 따졌던거 같아요... 그 뒤로 그 오빠들이 저를 피해다녔던 기억이 있어요
    저는 그 뒤에 기억에 없었는데.. 성인이 되고 어느날 떠오르더라구요...
    흠... 그 남자아이 집에 가서 부모한테 알리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도 그 6살짜리 엄마한테도 이런 일이 있었다.. 정도로 귀뜸해 두시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6989 12월 말이 예정일인데,불안해요 8 .. 2013/12/04 1,096
326988 남편의 혈압.. 16 ... 2013/12/04 3,182
326987 미샤상품권사면 지금 세일중에 구입할수있을까요? 1 상품권으로 2013/12/04 599
326986 대구에서 이쁜 강아지를 분양 받을려고 하는 데 대구에 좋은 곳 .. 3 조용히 2013/12/04 732
326985 결재창이 작아 졌어요. 2 컴맹 2013/12/04 1,302
326984 202개 봇 계정이 한꺼번에 트윗글 대량 살포하기도 1 자동 연동 2013/12/04 499
326983 수백향보며 울었네요.. ㅠ 6 저 늙었나봐.. 2013/12/04 2,586
326982 시원하고 슴슴한 동치미 어디 팔아요?? 동치미 2013/12/04 485
326981 마른체격에 종아리가 굵은..이보영종아리보고.. 7 2013/12/04 12,270
326980 마파두부 양념장에 스파게티 해먹으면 의외로 괜찮지 않을까요? 6 ㅇㅇ 2013/12/04 1,148
326979 워크숍에서 강의해보신 분 1 좀 걱정 2013/12/04 471
326978 서울이 고향이면서 직장 때문에 지방에서 오래 사신 분들은... 4 궁금 2013/12/04 1,011
326977 우주의 시간 3 상대성 2013/12/04 856
326976 남편이 이혼을 극도록 끔찍해 하는데요 4 ... 2013/12/04 2,743
326975 부츠 좀 골라 주세요. 5 부츠 2013/12/04 1,771
326974 아들이 결혼 했는데 며느리를 뭐라 부를까요? 54 호칭? 2013/12/04 30,583
326973 위장전입은 어디다 신고 하나요? 1 소송중 2013/12/04 1,751
326972 앞으로 10년간 살 집이요. 어디가 좋을까요? 9 아파트 2013/12/04 1,930
326971 이건 무슨증상일까요 손가락통증 2013/12/04 512
326970 정관수술후 자연 임신 되신 분 듣고 본 적 있으세요??? 13 2013/12/04 5,456
326969 12월의 열대야라는 드라마 기억나세요? 9 우주 2013/12/04 1,526
326968 그 때 그 아이의 공허한 눈빛이 늘 가슴에 남아있어요 3 할 수 없어.. 2013/12/04 2,355
326967 표창원 “靑 공범대인가? 내가 본 범죄 용의자들 딱 그모습 11 어린이 뒷조.. 2013/12/04 1,488
326966 핸드폰을 잘못만져 전화번호가 지워졌는데 복구 가능해요? 6 .. 2013/12/04 2,670
326965 미국에서 사올만한 아기용품 뭐가 있을까요? sisi 2013/12/04 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