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때문에 사람이 변하는거겠죠?

친구 조회수 : 1,652
작성일 : 2013-10-12 12:54:36

고등학교때 친했던 친구가 있어요.

참 착하고, 배려심 많고 속도 깊은 아이였어요.

그런데, 그 친구는 결혼을 25살때즈음 했던것 같아요. 그래서 한참 놀 때(20대때-_-) 시간을 함께 많이 못보냈구요.

그렇지만, 결혼후에도 2~3년씩마다 만났던것 같아요. 문자로는 종종 안부를 전했구요.

저는 대학졸업하고, 유학다녀오고, 직장생활하고, 연애도 하고.... 바빴던것 같아요.

그래서 그 친구가 그렇게 변한줄 몰랐어요.ㅜㅜ

제가 작년에 결혼을 했어요. 청첩장 보냈고 전화통화해서 시간이 허락하면 와달라고 했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못온다 하더라구요. 그럴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결혼2틀전에 문자가 왔어요. 아이가 병원에 입원했다고... 그래서 병문안 가면서 필요한거 사라고 돈봉투 준비해서 갔었어요.(먹는거 별로 안좋아하는 친구이고, 꽃보다는 현찰이 좋겠다 생각이 들어서요.)

그리고 신혼초에 정신없고, 시간이 좀 흐르고 그 친구에게 연락이 왔어요. 얼굴좀 보자고....

내용인즉은, 보험설계사가 되었고 보험을 가입하라는 것이었죠. 이모가 보험설계사로 일하고 계셔서 보험3개나 들고있는 실정이라 저도 추가로 들기는 어렵거든요. 그런 상황얘기를 다 했는데도 그 친구의 2시간 넘는 얘기 듣다 보니, 조금씩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안좋게 자리를 뜨게 되었어요.

제 결혼식때도 축하도 안해주고(축의금도 없었고, 흔한 문자도 없었네요.), 결혼식 이틀앞두고 있는 나에게 본인 딸 병원에 입원했다고 병원과 호실 알려주는것도 참.... 이해하기 힘들고 보험가입권유도 강요하고.....

지금은 시간이 조금 지나서인지, 화는 사라지고 그 친구가 안타깝네요.

돈이 사람을 그렇게 각박하게 만든게 아닌가 싶구요.....

햇볕은 참 좋은데 바람이 찬 가을이라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날이네요.

 

IP : 112.153.xxx.1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동안
    '13.10.12 1:09 PM (180.70.xxx.59)

    친구였던 게 좋은 일 한 거였네요.

  • 2. dd
    '13.10.12 1:20 PM (211.219.xxx.223)

    인연이 여기까지네요

  • 3. 그래도
    '13.10.12 1:56 PM (211.58.xxx.49)

    이렇게 이해를 해주시니 오히려 그 친구가 좋은 친구 둔거였네요.
    살다보니 그런경우 많아요. 자기 결혼식 안왔다고 아예 연끊는 친구도 봤구요. (제 사정은 중요치 않더라구요) 애낳았다고 연락해서 저도 결혼일주일전에 가서 봉투주고 왔는데 자기 어려우니까 제가 애를 낳아도 문자한통 없더라구요. 그냥 문자라도 주면 좋았을텐데...

    살다보니 내가 어려우면 옆이 안보이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아요

  • 4. 그 친구 불쌍하네요
    '13.10.12 3:07 PM (124.199.xxx.18)

    거지가 도움 받듯이 그러고 싶나.
    하는 행동 보니까 돈만 없는게 아닌거 같아요.
    여러가지로 많이 어렵나 보네요.
    불쌍한 사람 도왔다고 생각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4142 국민건강,경제에 부담주는 양승조 법.시행된다면 유디치과에도 큰 .. 9 8282 2013/12/24 941
334141 예비고 2 남학생이구요 5 질문있어요 2013/12/24 1,444
334140 학위도 자산중에 하나일까요 4 2013/12/24 1,742
334139 조선족들 대한민국으로의 귀화과정이 대체로 쉬운편인가요 . 2013/12/24 598
334138 마음의 평안은 종교 없이는 이루어지진 않는건가요? 17 .. 2013/12/24 2,123
334137 빚을 얻어서라도 공부해야 할까요? 7 2013/12/24 2,635
334136 냉동실 고기 녹여서 스테이크 미디엄 가능한가요? 2 저.. 2013/12/24 1,304
334135 사이버사 '부실수사' 후폭풍…꼬리 무는 의혹들 1 세우실 2013/12/24 750
334134 일본 자위대에 실탄 1만발을 빌렸을까? 4 ... 2013/12/24 965
334133 키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나라는 우리나라 9 짜증나 2013/12/24 1,882
334132 카카오톡으로 선물받은거요~ 1 질문~~ 2013/12/24 1,639
334131 크림치즈 프로스팅 케잌 가르쳐주세요. 4 .. 2013/12/24 1,034
334130 막스마라 옷 55가 42 입으면 클까요? 11 사이즈 2013/12/24 15,204
334129 월맛에서 송금하려는데요... 2 급한... 2013/12/24 543
334128 길거리 흡연의 위험성 2 ououpo.. 2013/12/24 989
334127 배용준이 연예인이긴 한 건가요 13 이제 그만 2013/12/24 4,032
334126 락앤락 유리 용기 오븐에 요리해도 안깨져요? 6 .. 2013/12/24 2,559
334125 얼린 음식 잘 꺼내서 챙겨 드시나요? 13 아이스 2013/12/24 3,644
334124 <조선>, '민주노총 공권력 투입'에 또 '문재인 딴.. 6 일베,국충,.. 2013/12/24 1,106
334123 흉기차 미국에서 뻥연비라고 유죄판결 개판이네요 2013/12/24 778
334122 저는..지금은 어떻게든 버텨야 합니다. 5 40대 2013/12/24 2,006
334121 곰팡이낀 쨈 살릴방법 없나요? 10 무화과 2013/12/24 3,093
334120 크리스마스이브네요~ 2 무엇이든물어.. 2013/12/24 773
334119 영어 1 나는야 2013/12/24 815
334118 과외선생님께 매번 간식 드리시나요? 워낙 잘드셔서. 25 이것도스트레.. 2013/12/24 5,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