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편이 나이 많으신 분들 상대로 하는 직업이라서
어르신들이 가끔 자잘한 간식거리를 주셔서 집으로 갖고 오는 경우가 많아요.
별건 아니지만
텃밭에서 직접 따온 고추며 깻잎, 호박, 고구마, 옥수수 등등부터 시작해서
떡, 김밥, 식혜, 족발, 제과점 빵, 과자 , 과일상자 등등요.
남편이 안먹고 다 집에 갖고오거든요.
평균 일주일에 2어번 정도요.
그게 은근히 재미 쏠쏠해요
남편 퇴근할 때쯤 되면 오늘은 또 뭐 없냐고 기대하게 되고
내가 좋아하거나 또는 새로운 품목이 들어온 경우에는 신기하고 좋아요
살이 찔까봐 무섭긴 하지만..
참고로 제 여동생은 유치원 교사인데, 자잘한 간식이 많이 들어와서
사먹을 일이 없대요
저는 직종이 사람들과 전혀 대면하는 일이 없는 직종이라 그런일이 전혀 없거든요.
남편이 갖고온 간식들 먹으면서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더라구여
서민 와이프인 나는 이런거 작은 거에도 기쁜데
힘있거나 권위있는 남자의 아내는 얼마나 다양하고 많은 선물을 받을지....ㅎㅎ
그리고 그 기분은 어떨지..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