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 못하는 아들

공부 못하는 아들 조회수 : 3,607
작성일 : 2013-10-15 03:02:07

저는 어머니한테 고교 시절부터 서울대 못나오면 MB처럼 대통령이 되도


무시당하고 산다는 말을 들으면서 자랐고요. 남들 아들은 다들 공부를


잘 하는데 왜 너만 못하냐 그런 말과 함깨 매질도 매일같이 당하면서 


살았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는 했지만 결국 서울대는 못가고 그보다 격이 많이


떨어지는 KY중 한곳을 지금 다니고는 있는데, 고교 시절부터 성적


부진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 때문에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


왔고 지금도 계속 정신과를 다닙니다.


최근 고교 시절 친구인 J를 만났는데요. 얘는 고교 1학년까지는


한국에서 다니다가 결국 적응 못하고 미국으로 유학가서 지금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다니는 애죠. 얘하고 저녁을 먹는데, 얘가


그러더라고요. 


“솔직히 서울대가 좋기는 하지만 서울대보다는 하버드가 더 좋아.    


그런데 하버드만 서울대보다 좋은 게 아니고, 미국 3류 주립대만


해도 서울대보다는 다 좋다. 서울대 수준 낮은 거는 서울대 출신


이 제일 잘 알아. 그러니 서울대 나와서 다들 미국 3류 주립대


유학을 못가 안달이지. 안철수 정치보좌역이라는 김민전이 왜


서울대 나와서 하버드도 아니고 미국 3류 주립대인 아이오와대


까지 가서 박사를 받았겠냐?“


서울대는 고사하고 그보다도 격이 떨어지는 대학 다니는 입장


에서 참 비참하더군요.


그러고 나서 지금까지 다른 집 아들하고 비교당하기만 했던


제가 이젠 한번 비교를 해 보기로 했습니다.


제 친구 J 엄마는 서울대 치대 나온 치과의사죠.


제 엄마는 한양대 영문과 나온 전업주부.


뭐 한양대도 좋지만.. MB도 서울대 못나와서 맨날 쥐박이


소리 들으며 무시당했는데 한양대 출신 대통령이 만약 나온다면


역시 상당한 무시를 받을 것 같군요.


어쨌든 확실한 건 한양대 영문과보다는 서울대 치대가 좋다는


거죠. 


돈벌이는 어떤가요? 한양대 영문과 나온 전업주부 수입은 0.


서울대 치대 나온 치과의사 엄마는 모르긴 몰라도 전업주부보단


돈을 훨씬 잘 벌것 같군요. 

   

솔직히 한양대 영문과 출신보다는 서울대 치대 출신이 영어도


더 잘할 거구요. 


좋은 대학 못나오고 돈 못 버는 엄마가 애는 더 잡는다는


말이 있는데 맞는 말인 것 같아요.


진정 자식을 사랑하는데 자식이 공부를 못한다.


그럼 돈 퍼발라서 유학을 보내줘야죠. 그런데 엄마가


한양대 출신 전업주부라 그럴 능력이 없다.


그럼 지금이라도 그럴 능력을 만들어야죠.  


엄마 스스로 수능공부를 열심히 해서 서울대 치대 정도는


들어가서 열심히 공부해서 졸업하고 열심히 이빨 때워서


번 돈으로 유학을 보내줘야 되는 거 아닌가요?


아침이 밝으면 엄마한테 제의를 할 생각입니다.


내가 과외해서 버는 거 다 엄마를 공부시키는데 쓸


테니까 엄마는 수능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서울대 치대


를 꼭 들어가.


연세대 치대나오면 MB 처럼 서울대 못나왔다고 환자들


한테 무시당하고 돈도 못버니까.


엄마도 꼭 J 엄마처럼 서울대 치대를 나와야만 해.


엄마가 나를 위해서 공부 잘하라고 욕설도 자주 하고 매질도


자주 한 것처럼 나도 엄마를 갈구고 때리기도 할게.


그건 다 엄마 잘되라고 갈구고 때리는 거니까 엄마는


불만을 가져서는 안되는 거야.


엄마 나이가 이제 49살인데 지금이라도 서울대 치대를


나와야 아들 유학도 보낼 수 있고, 나중에 엄마 노후에


풍족하게 지낼 수 있잖아?


아들 유학 못 보내면 아들이 얼마나 원망을 하겠어?


아들한테 맨날 갈굼당하고 매맞으면서 노후를 살고 싶어?


늙으면 자식보다 돈이 효자니까 돈이 있어야 되는데


한양대 나온 전업주부가 뭔 돈이 있나?


서울대 치대나온 엄마여야 돈이 있는거지.


그러니 열심히 수능공부해서 서울대 치대를 가.


아들이 엄마를 위해서 열심히 돈 벌어서 엄마 학원비


하고 독서실비 같은 거는 내줄 테니까.     



IP : 58.140.xxx.9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서로 그만
    '13.10.15 3:06 AM (218.154.xxx.132) - 삭제된댓글

    치대세요..

  • 2. ..
    '13.10.15 4:20 AM (37.24.xxx.212)

    고대 나왔다고 욕먹는 것도 아니고..
    한양대 나온 전업이 문제도 아니고..
    의사샘이랑 의논해봐야할 문제네요..
    엄마랑 앙금이 넘 깊은것 같아요..
    엄마도 이제 그만 닥달하고 놔주시길
    원글님도 정신적으로 온전하고 자유로워지길 바래요

  • 3. ㅋㅋㅋ
    '13.10.15 5:24 AM (220.103.xxx.176)

    낚으려면 좀 성의있게 써보슈

  • 4. 토닥토닥
    '13.10.15 6:00 AM (125.184.xxx.170)

    넘 맘이 아프네요~
    엄마로 부터 받은 힘듬이 느껴져요~
    원글님 이제는 엄마로 부터 자유로워졌으면
    하네요~

  • 5. ...
    '13.10.15 6:13 AM (118.34.xxx.141)

    애쓴다 ㅉㅉ
    한심하다

  • 6. ...
    '13.10.15 6:15 AM (118.34.xxx.141)

    잠이나 자라!!!

  • 7. 치과의사
    '13.10.15 9:15 AM (110.47.xxx.9)

    인 엄마인데요
    중요한건 학생이 자존감을 잃은거네요
    엄마도 큰 문제였고요
    일단 위로해 주고 싶어요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리고
    J라는 친구의 의견은
    맞을수도 있고 틀릴수도 있고
    그냥 수억 인구중 1명의 생각인 거에요
    좋은 대학에 다니는 학생이
    학생보다 훨씬 덜떨어졌던 친구의
    말에 그리 휩쓸립니까?
    그 친구가 기분 좋겠네요
    말 한마디에 학생 시절
    자기가 부러워했던 친구를 넉다운 시켰으니..

    엄마도 잘못이 크지만
    이젠 학생도 성인이 되었으니
    맞고 살진 않아도 되구요
    아직도 정신적으로 괴롭힙을 당하면
    당당히 독립하세요
    어쨌든
    엄마는 학생을 위해
    잘못된 방법이지만
    그런 교육을 한것이고
    어느정도 결과는 나쁘지 않잖아요
    엄마가 아니었음 그나마
    그 대학에 못갈수도 있었어요
    그거 하나만으로도
    엄마를 용서할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이제 엄마 인생이 아닌 학생의 인생을 살
    시기가 왓어요
    그 정도면 좋은 발판을 마련했구요
    누가 더 잘 풀릴지는
    모르는 겁니다

    좋은 대학 나온 치과의사 엄마지만
    한양대 간 내 아들을
    자랑스러워 합니다
    디스하지 마세요
    대학이 전부도 아니고
    학생 같은 생각으론
    어느곳에 있어도
    만족 못합니다

    엄마에게서 독립하시고
    쿨하게 사세요
    화이팅!!!

  • 8. ㅉㅉ
    '13.10.15 9:16 AM (180.69.xxx.204)

    미친거아냐?
    KY수준의 글이 아니구먼 ㅉㅉ

  • 9. ㅡ.ㅡ
    '13.10.15 9:22 AM (121.140.xxx.57)

    엄마가 치대를 왜 가요
    아들이 뜯어먹지만 않으면 노후 걱정 없을텐데요.

  • 10. 밝음이네
    '13.10.15 11:17 AM (221.154.xxx.18)

    에고고~
    아이오주립대가 3류라고 하심
    엄마야~~~~~~~~~~~~
    헐 이다

  • 11. 올리
    '13.10.15 9:38 PM (211.200.xxx.104)

    첨에 3류주립대 어쩌구할때는 이리 논술도 못하는데 뭔 미친 연고대 뻥드립이야 했는데
    읽다보니 원글님 상처가 느껴져서 맘이 아프네요.

    낚시아니라는 전제하에, 엄마를 객관화해서 보는 연습을 하세요.
    엄마에게 상처 많이 받고 정신적으로도 미성숙된 여린 분 같아요. 정 힘드시면 집단상담도 도움이 될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3108 여행 갔다가 갑상선 약통을 잃어버렸어요. 재처방은 보험이 안되나.. 4 질문 2013/12/18 1,978
333107 비꼬는거 아니고,노무현때문이다,,,,라던사람들 다 사라졌어요. 4 ㅌㅌ 2013/12/18 1,400
333106 친정 욕하는 남편이요 8 인내심이 바.. 2013/12/18 4,376
333105 컴퓨터 잘아는분 이 증상 좀 봐 주세요.카페글이 안보이는거요 4 . 2013/12/18 729
333104 초코다이제 하루 세 통씩 먹고 있어요..ㅠㅠ 13 직장스트레스.. 2013/12/18 4,567
333103 삼십대초반분들 고교시절 잘 기억나세요? 2 삼십 2013/12/18 661
333102 개인간 거래할때 받았다고.. ,,, 2013/12/18 791
333101 대전은 내일집회라네요. 8 대전은 2013/12/18 920
333100 아이허브에서 뉴챕터 제품 주문 불가능? 갑자기 2013/12/18 1,625
333099 충격 고로케’ 이준행 “2013년 낚시기사 1위 동아, 2위 조.. 20대가 안.. 2013/12/18 1,049
333098 조승우 맨오브라만차에서 정말 멋지네요! 3 라만차 2013/12/18 1,485
333097 국내산 바나나 어디서 사죠?? 4 랭면육수 2013/12/18 2,245
333096 억울해?? 갱스브르 2013/12/18 568
333095 무슨 병일까요? 4 ... 2013/12/18 987
333094 스키장 가려고 하는데요~ 3 석꼬밍 2013/12/18 768
333093 급질) 귀밑에 멍울? 3 happy 2013/12/18 4,425
333092 목(피부)이 가려워요. 미치겠어요... 2013/12/18 719
333091 안철수당 서울시장 후보 거론 이계안 인터뷰(폄) 3 탱자 2013/12/18 930
333090 변호인 후기 아직 3 .. 2013/12/18 1,250
333089 오로라..남편 설희...병ㅡ완치ㅡ된건가요? 2 컴맹 2013/12/18 2,230
333088 靑, 원칙대로 하는게 불통이라면 자랑스런 불통 19 대다나다 2013/12/18 1,500
333087 생리량이 아예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생리량이 적어요.. 4 걱정 2013/12/18 2,103
333086 대치동학원은 달라도다른가요 ? 5 바보 2013/12/18 3,135
333085 도로명 주소 왜 하는거죠? 39 2013/12/18 7,044
333084 의료 민영화 논란의 진실 2 2013/12/18 1,0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