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때문에 사람이 변하는거겠죠?

친구 조회수 : 1,769
작성일 : 2013-10-12 12:54:36

고등학교때 친했던 친구가 있어요.

참 착하고, 배려심 많고 속도 깊은 아이였어요.

그런데, 그 친구는 결혼을 25살때즈음 했던것 같아요. 그래서 한참 놀 때(20대때-_-) 시간을 함께 많이 못보냈구요.

그렇지만, 결혼후에도 2~3년씩마다 만났던것 같아요. 문자로는 종종 안부를 전했구요.

저는 대학졸업하고, 유학다녀오고, 직장생활하고, 연애도 하고.... 바빴던것 같아요.

그래서 그 친구가 그렇게 변한줄 몰랐어요.ㅜㅜ

제가 작년에 결혼을 했어요. 청첩장 보냈고 전화통화해서 시간이 허락하면 와달라고 했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못온다 하더라구요. 그럴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결혼2틀전에 문자가 왔어요. 아이가 병원에 입원했다고... 그래서 병문안 가면서 필요한거 사라고 돈봉투 준비해서 갔었어요.(먹는거 별로 안좋아하는 친구이고, 꽃보다는 현찰이 좋겠다 생각이 들어서요.)

그리고 신혼초에 정신없고, 시간이 좀 흐르고 그 친구에게 연락이 왔어요. 얼굴좀 보자고....

내용인즉은, 보험설계사가 되었고 보험을 가입하라는 것이었죠. 이모가 보험설계사로 일하고 계셔서 보험3개나 들고있는 실정이라 저도 추가로 들기는 어렵거든요. 그런 상황얘기를 다 했는데도 그 친구의 2시간 넘는 얘기 듣다 보니, 조금씩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안좋게 자리를 뜨게 되었어요.

제 결혼식때도 축하도 안해주고(축의금도 없었고, 흔한 문자도 없었네요.), 결혼식 이틀앞두고 있는 나에게 본인 딸 병원에 입원했다고 병원과 호실 알려주는것도 참.... 이해하기 힘들고 보험가입권유도 강요하고.....

지금은 시간이 조금 지나서인지, 화는 사라지고 그 친구가 안타깝네요.

돈이 사람을 그렇게 각박하게 만든게 아닌가 싶구요.....

햇볕은 참 좋은데 바람이 찬 가을이라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날이네요.

 

IP : 112.153.xxx.1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동안
    '13.10.12 1:09 PM (180.70.xxx.59)

    친구였던 게 좋은 일 한 거였네요.

  • 2. dd
    '13.10.12 1:20 PM (211.219.xxx.223)

    인연이 여기까지네요

  • 3. 그래도
    '13.10.12 1:56 PM (211.58.xxx.49)

    이렇게 이해를 해주시니 오히려 그 친구가 좋은 친구 둔거였네요.
    살다보니 그런경우 많아요. 자기 결혼식 안왔다고 아예 연끊는 친구도 봤구요. (제 사정은 중요치 않더라구요) 애낳았다고 연락해서 저도 결혼일주일전에 가서 봉투주고 왔는데 자기 어려우니까 제가 애를 낳아도 문자한통 없더라구요. 그냥 문자라도 주면 좋았을텐데...

    살다보니 내가 어려우면 옆이 안보이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아요

  • 4. 그 친구 불쌍하네요
    '13.10.12 3:07 PM (124.199.xxx.18)

    거지가 도움 받듯이 그러고 싶나.
    하는 행동 보니까 돈만 없는게 아닌거 같아요.
    여러가지로 많이 어렵나 보네요.
    불쌍한 사람 도왔다고 생각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2058 지하철을 뚫으면 바닥이 꺼지지 않을까요? 8 지하철 2013/10/19 1,939
312057 전북 변산인데요, 수산시장에서 뭐 사갈만한거 있을까요? 1 여기는변산 2013/10/19 1,359
312056 그것이 알고 싶다..보고 있어요...돈이 뭔지 참... 3 돈이 뭔지 2013/10/19 2,886
312055 장례식에 이 가방 들고 가도 될까요? 5 가방 2013/10/19 7,356
312054 탁구 쳐보신분들 가슴살도 빠지나요?? 고민중 2013/10/19 966
312053 sbs 그것이 알고싶다. 사랑, 믿음, 사랑?(개뿔) 사기.... 4 대한민국당원.. 2013/10/19 2,091
312052 조언 구해요. 4 어찌할지.... 2013/10/19 627
312051 영화 그래비티 고증 오류들 1 2013/10/19 2,310
312050 딸의 결혼식 6 매취 2013/10/19 2,331
312049 왕십리 - 신당 - 금호 권역 5 2013/10/19 1,518
312048 너무인원이 없는 가정 어린이집 3 엄마맘 2013/10/19 2,904
312047 삼겹살 방애서 구워먹을 때 5 정무 2013/10/19 1,685
312046 노린재 라고 하나요? 그런 벌레가 집에 자꾸 들어와요 7 어떡하죠? 2013/10/19 18,599
312045 냉난방기 60만원 할인 ^^ 2013/10/19 722
312044 쉐보레 시에프에서 윤후가 뭐라고 말하는 건가요? 4 ... 2013/10/19 2,376
312043 결혼의 여신 3 에휴 2013/10/19 3,384
312042 간장게장은 얼마나 숙성후에 드시나요? 2 간장게장 2013/10/19 1,228
312041 성유리 눈왕때 코디가 혹시 정윤기였나요?? 2 .. 2013/10/19 2,999
312040 명일동에서 검단산 가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4 11111 2013/10/19 2,274
312039 얼굴크기 얘기나와서 말인데요 2 그래그래 2013/10/19 1,431
312038 첼로랑 바이올린 배우고 싶어요. 9 ... 2013/10/19 2,148
312037 티비엔 한식대첩 보시나요? 10 케이트 2013/10/19 3,305
312036 응답 보셨나요? 11 ..... 2013/10/19 3,726
312035 미국 대학생들 과외 많이들 하나요? 7 미국과외 2013/10/19 1,918
312034 트롬 스타일러 샀는데 성에 안차요.. 2013/10/19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