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상품권이 들어오는데 쓸 곳이 없어요
장 볼까 하고 마트 갔다가 가격과 품질에 놀라 허걱하고 그냥 나왔구요
백화점은 내 돈 더 보태야할 판인데다 도저히 그 돈 주고 그 물건 못 사는 소심증 1인 .. ㅜㅜ
친한 언니는 자긴 상품권 받으면 기분 좋대요
마트 가서 카트 끌고 우아하게 다니며 쓱쓱 사가지고 오고
백화점 슈퍼 가서 요것저것 집어오고 옷이나 가방도 하나씩 사들고 오고 ..
저는 평소 사던 물건값이 제 손목을 잡아당겨서...
장터에 올려 팔까하다 가끔 상품권 사고 나는 거 같고
직거래가 안전하겠지만 귀찮기도 해서 집 근처 구둣방에 들고 갔어요
에고 ...
백화점마다 약간 차이가 있지만 구만 삼천원, 구만 오천원, 인기 낮은 건 구만 천원...
적어도 구만 오천원 할 줄 알았는데 ㅜㅜ
구만 천원짜리는 가족들과 외식할 때 쓰려고 두고 나머진 모두 현금으로 바꿨어요
칠천원 오천원은 참아도 구천원 차액은 못 참겠으!!!
알뜰살뜰 산 십 년이 상품권 쓰는 것도 벌벌 떨게 만들어 좀 침울해졌지만
그래도 통장이 늘어나니
기분도 좋아지고 나한테 선물도 하고 싶어
딸아이랑 초밥집에서 신나게 먹고 왔어요 ^^
유독 맛난던 건 잘 먹어야 겨울을 건강히 날 수 있는 가을이라 그런가요 효효효효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