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혼불 사랑하시는분??
여기 오류골댁 보면 자식 아무리 잘 기르고 행동이 음전하고 정성이 있어도 자식은 잘 되는건 별개의 일인 것으로 보이는데 그게 현실에서도 그러는지
마지막에 강호는 광견병으로 죽는건지 강모는 만주애서 오유끼랑 살면서 고향에는 영영 못오는건지
강실이는 그냥 그 거멍굴에서 애 낳고 옹구네한테 구박받으며 사는건지
누가 대답 좀 해주시오
전 강실이사 이도저도 못하고 거기서 살다가 애 낳고 경성으로 올라가 남의 주막집을 맡아하다 큰 돈벌어 신여성으로 활동 할 것 같소 농이요~~
1. 324
'13.10.14 1:28 PM (221.164.xxx.106)전 그 키크고 대장부 같은 남몰래 소박 맞은 며느리는 어떻게 뭐하고 살지 궁금...
강모가 젤 쌍놈임
이거 후반부 스토리가 개막장인데다가 완결이 안 나서 부분부분 묘사 아름답다는 추천글 보고 읽으시면 기분 더러우실듯 ; ;;2. ...
'13.10.14 1:29 PM (222.237.xxx.108)읽어야지 하다가.....윗 댓글님 글읽고 맘이 흔들리네요..
전 토지도 계속 읽다가 글이 산으로 올라가는 느낌이라서 결국 끝까지 다 못 읽었어요 ㅠ3. 햇살가득30대
'13.10.14 1:29 PM (124.49.xxx.173)내용은 개막장 ㅜㅜ
글은 아름다운4. 저도
'13.10.14 1:36 PM (168.131.xxx.170)초중반까지만 좋았어요.
거기나오는 사투리, 집성촌 이루면서 제사며 뭐며 큰일 치뤄내는거 정말 어렸을때 시골동네 생각나더라구요. 너무너무 감탄했어요. 돌아가신 친정아버지 말투가 그대로 재생되어 들리는거같아요.
근데 줄거리는 맘에 안들어요.5. 234
'13.10.14 1:41 PM (221.164.xxx.106)그게 뚝끊긴거 맞아요 작가가 완결 못내고 돌아가심
6. 왠지
'13.10.14 2:23 PM (49.50.xxx.179)안읽어봤는데 제목이 왠지 임성한의 피고름 생각 나게 작가가 본인 생색내는것 같아 읽어 보기 싫더라구요 나중에 기회되면 함 봐야겠어요
7. 황금가지
'13.10.14 4:02 PM (115.136.xxx.135)안타깝게도 미완의 소설이지요..
8. 까칠마눌
'13.10.14 8:36 PM (139.194.xxx.149)저는 죽어 저승에 가서라도 뒷부분 읽고 싶은 사람인데요. ^^;;;
작가 최명희 선생님이 위암으로 돌아가시는 바람에 중단된 소설이예요.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로 보자면 전개와 위기의 중간쯤 펼쳐놓다 가셨지요.
효원이란 인물이 우리 문학 역사상 보기 드문 여걸로 묘사될 예정이었다고 해요.
경상도에 토지(박경리)
전라도에 혼불(최명희)
황해도에 미망(박완서)이죠.
그만큼 당시의 어휘, 풍속등등을 잘 살려서 쓴 아주 좋은 소설이예요.
특히 혼불은 무엇보다 그 문장에 애를 많이 쓴 희귀한 소설이죠.
인물들이 전반적으로 매가리가 없긴 하고요,(청암부인하고 효원이 제외) 인물이 좀, 지나치게 꼬였어요. 특히 거멍굴 사람들. 토지와 굳이 비교하자면, 평사리 농부들이 맑고 순박한 인물들인것에 비해, 거멍굴의 사람들은 아주 무슨 꽈배기 꼬듯 배배배배배배 틀려서, ㅎㅎㅎㅎㅎㅎ
주인공이 힘이 약해요. 청암부인의 이야기는 토지에서 윤씨부인의 이야기처럼 전설로 묘사되었고,
강모와의 사이에서 철원이(이름이 확실하지 않네요. 철진?철규?)를 낳은 효원이가 마치 토지의 서희처럼 집안을 이끌고 험난한 세상을 헤쳐나가는 여걸로 묘사될 예정이었는데, 그녀의 이야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작가가 죽어버렸으니... 이야기를 끌어가는 인물이 없으니 이야기 자체도 힘을 잃었죠.
게다가 강실이 강모의 관계를 묘사하느라 너무 힘을 많이 뺀 탓인지 강실이가 좀 이상해 졌어요.
게다가 남원(배경이 남원이예요.)사지라고 할만큼 소설의 내용과는 상관없는 남원에 대한 묘사와 역사가 두드러지면서 그것도 좀........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완결되었다면 우리 문학의 위대한 한 작품으로 남을 좋은 소설이라는 건 분명해요.9. 시
'13.10.14 9:32 PM (114.200.xxx.150)줄거리는 중간부터 너무 나가지 못하고 진행이 더디고, 본 줄거리보다 사설이 더 많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나 옛 사실를 인용하는 해박한 지식, 손에 잡힐듯한 묘사, 한줄한줄이 싯구 같은 문장들이
많아서 정말 아름다운 책이에요.
절렇게 끝나 버리다니. 정말 아까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