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때문에 사람이 변하는거겠죠?

친구 조회수 : 1,706
작성일 : 2013-10-12 12:54:36

고등학교때 친했던 친구가 있어요.

참 착하고, 배려심 많고 속도 깊은 아이였어요.

그런데, 그 친구는 결혼을 25살때즈음 했던것 같아요. 그래서 한참 놀 때(20대때-_-) 시간을 함께 많이 못보냈구요.

그렇지만, 결혼후에도 2~3년씩마다 만났던것 같아요. 문자로는 종종 안부를 전했구요.

저는 대학졸업하고, 유학다녀오고, 직장생활하고, 연애도 하고.... 바빴던것 같아요.

그래서 그 친구가 그렇게 변한줄 몰랐어요.ㅜㅜ

제가 작년에 결혼을 했어요. 청첩장 보냈고 전화통화해서 시간이 허락하면 와달라고 했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못온다 하더라구요. 그럴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결혼2틀전에 문자가 왔어요. 아이가 병원에 입원했다고... 그래서 병문안 가면서 필요한거 사라고 돈봉투 준비해서 갔었어요.(먹는거 별로 안좋아하는 친구이고, 꽃보다는 현찰이 좋겠다 생각이 들어서요.)

그리고 신혼초에 정신없고, 시간이 좀 흐르고 그 친구에게 연락이 왔어요. 얼굴좀 보자고....

내용인즉은, 보험설계사가 되었고 보험을 가입하라는 것이었죠. 이모가 보험설계사로 일하고 계셔서 보험3개나 들고있는 실정이라 저도 추가로 들기는 어렵거든요. 그런 상황얘기를 다 했는데도 그 친구의 2시간 넘는 얘기 듣다 보니, 조금씩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안좋게 자리를 뜨게 되었어요.

제 결혼식때도 축하도 안해주고(축의금도 없었고, 흔한 문자도 없었네요.), 결혼식 이틀앞두고 있는 나에게 본인 딸 병원에 입원했다고 병원과 호실 알려주는것도 참.... 이해하기 힘들고 보험가입권유도 강요하고.....

지금은 시간이 조금 지나서인지, 화는 사라지고 그 친구가 안타깝네요.

돈이 사람을 그렇게 각박하게 만든게 아닌가 싶구요.....

햇볕은 참 좋은데 바람이 찬 가을이라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날이네요.

 

IP : 112.153.xxx.1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동안
    '13.10.12 1:09 PM (180.70.xxx.59)

    친구였던 게 좋은 일 한 거였네요.

  • 2. dd
    '13.10.12 1:20 PM (211.219.xxx.223)

    인연이 여기까지네요

  • 3. 그래도
    '13.10.12 1:56 PM (211.58.xxx.49)

    이렇게 이해를 해주시니 오히려 그 친구가 좋은 친구 둔거였네요.
    살다보니 그런경우 많아요. 자기 결혼식 안왔다고 아예 연끊는 친구도 봤구요. (제 사정은 중요치 않더라구요) 애낳았다고 연락해서 저도 결혼일주일전에 가서 봉투주고 왔는데 자기 어려우니까 제가 애를 낳아도 문자한통 없더라구요. 그냥 문자라도 주면 좋았을텐데...

    살다보니 내가 어려우면 옆이 안보이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아요

  • 4. 그 친구 불쌍하네요
    '13.10.12 3:07 PM (124.199.xxx.18)

    거지가 도움 받듯이 그러고 싶나.
    하는 행동 보니까 돈만 없는게 아닌거 같아요.
    여러가지로 많이 어렵나 보네요.
    불쌍한 사람 도왔다고 생각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3333 잠실 뽀로로파크 아이들만 들어갈 수 있나요? 궁금이 2014/02/18 487
353332 맞선 52 .... 2014/02/18 10,891
353331 패딩 얼룩제거요 소다랑과탄산으로세탁해도되나요? 손세탁 2014/02/18 1,690
353330 가볍고 조작법 쉬운 카메라 추천좀 해주세요 2 ... 2014/02/18 674
353329 손석희 뉴스 오늘 엔딩곡은 ? 1 손석희 뉴스.. 2014/02/18 968
353328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16,18 동시에 나왔어요. 4 ... 2014/02/18 7,621
353327 중국은 왜 탈락인거죠? 6 오잉꼬잉 2014/02/18 3,688
353326 애견카페는 개를 데리고 가야 하나요? 6 카페 2014/02/18 2,130
353325 위로받고싶어요 7 .... 2014/02/18 1,186
353324 사진작가 벨류? 어떻게 정해지나요? 3 ?? 2014/02/18 906
353323 중국 실격사유가 확실히 보이네요 3 ㅎㅎ 2014/02/18 2,941
353322 기탄수학 집에서 시키는 분..초등전에 몇까지 하면 되나요? 4 기탄 2014/02/18 1,533
353321 저 무기력증이 심해요 ㅜㅜ 15 2014/02/18 9,429
353320 키 큰 가족 있으신 분들 8 급질 2014/02/18 1,731
353319 보통의 초등학교는 몇학급의 몇명인가요?? 11 입학생 2014/02/18 1,742
353318 드림모 써 보셨나요? 탈모 2014/02/18 1,517
353317 아침운동하시는분 몇시에 기상하세요? 6 사랑스러움 2014/02/18 2,932
353316 뜻하지도 않은 돈이 한달에 얼마나 나가시나요? 5 생활 2014/02/18 2,040
353315 대학 고민... 2 2014/02/18 1,337
353314 선수도 울고 한국도 울고 빙상연맹도 울었다.(펌) 4 금메달 2014/02/18 3,136
353313 신발 좀 골라주세요~ 2 지네 2014/02/18 640
353312 극손상 모발 트리트먼트 추천해주세요 3 난나야 2014/02/18 3,478
353311 연어 회덮밥과 잘어울리는 반찬 뭐가있을까요? 3 adios 2014/02/18 2,612
353310 후보선수도 메달 주마요? 6 짤쯔 2014/02/18 3,181
353309 어디로 갈까요. 1 1박2일 2014/02/18 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