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 5인 위인’에 박정희 초상화 등장...네티즌 경악“
억대 굿판하는 줄” “박정희 신라사람?” “朴 정권 하 신앙의 대상”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초상화가 신라불교문화 영상대재 봉행 무대에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신라불교 영상대재는 1962년부터 시작된 신라문화행사 중 하나로, 올해 41회를 맞았다.
신라불교 영산대재는 지난 12일 경주 불국사 범영루 앞 광장에서 열렸으며, 불국사 주지 성타스님과 최영식 경주시장 등이 천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이날 영상대재 무대에는 법흥왕, 표운대덕, 김대성, 월산성림 대종화 등의 초상화와 함께 박 전 대통령의 초상화가 나란히 걸려 눈길을 끌었다.
법흥왕은 율령을 반포하고 불교를 공인한 신라시대 제23대 왕이며 김대성은 신라시대 재상으로 불국사를 만든 인물이다. 표운대덕과 월산성림 대종사는 신라시대 승려다.
이날 성타스님은 인사말에서 “오늘 영산재는 불국사를 창건하고 중창하신 선조님들의 정신을 계승하고 가정과 개인의 행복을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은 네티즌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으며, 트위터에는 거부반응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저런 짓을 부처의 이름을 내걸고 거리낌 없이 하는 중들(@actwa**)” “결국 박정희는 박근혜 정권 하에 신앙의 대상이 되어가는가!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bulkot***)” “신라 불교문화 및 해탈과 극락왕생을 기리는 행사에 등장한 박정희 초상화. 이렇게까지 속 보이는 짓을 해야만 할 정도로 절박한가?(@yisur**)” “무대에 박정희 초상화 걸려있는 거 보고 깜짝 놀랐다. 신당인줄 알았다. 초상화 걸어놓고 ‘억대 굿판’하는 줄 알았다. 소름쫘악(@chmohe**)” “박정희 신라사람?(@bluepaper***)”등의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