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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소비수준이 높아지는게 겁나요.저같은 분 계세요?

.. 조회수 : 3,313
작성일 : 2013-10-11 13:48:45
맞벌이 하고 있고 그렇게 돈에 쪼들리지도 않고
그렇다고 맘놓고 써재껴도 되는 수준도 아니고
진짜로 평범한 서민인데요

악착같이 안쓰고 덜써서 돈 모을려고 그러는거도 아니고 전 소비수준이 올라가는거에 약간 두려움 같은게 있어서 돈을 안쓰는게 사실 커요

결혼초반만 해도 여유가 없어 과일이나 식료품도 싼거 먹었지만 별 아쉬움이나 돈없어서 서럽다 이런생각 안했거든요
근데 결혼 7년차 이제 여유가 조금 생겨 과일도 조금 좋은거 먹고 예전엔 비싸서 안사ㅏ먹던 식재료도 사고
짜장면도 이왕 먹을거 깔끔한데 가서 먹자 자장
면이 빘봐야 얼마하겠어 이럼서 요리집 가서 먹고
이러다 보니 생활비가 더 드는건 둘째고 맛없는 싼 과일 먹으면 불만족스럽고요
예전같음 행복해하면서 먹었을 음식인데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먹고 오면 반찬 간단히 차린 집밥이 만족스럽지도 않고 감사한 생각도 안들고 하여간
그래서 소비수준은 올라가긴 쉽지만 내려오긴 정말 힘들구나 싶어요
현재 생활수준을 유지한단 보장도 없고 더군다나. 내 자식세대는 더 그럴꺼구요

맛있는 과일 이것저것 맛있는거 많이 먹어본 세대들이라 조금만 형편이 어려워ㅈ져 더 못한 음식들 먹으며 행복하고 만족을 느낄수 있을까 벌써 걱정이 되요
저같은 생각하시는분 잘 안계시죠

아직은 빕스만 가도 너무 좋아하는 아들녀석 보며
너무 앞선 걱정인가 싶고 내가 너무 금욕적인 생각에 빠져있나 갈등도 되고 그렇네요



















예전같으면 행
이러다






IP : 112.153.xxx.6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0.11 1:51 PM (220.120.xxx.143)

    공감해요 전에 여기 광풍을 몰고오신 새똥님의 글에도 그런말이 있었죠
    아이들 입을 너무 고급? 으로 만들지 말라고..나중에 그거 스스로 해먹을 능력? 이 안될수도 있으니
    그말듣고 정말 무릅을 쳤네요..

  • 2. ..
    '13.10.11 1:51 PM (119.194.xxx.190)

    뭔지 알아요.. 전 아는 사람이라면 뷔페따윈 안간다지만 저는 뷔페 참 좋아해서 어떤뷔페든 오케이인데요. 신라호텔에서 뷔페 먹고나니 다른 뷔페가 맛없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런게 싫어요. 무슨 음식이든 맛있게 먹는 내가 좋아......

  • 3. ...
    '13.10.11 1:55 PM (118.221.xxx.32)

    점점 더 그래요
    월급도 오르긴 해도 그만큼 따라가지 못하니 힘들죠
    먹거리도 백화점 품질 친절 맛보니 마트 못가고 물건도 취미도 마찬가지에요

  • 4. 저와 같은 생각이세요.
    '13.10.11 2:02 PM (122.40.xxx.224)

    그런데 입은 날로날로 높아만지네요. 이젠 제가 직접 만들어 먹기까지...
    입만 고급이라 그나마 다행...잘 못 먹으면 인생이 우울해지는 타입이라 포기가 안돼요.
    다만 다른데서 사치 안하기로 맘 먹었어요.
    먹어 없어지는거라 남는건 없고 그래서 그게 좀 허무해요.ㅜ ㅜ

  • 5. 많이
    '13.10.11 2:04 PM (202.30.xxx.226)

    씁쓸하네요.

    맛있는 고기 낚을 능력을 키워주려고 노력하면서 사는거지..

    맛있는 고기 못 낚을 바에야 첨부터 멕이질 말자..그건 아니지 않나요?

    물론 새똥님? 글을 못 읽어봐서 상하 문맥 행간은 모르겠지만요.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고, 세상에 맛난 음식(예로 음식이고 여러 분야에 다양한 것들요)이 뭐가 있는 줄도 모르게 일부러 키울 필요는 없다고 봐요.

  • 6. 그나마 피부과는 한번도 안갔으니
    '13.10.11 2:13 PM (114.205.xxx.124)

    전 화장품 옷을 백화점걸로 사니까 ..
    절대로 다른데선 못살것 같아요.
    요즘엔 구두도.
    그나마 미혼이라 가능한것 같아요. 이 소비수준이..

  • 7. 음식만은 예외
    '13.10.11 2:15 PM (114.205.xxx.124)

    그런데 먹는 음식만은 소박한것이 최고입니다.
    소박 소식. 이게 진리임.
    오죽하면 개운법에 적게 먹고 단순한 음식?을 먹으라고 하겠어요.
    정신이 맑아지니까 그렇죠.
    소박한 음식이란, 현미 껍질채 먹는거.
    양념 거의 안한 채소반찬..

  • 8. ...
    '13.10.11 2:34 PM (1.247.xxx.201)

    저도 공감해요. 외식을 해도 별로 맛도 없고 더 맛있는 집을 찾게 되고요.
    저도 씀씀이가 많이 늘었어요.

  • 9. 저는 그냥
    '13.10.11 2:41 PM (112.149.xxx.61)

    저도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고급뷔페 보다 소박한 음식이 좋아요
    예전에 살던거에 비해 경제적으로 비교할수 없을 만큼 풍요로워졌지만
    한끼 음식으로 지나치게 과한 음식을 먹으면 죄책감이 들고
    뭔가 비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호텔 조식 부페를 가서도 너무 좋은 음식들이 널렸지만
    나는 이중에 한두가지만 먹어도 충분한데 너무 낭비라는 생각이 먼저들고..--

    과일도 너무 비싼거 아닌 적당한 선에서 먹구요

    맛집 찾아 다니며 가끔은 먹기도 하지만
    주로 정갈하고 소박한 반찬들이 나오는 백반집을 더 좋아하구요
    옷이나 가구들을 구입할때도 더 선택의 폭이 넓어졌지만
    지나치게 비싼것보다 전체적인 조화를 이룰수 있다면 고가가 아닌선에서도 만족하구요

    전 가끔 제 자신에게 느끼는거지만
    예전같은 경제수준으로 다시 내려간다해도
    그냥 잘 살 수 있을거 같아요

  • 10. 저도 약간은
    '13.10.11 5:09 PM (122.179.xxx.106)

    전에 한번은 뭘 사러갔다가... 가격표를 전혀 안보고 디자인을 보고 물건을 고르는데 100여개쯤 되는 것중에 제일 비싼걸 제가 집어들었더라구요... 다른건 별로 눈에 안차서 맘에 드는걸 골랐을 뿐인데...

    지금 30중반인데 안목이나 소비 수준이 전에 비해 서서히 높아가는구나 느껴져요... 그래도 제일 중요한건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것인지라 가격대비 물건의 질을 젤 먼저 보구요..이왕 어떤 것에 돈을 들인다면 싸고 금방 닳아지고 덜 만족스러운거 여러개 쓰는 것보다 맘에드는 걸로 내구성 좋은 걸로 사는게 더 이익이라는 생각이 점점 들어요...그리고 쓸데 없는 물건 사는거나 당장 필요하지 않는데 쟁여놓는거 질색이구요..

    먹는거는 많이 먹어봤자 살만 찌지 뭐 좋은게 있나 싶어서 여행가거나 기분낼때 빼고는 소박한 음식이 좋아요... 단 입이 아주 고급스러운 미식가 남편 때문에 전 별 관심없는 고급음식을 먹게 될때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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