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한테 한바탕 퍼부었는데
저희 아이들은 다 컸어요.저학년때까지 보던 전집류가 꽤있죠.동생네 애들은 이제 그 책들이 막 필요한 싯점이고요.지난 추석때 만났을때 동생보고 그 책들을 가져가라했고 시간내서 올테니 딴사람 주지말고 가지고있으라했죠.
엄마가 바쁜동생이 올시간이 어찌되냐며 아빠랑 오신다는거에요.아빠는 김장도 우리집엔 안갖다주시는 분이에요.그냥 힘들고 싫다고요.동생네는 가까우니까 당연히 갖다주고 언니네는 한시간 넘는거린데 또 갖다주세요.저희집은 차로 삼사십분거리에요.그런데 무거운책을 동생네는 갖다 주어야한다며 오신다는거에요.
여기서 갑자기 열받아서 동생이무슨대단한 일을 하길래 두 노친네가 혈안되서 무거운책들을 옮기려 온다는 것이냐 오지마시라했어요.동생와야 줄거라했어요...
근데 맘이 안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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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0.12 8:09 PM (221.164.xxx.106)알라딘 중고샵 알라딘에 팔기 되는 거면 그냥 알라딘에 팔고 남은거면
동생네 집에 택배로 보내세요2. ㄱㄱㄱ
'13.10.12 8:10 PM (203.226.xxx.39)제가 나이 사십넘어 사춘기가 오나봐요...어렸을때 받았던 차별들 하나하나 곱씹게 되고 너무 억울하고 부모님들이 밉고 엄마말 하나에도 발끈하게 되고 그래요...엄마도 당황하고계세요.이거 마음의 치료를 어찌해야될지 모르겠어요...
3. ---
'13.10.12 8:10 PM (112.186.xxx.243)부모의 사랑이죠
냅두세요 저거 안변하고 퍼부은 님만 못되먹은 딸 되요4. ....
'13.10.12 8:10 PM (111.118.xxx.93)주지마세요. 섭섭할만해요.
그러면 괜히 동생도 미워져요.
엄마땜에...5. ㅠㅠ
'13.10.12 8:12 PM (1.228.xxx.48)차별은 정말 나빠요
하는 사람은 모르고 받는 사람은 큰 상처죠6. 가을비
'13.10.12 8:12 PM (211.201.xxx.11)때론 작은일들이 크게 마음을 아프게 할 때가 있어요. 특히 부모 자식 사이에...
아마도 사랑 이란게 또아리 틀고 있어 그런가 봐요.
이글 쓰면서 마음이 다 풀어졌길 바래요^^7. 갱년길까요?
'13.10.12 8:24 PM (58.230.xxx.39)저두 44살이예요..제가 요즘 그래요..ㅠ.ㅠ
저도 제가 왜그러나 모르겠어요. 맘이 풀리지도 않고, 작은일에도 제가 깜짝 놀랄만큼 과한 반응을 하고..
한 3달쯤 됐는데요..요즘은 아이와 남편한테까지 확장되는 느낌이예요..
우울한 맘도 생기고..8. ...
'13.10.12 8:24 PM (125.183.xxx.42)토닥토닥.
일단 잘하셨습니다.
내 감정을 아닌척 참고만 사는 게 능사는 아닙니다.
부모에게 아픈 손가락은 따로 있나봅니다.
성인이 되서 가정을 꾸리고 살아도
부모의 정이 뭔지 차별을 느끼면 더더욱
섭섭합니다.
다만 내 가정이 있으니 내 남편 내 아이들에게
정성을 쏟고 집중하며 사는 방법외엔
그분들을 바꾸기 힘들겁니다.
관심을 덜 받으면 그만큼의 의무도 덜어진다고
생각하시고 마음 속 상처받은 어린시절의 나에게도
이만큼 잘 이겨내고 잘 살고 있노라고
잘 살거라고 얘기해 주세요.9. 정말 짜증나네요
'13.10.12 8:59 PM (121.140.xxx.57)딸은 안 무섭고 아들며느리만 무섭나보네요
10. 동생이 더 잘났나봐요
'13.10.12 9:12 PM (118.209.xxx.61)그냥 팔 수 있는데 팔아버리고
이웃들이 다 가져갔다고 하세요.
더 잘났으면서 베풀지 않는 형제한테
더 없는 쪽이 베풀 필요 없어요.11. 가을쪼아
'13.10.12 10:07 PM (223.62.xxx.107)잘하셨어요그렇게 안했으면 본인들이 자녀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깨닫지도 못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