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괘씸해서요
지역 골프 동호회에 가입해서 한동안 나가는 듯 하더라구요
본인이나이도 있는데다, 어린데 몇몇 거슬리는 사람이 있다고 그만 둔듯 했습니다
외국서 살다 와이프두고 홀로 귀국한 친구와 어울리며 스크린도 치구하더니
며칠전 그 친구에게 보낸 카톡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스크린 칠래냐구...얼마전 우연히 난나 같이 쳤던 동호회 여자들인데 또 치자 연락 왔다구...
그 친구가 바빴는지 답이 없이 며칠 된것을 제가 보게 된겁니다
여자에게 쉬크한듯 무심하고 깍쟁이 같은 남자라 딴짓할 끼도 없을 거라 막연히 믿어왔는데
뒤통수 얻어 맞은 듯 멍해지더라구요
머 이렇게 조금씩 으심해가며 사는건가 서글프기도 했지만
머 그래 그렇게 만나 칠수도 있지 저도 하루 이틀 지나갔는데
평소 같이 칠때 심하게(?) 안 꾸미고 소박한 (!) 아줌마들 보면 지나가듯 "후져!" 하며 농하면
다른 사람들이 흉봐...지와이프도 다를 거 없으면서...한다
했던지라 도데체 어떤 여자들과 쳤나 궁굼키도 하고 해서 -말 그대로 후진(?) 여자면 상대했겠냔 말입니다!-
조근 조근 따져 물으니
외려 안쳤으면 된거 아니냐며 별거도 아닌일에 열낸다는 식입니다
한번은 우연히 쳤다 치자 근데 내가 그리 연락온 남자와 또 치고 그게 또 세번 네번 안된단 보장없는데
그리해도 그대는 상관없는냐 그렇다면 나도 좋다 했더니
그제서야 그건 안되지 하며 마지못해 미안하다 합니다
소모적인 설전 의미없어 그리 그냥 미안하다 다신 안치겠다 유치한 악속으로 마무리는 했으나
그 새침한 남자가 몇시간 동안 어찌 여자들과 어울렸을까 싶으면서 "히히덕"이란 단어가 머리서 떠나질 않습니다
제가 오바하는 건가요..한국선 요즘 이렇게들 스크린서 만나 남녀가 치곤 하는게 일반적인 건가요
그런 저급한 아니, 거기까진 아니어도 믿었던 사람이라 더 실망입니다...
저급하게 느껴진 것도 조금은 있었구요..
남편이 다시 보이기도 하구요...엄청 동안에 배도 별로 안나오고...
에휴...이런 생각에 까지 이르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