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때문에 사람이 변하는거겠죠?

친구 조회수 : 1,658
작성일 : 2013-10-12 12:54:36

고등학교때 친했던 친구가 있어요.

참 착하고, 배려심 많고 속도 깊은 아이였어요.

그런데, 그 친구는 결혼을 25살때즈음 했던것 같아요. 그래서 한참 놀 때(20대때-_-) 시간을 함께 많이 못보냈구요.

그렇지만, 결혼후에도 2~3년씩마다 만났던것 같아요. 문자로는 종종 안부를 전했구요.

저는 대학졸업하고, 유학다녀오고, 직장생활하고, 연애도 하고.... 바빴던것 같아요.

그래서 그 친구가 그렇게 변한줄 몰랐어요.ㅜㅜ

제가 작년에 결혼을 했어요. 청첩장 보냈고 전화통화해서 시간이 허락하면 와달라고 했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못온다 하더라구요. 그럴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결혼2틀전에 문자가 왔어요. 아이가 병원에 입원했다고... 그래서 병문안 가면서 필요한거 사라고 돈봉투 준비해서 갔었어요.(먹는거 별로 안좋아하는 친구이고, 꽃보다는 현찰이 좋겠다 생각이 들어서요.)

그리고 신혼초에 정신없고, 시간이 좀 흐르고 그 친구에게 연락이 왔어요. 얼굴좀 보자고....

내용인즉은, 보험설계사가 되었고 보험을 가입하라는 것이었죠. 이모가 보험설계사로 일하고 계셔서 보험3개나 들고있는 실정이라 저도 추가로 들기는 어렵거든요. 그런 상황얘기를 다 했는데도 그 친구의 2시간 넘는 얘기 듣다 보니, 조금씩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안좋게 자리를 뜨게 되었어요.

제 결혼식때도 축하도 안해주고(축의금도 없었고, 흔한 문자도 없었네요.), 결혼식 이틀앞두고 있는 나에게 본인 딸 병원에 입원했다고 병원과 호실 알려주는것도 참.... 이해하기 힘들고 보험가입권유도 강요하고.....

지금은 시간이 조금 지나서인지, 화는 사라지고 그 친구가 안타깝네요.

돈이 사람을 그렇게 각박하게 만든게 아닌가 싶구요.....

햇볕은 참 좋은데 바람이 찬 가을이라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날이네요.

 

IP : 112.153.xxx.1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동안
    '13.10.12 1:09 PM (180.70.xxx.59)

    친구였던 게 좋은 일 한 거였네요.

  • 2. dd
    '13.10.12 1:20 PM (211.219.xxx.223)

    인연이 여기까지네요

  • 3. 그래도
    '13.10.12 1:56 PM (211.58.xxx.49)

    이렇게 이해를 해주시니 오히려 그 친구가 좋은 친구 둔거였네요.
    살다보니 그런경우 많아요. 자기 결혼식 안왔다고 아예 연끊는 친구도 봤구요. (제 사정은 중요치 않더라구요) 애낳았다고 연락해서 저도 결혼일주일전에 가서 봉투주고 왔는데 자기 어려우니까 제가 애를 낳아도 문자한통 없더라구요. 그냥 문자라도 주면 좋았을텐데...

    살다보니 내가 어려우면 옆이 안보이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아요

  • 4. 그 친구 불쌍하네요
    '13.10.12 3:07 PM (124.199.xxx.18)

    거지가 도움 받듯이 그러고 싶나.
    하는 행동 보니까 돈만 없는게 아닌거 같아요.
    여러가지로 많이 어렵나 보네요.
    불쌍한 사람 도왔다고 생각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6778 진주 평거동 아파트 4 제하맘 2013/10/12 2,590
306777 창경궁 야간개장 다녀오신분 계신가요? 2 다다이 2013/10/12 1,247
306776 극장의자. .정말 더러워요. 흡! 9 2013/10/12 2,352
306775 공부할 때가 좋나요? 일할때가 좋나요? 1 gfd 2013/10/12 639
306774 오피스텔 가스보일러 배관통이 윗층들 고드름때문에 찌그러졌는데.... 1 급해서요 ㅠ.. 2013/10/12 924
306773 6년된 이층침대 이웃아기엄마에게 필요하냐고 묻는것 실례겠죠?? 15 이사 2013/10/12 4,163
306772 쌀 20kg를 샀는데 안뜯으면.... 3 ㅇㅇ 2013/10/12 1,302
306771 예전엔 무조건 월급쟁이이고 자영업은 안됨이란 생각이었는데 13 ㅇㅇ 2013/10/12 4,029
306770 남자페라×모벨트 어떠세요? 9 오두리 2013/10/12 1,312
306769 아이 생일상 차려주는 거.. 계속 할까요.. 말까요.. 10 .. 2013/10/12 2,959
306768 계획적 소비가 안되네요 3 소비 2013/10/12 1,701
306767 입주 베이비시터 300달라는데 요즘 시세인가요? 63 300만원 2013/10/12 32,974
306766 금융투자업법 개정 공포 해놓고 시행을 늦쳐서 이 사단이 났어요.. 금감원책임 2013/10/12 682
306765 이불솜 매년 새로 틀어줘야하나요?? 1 .. 2013/10/12 1,055
306764 DKNY 싱글 노처자들 컴온 10 싱글이 2013/10/12 1,052
306763 급질) 핸드폰 앱 결재할때 카드 1 결재 2013/10/12 644
306762 매운탕간단 재료로 끓일수있는방법 4 ㄴㄴ 2013/10/12 1,579
306761 자기전에 책 읽다 주무시는분 계세요? 15 가을 2013/10/12 2,488
306760 청소를 해야 맘이 편해지는 마음. 14 remont.. 2013/10/12 4,347
306759 세탁소는 왜 현금영수증 안해줄까요? 5 탈세 2013/10/12 2,809
306758 lg통돌이는 피죤을 어떻게 넣어야 하죠?? 5 .. 2013/10/12 1,089
306757 가을 장진영.. 6 인생무상 2013/10/12 2,533
306756 맵쌀 찹쌀가루 구분방법좀 알려주세요 4 호박죽 2013/10/12 2,892
306755 이런류의 흰머리는 어째야하나요 5 2013/10/12 2,418
306754 독신으로 계시는 여자분들 중에 남자친구 있으신 분 계신가요? 독신생각하는.. 2013/10/12 1,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