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때문에 사람이 변하는거겠죠?

친구 조회수 : 1,684
작성일 : 2013-10-12 12:54:36

고등학교때 친했던 친구가 있어요.

참 착하고, 배려심 많고 속도 깊은 아이였어요.

그런데, 그 친구는 결혼을 25살때즈음 했던것 같아요. 그래서 한참 놀 때(20대때-_-) 시간을 함께 많이 못보냈구요.

그렇지만, 결혼후에도 2~3년씩마다 만났던것 같아요. 문자로는 종종 안부를 전했구요.

저는 대학졸업하고, 유학다녀오고, 직장생활하고, 연애도 하고.... 바빴던것 같아요.

그래서 그 친구가 그렇게 변한줄 몰랐어요.ㅜㅜ

제가 작년에 결혼을 했어요. 청첩장 보냈고 전화통화해서 시간이 허락하면 와달라고 했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못온다 하더라구요. 그럴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결혼2틀전에 문자가 왔어요. 아이가 병원에 입원했다고... 그래서 병문안 가면서 필요한거 사라고 돈봉투 준비해서 갔었어요.(먹는거 별로 안좋아하는 친구이고, 꽃보다는 현찰이 좋겠다 생각이 들어서요.)

그리고 신혼초에 정신없고, 시간이 좀 흐르고 그 친구에게 연락이 왔어요. 얼굴좀 보자고....

내용인즉은, 보험설계사가 되었고 보험을 가입하라는 것이었죠. 이모가 보험설계사로 일하고 계셔서 보험3개나 들고있는 실정이라 저도 추가로 들기는 어렵거든요. 그런 상황얘기를 다 했는데도 그 친구의 2시간 넘는 얘기 듣다 보니, 조금씩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안좋게 자리를 뜨게 되었어요.

제 결혼식때도 축하도 안해주고(축의금도 없었고, 흔한 문자도 없었네요.), 결혼식 이틀앞두고 있는 나에게 본인 딸 병원에 입원했다고 병원과 호실 알려주는것도 참.... 이해하기 힘들고 보험가입권유도 강요하고.....

지금은 시간이 조금 지나서인지, 화는 사라지고 그 친구가 안타깝네요.

돈이 사람을 그렇게 각박하게 만든게 아닌가 싶구요.....

햇볕은 참 좋은데 바람이 찬 가을이라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날이네요.

 

IP : 112.153.xxx.1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동안
    '13.10.12 1:09 PM (180.70.xxx.59)

    친구였던 게 좋은 일 한 거였네요.

  • 2. dd
    '13.10.12 1:20 PM (211.219.xxx.223)

    인연이 여기까지네요

  • 3. 그래도
    '13.10.12 1:56 PM (211.58.xxx.49)

    이렇게 이해를 해주시니 오히려 그 친구가 좋은 친구 둔거였네요.
    살다보니 그런경우 많아요. 자기 결혼식 안왔다고 아예 연끊는 친구도 봤구요. (제 사정은 중요치 않더라구요) 애낳았다고 연락해서 저도 결혼일주일전에 가서 봉투주고 왔는데 자기 어려우니까 제가 애를 낳아도 문자한통 없더라구요. 그냥 문자라도 주면 좋았을텐데...

    살다보니 내가 어려우면 옆이 안보이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아요

  • 4. 그 친구 불쌍하네요
    '13.10.12 3:07 PM (124.199.xxx.18)

    거지가 도움 받듯이 그러고 싶나.
    하는 행동 보니까 돈만 없는게 아닌거 같아요.
    여러가지로 많이 어렵나 보네요.
    불쌍한 사람 도왔다고 생각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7853 코스트코에 해마다 파는 밀레 롱패딩(여성) 따뜻하고 좋나요? 5 ... 2013/10/13 13,969
307852 드라마 시엄마들 1 짜증남 2013/10/13 831
307851 꽃할배 이서진 크로스백 비슷한 가방 어디 없을까요? 6 으흐 2013/10/13 4,832
307850 82 단골 질문중 명품이나 비싼옷.. 소득이 얼마정도 되어야 입.. 11 ... 2013/10/13 2,976
307849 이기적인 애기 엄마들도 많지만, 저는 반대 경우도 있어요. 4 ........ 2013/10/13 1,459
307848 창포엔 흰머리 염색약 있나요 5555 2013/10/13 831
307847 클래식 듣기 시작을 어떻게 하시나요? 4 고전 2013/10/13 1,538
307846 양모 이불 속통 몇년 쓰고 바꿔 줘야 할까요 1 ... 2013/10/13 1,346
307845 방송국견학할수있나요? 1 주말 2013/10/13 848
307844 저 자살했다는군인 진짜 말도안되네요 에이~~ 14 그것알고싶다.. 2013/10/13 10,811
307843 중 1 교양서적 좀 사려는데 조언 부탁드려요~~ ///// 2013/10/12 404
307842 영재나 특별히 남다른 아이들. 어릴 때 어떤가요? 15 .. 2013/10/12 6,702
307841 카톡..노하우좀.. 4 ... 2013/10/12 1,701
307840 비염치료로 면역주사 맞아보신분 계신가요? 7 나야나 2013/10/12 2,991
307839 그알....미틴나라.. 2 허참 2013/10/12 1,059
307838 남편이 죽으면 살아 갈 방법있나요.. 31 전업주부님들.. 2013/10/12 14,563
307837 불경을 외면 어려움을 이겨내기에 좋다는데요~ 5 불경 2013/10/12 2,631
307836 상품권 ... -_- 2013/10/12 431
307835 임산부 봉숭아물 괜찮을까요?? 4 이효 2013/10/12 3,678
307834 한번보고싶은데 2 세바퀴 2013/10/12 833
307833 고1 국어문제집 추천 좀 11 무덤덤 2013/10/12 3,250
307832 작가들이 잘 틀리는 부산사투리 18 지적 2013/10/12 4,855
307831 옆에 유기 사셨던 분 어떠셨어요? 11 후기궁금 2013/10/12 2,046
307830 항공편 수하물에 액체류 넣을 때~ 7 하나 2013/10/12 3,019
307829 엄마분들이 많이 있으니...요즘에 경험한 일들 4 구름 2013/10/12 1,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