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위로가 필요한 밤

가을밤 조회수 : 1,103
작성일 : 2013-10-12 21:32:02

위로 좀 받고 싶어요...친구에게도 털기 싫고 그냥 익명으로 나마 위로 받고 싶어요..

친정이 아주 아주 못삽니다...

못사는 정도를 넘어서지요.

지난주에 홀로 살던 오빠가 돌아가셨습니다.. 살아있을때도

늘 힘들게만 하던 오빠였지만 그래도 마지각 순간에는 그냥 미운 맘도

사리지더 군요....나머지 동생들 세명이 얼마의 돈을 내서 장래를 치렀습니다.

아주 오랜동안 사회랑 단절상태라서 부를 사람도 없었고....

아주 초라한 죽음이였습니다....

왜 그렇게 형편없이 삶을 살았나 원망과 가슴아픔이 교차하는 ....

딱 일주일 지났네요...이번에는 막내 오빠가 또 올케가 아프다고

무슨 검사를 해야 한다고 병원비를 빌려 달랍니다.

받을 기약 없는 집안이구요...

오늘만 살다 죽을것 처럼 사는 사람들입니다.

전 막내인데도 지금까지 오빠들한테 경제적인 도움을 주었으면 주었지

단 한번도 받은 적이 없네요..

오빠들과도 애착 관계도 없구요...워낙 남처럼 살아서...

구구 절절 말하기 싫으네요.. 내가 초라해져서

듣고 가만히 있기가 내맘이 안좋아 탈탈 털어 삼십만원 보냈습니다.

사는게 싫으네요....왜 불행한 사람은 계속 불행한 일만 일어날까요?

친정을 모면 한숨이 나옵니다...

내 가슴의 돌을 얹어 놓은것 같은 친정....

끊고 살고 싶은데 ....그게 또 안되고.....

나는 정말 비참하고 싶지 않아 아끼고 아끼고  사는데

왜 그들은 그렇게 사는지 ...왜 항상 나한테 가슴에 콕 박힌 돌 같은 존재인지...

위로 받고 싶어요....엉엉 울고 싶네요...

왜 나는 이런집에 태어나 자존감은 바닥이고.....

나는 내 십자가를 지기 싫습니다...도망 가고 싶습니다..

친정에서 울리는 벨 소리만 들어도 숨고 싶습니다...

비겁하지만 도망 칠수 있음 도망 치고 싶습니다.

내가 열심히 살면 된다고 생각해서 원망 안했는데....내가 열심히 해도 안되는 일들이

너무 많음에 지치고 울고 싶어요.....언제쯤 끝이 날까요?

나두 행복한 가정에 사랑받는 막내이고 싶습니다...

항상 돈걱정에 화목하지 못한 집안 걱정에 찌든 내가 아닌.....

훌훌 털고 떠날수 있음 좋겠어요......

위로가 받고 싶어요...따뜻하게 안아줄 누군가가 필요한 밤이네요...

답답한 맘에 넋두리 하고 갑니다...

 

IP : 175.115.xxx.7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언젠가는
    '13.10.12 9:37 PM (116.32.xxx.51)

    지나온 일들을 담담하게 웃으며 얘기할 날이 올거예요 지금은 모든게 힘들고 무겁게 느껴지겠지만 살다보면 분명 좋은 일도 생길거구요
    도와주다 보면 또 도움 받을일도 생겨요
    힘내시고 괜찮아 질거라고 자기 최면걸어봐요

  • 2. ㅇㅇ
    '13.10.12 9:40 PM (110.70.xxx.210)

    정말 꼭 안아드리고싶네요ㅠ
    가까운곳에 있다면 실컷 넋두리 하시라고
    저라도 오래오래 들어드리고싶은 마음이예요
    뭐라 조언이나 해결방법을 드리기엔
    제 경험이 너무 짧아 그저 토닥토닥만 해드리고가요
    오늘은 그냥 실컷 슬퍼하시고 내일은 다시
    기운내세요~~

  • 3. 위로
    '13.10.12 9:42 PM (112.161.xxx.76)

    토닥토닥 해드릴께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타인이라도 나를 이해하고 위로해줬으면..
    할 정도로 가슴이 시릴때가 있어요..
    이 또한 지나가리니....아무리 외쳐도 가슴에 구멍이 메꿔지지 않는 그런 맘..

    그냥 내려놓으라고 하고 싶네요
    각자의 몫이다..
    내가 감당하고 싶지않아지면 그때부터 감당하지 않으면 됩니다..
    내가 해결할수없는 고민은 이미 고민이 아니라지요.
    ...
    자기학대하지마세요..
    그냥 나는 이이상 못해..
    그래 나 나쁜 사람이야..
    나도 내가족과 살아야지.
    이렇게 인정하고 내려놓으세요
    ..
    물론 님이 진짜 나쁜 사람이라는 뜻이 아니라
    님 안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그렇게 다스려 보시라는 뜻입니다..

    힘내시고 그냥 이기적으로 훌훌 털고 사세요
    잊고 사시고 볼때만 기억해내며 사세요

  • 4. 가을쪼아
    '13.10.12 10:02 PM (223.62.xxx.107)

    님마음이 절절이 이해가 가네요..
    그런데 애착없는 친정과 인연끊는거 비겁한거 아니에요.님먼저 살고 봐야죠.다른사람들 친정식구들의 시선으로 자신을 보지마시고 님스스로가 님자신을 아끼고 보살피는겁니다. 이기적이 되어도 됩니다.비난은 님스스로 막아주세요.지금 이렇게 위로받고싶고 안겨서 울고싶은 자신을 스스로 인정하시고 내가 안아주시면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7135 배추절이는 소금 코코 2013/11/08 984
317134 인터넷하고 티비신청한거 중간해지 위약금이 36만원이래요 2 2013/11/08 944
317133 아가들 책파는 영업사원분들이요. 책 정가의 얼마정도 수수료받나요.. 3 mamas 2013/11/08 1,115
317132 우리동네 김밥사랑은 카드를 안받아요 7 신고 2013/11/08 1,687
317131 오늘 해태랑 삼천포 나오네요 13 응사 2013/11/08 2,570
317130 요즘 스카이 가는 애들은 그냥 전교 1등들이 모인거군요 7 .. 2013/11/08 3,462
317129 일반고의 현실 좀 알려주세요.. 4 .... 2013/11/08 1,978
317128 얼굴 각질제거 때문에 그러는데 자극가지 않은 필링제품 추천해주시.. 2 랭면육수 2013/11/08 2,115
317127 드림렌즈 어떤가요 3 ..... 2013/11/08 758
317126 김치를 얼마나 드시나요? 가으리 2013/11/08 546
317125 아이 데리고 유럽여행, 어느 나라가 좋을까요? 2 가고파 2013/11/08 1,580
317124 제가 찾는 스마트폰 앱이 있을까요? 6 있쟎아요 2013/11/08 764
317123 대둔산 대전 2013/11/08 845
317122 출산후 찬음식 언제부터 드셨나요? 8 출산후 찬물.. 2013/11/08 20,656
317121 故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아직까지 욕먹는 이유...jpg 6 참맛 2013/11/08 1,550
317120 좀벌레...좀... 2 esther.. 2013/11/08 1,734
317119 요새 인서울 대학가기가 왜 힘들어진 건가요? 13 궁금 2013/11/08 11,222
317118 코스코 2 지금 2013/11/08 1,066
317117 샤넬향수 백화점이나 면세점 말고 다른곳은 다 가짜인가요? 인터넷저렴한.. 2013/11/08 1,477
317116 쇠갈고리로 도토리 긇어 찾는 아저씨들! 5 동네숲속깊음.. 2013/11/08 1,065
317115 일반고현실~지방과 서울이 다른건가요? 4 2013/11/08 1,730
317114 영어로 "나쁜것" 이라는 표현은 어떻게 해야하.. 3 궁금이 2013/11/08 1,305
317113 정부 ”2035년 원전비중, 지금보다 더 높인다” 5 세우실 2013/11/08 476
317112 전체 수험생대비 특목고,자사고 학생의 비율은.. 2 ,,, 2013/11/08 967
317111 성신여대 생명과학화학부 정도면 취업 잘 되나요? 5 수능 2013/11/08 5,0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