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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해외나가서 살고 있는 딸에게 돈 요구하는 친정엄마

. 조회수 : 6,218
작성일 : 2013-10-11 08:06:31

결혼과 동시에 외국 나와 산지 이제 7년째 접어들고 있어요. 처음엔 몇년동안 유학생활 하면서 남편과 둘이 방하나 빌려 지내다가 돈 아끼려고 슬레이트 지붕 창고 개조한 공간 한쪽에 임시 침대에 제대로된 부엌은 커녕 공동 화장실 샤워실 쓰면서 어렵게 살다가(걱정하실까봐 자세하게는 말씀안드렸었어요 ㅜㅜ) 점차 정착하면서 이제서야 직장 잡고 시댁 도움 받고 빚내서 얼마전 겨우 작은 아파트로 이사했어요. 직장이라고 해도 둘이서 그럭저럭 겨우겨우 살림 꾸려갈 정도에요. 근데 이때부터 엄마가 매달마다 돈을 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아직 경제적인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힘들것 같다고 말씀드렸구요. 그런데 엄마가 계속 섭섭함을 표현하시다가 이제는 전화도 아예 안받으시고 거의 연을 끊다시피 한 상황까지 왔어요.


섭섭한 마음 이해 못하는건 아니에요. 사실 친정 경제적 상황이 그다지 좋지 못하거든요…저도 그동안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생신이나 명절에 전화드리는 정도, 가끔 일년에 한두번정도 작은 선물 보내드리는 정도밖에 못해드렸었구요. 연락을 시도해도 문자로 언제 언제 돈보내라는 차가운 답변뿐이네요. 제가 너무한건가요?


이런 글 올리면 어떤식으로든 안좋게 보일것 알면서도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려봅니다. 진심어린 조언 좀 부탁드려요.

IP : 2.217.xxx.18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ㄹ
    '13.10.11 8:10 AM (203.152.xxx.219)

    자식 형편이 괜찮다고, 부모님 형편이 정말 어렵다면,
    자식입장에서 시부모님이든 친정부모님이든 돕는게 인지상정이지요.
    그런데 자식도 지금 형편이 힘들다는데 어쩌라는건지?
    같이 굶어죽자는건가요?
    게다가 한쪽집안(원글님 경우는 시집) 도움 받아 사신다고 했는데 그 형편을 자세히 말씀드리세요.
    걱정하실까봐 말씀 안드리니 해외서 잘먹고 잘살면서 부모 모른척 한다 섭섭해하나봅니다.

    뭐 미리 말씀하셨으면 좋겠지만.. 이제라도 말씀드리시고, 그런말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면
    문자로 말씀을 하시든........ 그래도 연락 안받으시면 어쩔수 없는거죠.
    아무리 부모자식이라도 한쪽이 모른척 하려는데 무슨 수가 있나요.

  • 2. 원글
    '13.10.11 8:15 AM (2.217.xxx.18)

    직장인 동생이 부모님이랑 같이 사는데 자식 하나한테만 부담주기 미안해서 그러시는것 같기도 하구요...제 상황을 대략 설명드려도 냉담한 반응이세요 ㅜㅜ

    진짜 전형적이네요.님, 무슨 의미로 쓰신건지?

  • 3. oo
    '13.10.11 8:22 AM (175.223.xxx.240)

    자식새끼 키워 놔봤자 뭐하나요 부모가 죽든 말든 나 살고 보자 하는데 ㅉㅉ

  • 4. 원글
    '13.10.11 8:28 AM (2.217.xxx.18)

    윗님 너무하시네요 죽든말든이라니요...우리 엄만데 나라고 안돕고 싶나요? 형편이 안되서 못돕고 있는 딸과 인연을 끊을정도로 제가 잘못한건지를 모르겠어요. 친정은 나몰라라 나만 잘먹고 잘살자 하나요 ㅜㅜ

  • 5. 원글
    '13.10.11 8:33 AM (2.217.xxx.18)

    눈사람님 말씀이 이해될듯도 해요. 저 학생때만해도 너희한테 절대 손벌리지 않을거라며 나 걱정하지 말고 잘 살으라던 엄마였는데. 이제 60초반이신데 너무 달라지셔서 더 슬프고 속상하네요

  • 6. .....
    '13.10.11 8:34 AM (218.234.xxx.37)

    눈에 안 보이면 잘산다고 생각하는 게 사람인 거 같아요.

    우는 소리를 먼저 해야 합니다...

  • 7. 정답
    '13.10.11 8:38 AM (175.193.xxx.185)

    연을 끓으세요.
    엄마태도도 참 나쁘네요.
    원하는 돈 안보낸다고 전화도 안받고 ...
    그럼 자식과 연결할 이유가 돈밖에 없다는 건데 그건아니죠.
    돈을 부탁하는게 하니라 강요하는 태도네요
    한국부모들은 자식을 노후보장연금으로 생각하나봐요.

  • 8. mi
    '13.10.11 8:39 AM (121.167.xxx.82)

    일년에 한두번 작은 선물 드리는것만 한다구요?
    동생이 엄마 생계 책임지고 있다면
    님도 매달 작은 금액이라도 송금해드리세요.
    님 수입의 5%정도 라도.
    일단 성의 표시를 하세요. 사정 잘 얘기하고.

  • 9. 원글
    '13.10.11 8:53 AM (2.217.xxx.18)

    엄마가 몸이 좀 안좋으셔서 일하긴 무리인 상태에요. 저도 형편되는 한에서 단 얼마라도 보태려고 하고 있었어요. 근데 이런 상황에서 돈을 보내도 관계가 좋아질지도 모르겠네요. 남편도 상황을 알고 있고 이해해주지만 엄마가 사위하고도 관계를 단절한 상태라 참 힘드네요

  • 10. 자녀가 있나요
    '13.10.11 8:56 AM (121.140.xxx.57)

    없으면 친정어머니가 오해하시기 딱 좋을듯
    부부 두식구에 맞벌이하는데 돈없다는게 오히려 이상하겠죠.
    사람마다 경제적 개념이 다르기도 하고...
    우리 남편 같은 경우는 대출을 하고 잔업을 해서라도 부모 도와줘요

  • 11. ...
    '13.10.11 9:01 AM (112.148.xxx.8)

    '돈 요구'라는 말이 언뜻 좀 과한 돈을 요구하시나 그런 생각이 들게합니다.
    얼만큼의 돈을 요구하시는지 모르지만 형편이 어려우셔도 약간의 돈은 보내드리는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자식이 매월 드리는 얼마간의 돈이 연세드신 분들에게는 경제적 도움이 되는 외에도 심리적으로도 안정되게 한다는 생각입니다. 돌봄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자식이 나를 생각해주고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저희는 각자 가능한 범위에서 매월일정액을 혼자계신 엄마에게 보내드리고 있는데요, 제 동생은 힘들다며 안보내더군요. 한번은 제가 그랬어요
    '정 힘들면 한달에 2-3만원이라도 보내라. 적은 액수라도 매달 보내면 그것도 힘이 된다'
    그런데 결국 안보내더군요.이유는 많았어요. 집도 아직 전세고 월급으로 애들 키우기도 힘들다.
    몇년전에 초등애들 키우는 걔네 월급 500넘는다는 것 알고 나서는 아예 제가 걔랑 말을 안섞어요.
    아마 정말 힘들때 안보내다가 사정이 조금씩 나아져도 본인이 계속 힘들다고 생각하는게 아닐까 그런 생각은 들어요.
    님네가 조금 힘드셔도 과한 금액 보내달라는 것 아니면 살림 한귀퉁이 좀 절약하셔서 적은 금액이라도 매달 보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힘들면 힘든대로 매달 5-10만원이라도 보내면서 엄마 내가 힘들어서 지금은 이것밖에 못보내네 형편이 좋아지면 조금씩 더 보내드릴게요 하는 것과 지금 힘들어서 못보내드려요 하는 건 많이 다르거든요.

  • 12. 이런 경우라면
    '13.10.11 9:14 AM (58.143.xxx.141)

    딸이 더 수익창출해 대줄 수 밖에 없는 경우네요.노인이 아파서 일 못할 경우면 젊은 사람이 할 수 밖에요.재산 갖은 부모인 경우면 또 반대로 멀리 떨어져 사는 자식재산으로 차별하죠. 어느 쪽으로든 나이들면 이기적으로되어요. 한번 엄마가 그렇게 인정머리 없고 독한 년이냐? 성내면서 묻길래 하두 쌓이고 자식 잘되는 길마다 꺽는 형세라 자동으로 응 엄마는 그렇게 인정머리 없고 독한 년 맞아!했더니 섬찟 놀라다 할 말이 없는지 조용해지더라구요.모녀관계 애증관계 지겹습니다. 여튼 생계전에 약값차원에서라도 드려야지 싶네요. 요즘 무슨 병인지 궁금해 대형병원 함다녀 옴 엑스레이찍고 피빼고 의사 얼굴보고 오면 금새 삼십만원 돈이 우습게 없어져요. 오늘 보니 택시 기본요금도3000원으로 오르고 거리도 짧아져 택시타기 자제해야겠어요. 해외지만 더 벌 곳을 연구해 님도 좀 더 모으고부모 챙길 수 밖에요.ㅡᆢㅡ

  • 13.
    '13.10.11 9:14 AM (116.39.xxx.141)

    매달십만원도 힘든가요?
    적은돈이라도 모이면 큰돈되지요.
    안하려는 맘이 큰듯허네요.

  • 14. 이해안감
    '13.10.11 9:14 AM (223.62.xxx.97)

    저도 시모가 돈한푼없어요
    그렇지만 우리 형편안될땐
    시모가 돈안받아요
    물론 드리면 더 좋아하시겠지만
    항상 안주셔도 된다하고
    어찌되었든 알아서 하시려해요

    보아하니
    남동생도 장가가면 괴롭겠네요
    엄마가 대놓고 돈달라하니깐요
    우리도 복지정책 잘써서
    부모가 자식괴롭히며 생존하지 않게 해야할듯해요
    그리고 원글님
    안되는데 어떡하시겠어요
    돈안준다고 연끊는부모가 더 이상해요
    그러는 엄마본인은 찌질하다고 못느끼는건지
    요즘 유병장수시대라하는데
    이제 60인데 벌써 자식에게 돈 내놓으라면
    앞으로 어쩌시려는지
    그래도 딸이라도 열심히사니 다행이다라고
    생각해야 정상이죠

    원글님이 가능한만큼하세요
    돈드려도 갈수록 더 원할것이고
    적다고 화내실분이네요
    전화도 안받고 문자로 얼마 돈내라는 답장만 하다니 심하시네요
    돈은 돈이고 사랑은 사랑이죠
    자식이 돈으로 보이는건 정상아녀요

  • 15. 원글
    '13.10.11 9:16 AM (2.217.xxx.18)

    아이는 갖지 않을 계획이지만 현재 남편은 파트타임으로 일주일에 하루이틀 출근하고 있고(예술계통이라 나머지 시간에는 개인 작업하구요) 저는 풀타임 근무하면서 한국에서 직장생활하는 동생과 비슷하게 벌구요. 맞벌이지만 실제 수입은 그렇지 않은...ㅜㅜ

    친정에서는 처음엔 월 50만원 보태라고 했고 제가 못할것 같다고 하니 결국엔 엄마와 이렇게까지 된 상황이에요

  • 16. 요조라
    '13.10.11 9:19 AM (183.96.xxx.112) - 삭제된댓글

    전화할 때마다 차갑게 돈만 보내라는 부모님도 그렇지만 동생이 부모님 생활의 많은 부분을 책임진다면 님도 매달 성의는 보여야 할것 같아요.

  • 17. 거지근성이네요.
    '13.10.11 9:20 AM (58.143.xxx.141)

    50을 요구했군요. 주는대로 받는거지 이기적으로 뇌의
    노화가 되어가나 보네요. 님 소신껏 하세요.
    어린아이로 회귀중이신 듯

  • 18. 원글
    '13.10.11 9:24 AM (2.217.xxx.18)

    제가 가능한 수준에서 매달 단 몇만원이라도 보내려구요. 혹시 한국으로 가장 저렴하게 돈 보내는 법 아시면 알려주세요. 참고로 여기는 유럽이구요, 방금 거래 은행에 알아보니 한번 송금비용이 5만원가까이하네요. ㅠㅠ

  • 19. 324
    '13.10.11 9:52 AM (221.164.xxx.106)

    페이팔 많이 쓰십니다~

    일본 같은 경우 따로 사는 자식이라도 수입의 10%는 꼬박꼬박 부모 보내더라구요
    딱 10%로 정해져있음
    10%보내시라는게 아니구 (기혼이시니까) 그래도 미혼때 드린적 없으면 좀 드려도 아깝지 않은 거 같아요
    어릴때 잘해주셨을 때를 생각해보세요 ^^; 없음 할 수없고..

  • 20. ....
    '13.10.11 9:55 AM (49.50.xxx.237)

    유럽에 사시면 물가비싸죠.
    한번 보낼때마다 환율과 송금수수료도 무시못해요.
    한국처럼 인터넷뱅킹과 폰뱅킹이 자유자재로 되는줄 아는사람도 있더군요.
    물론 한국의 은행 계좌 터고 있는사람이야 (이것도 다 여유가 있어야가능)
    가능하겠지만 돈 보내는거 그리 쉽지도 않아요.
    빈손으로 내보낸 딸한테 오십만원 요구하는 엄마도 참 그렇긴한데
    오죽 답답하면 그럴까싶기도하네요.
    매달 몇만원 보낼려고 건수마다 수수료 떼이는것도 그렇고
    참 난감하네요.

  • 21. 다른집
    '13.10.11 10:31 AM (122.153.xxx.67)

    송금수수료가 비싸니 매달 30만원씩 따로 모았다
    1년에 한차례씩 보낸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방법도 생각해보세요
    어머니가 생활비가 없다면
    조금이라도 보내야지 어쩌겠습니까
    무리가 안가는 범위에서 잘 해결해보세요.

  • 22. 또닥또닥
    '13.10.11 12:32 PM (180.69.xxx.209)

    많이 힘드시겠어요.
    댓글중에서도 까칠한 글도 있네요.
    지금 님도 힘드시고 엄마도 힘드신것 같네요.
    부모자식간의 인연이 그렇게 쉽게 끝나나요.
    어머님도 지금 님이 사시는 모습을 안보셔서 그러신거고 님도 엄마의 생활을 모르셔서 그러신것 같네요.
    현재는 님이 힘드시니 한동안 마음 추스리시고 자신의 생활에 집중하세요.
    어머니가 내일 돌아가실 것도 아니고 동생이 내일 사라지는 것도 아니니 한국에서 알아서 사시겠지요.
    어차피 님도 외국에서 자리를 잡아야되고 언젠가는 생활의 안정이 생길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도록 남편분과 열심히 사셔야겠지요.
    기운 차리시고 자신에게 집중하세요.
    세월이 가면 어머니는 지금보다 더 늙고 기운도 빠지실거예요.
    지금은 아직 젊으셔서 서운함도 느끼지 나중에는 보살펴주는 것만으로 고마움을 느끼실 날이 오실겁니다.
    시간이 많습니다.
    효도는 나중에 해도 되고 안해도 됩니다.
    님이 스스로 서고 잘 사는게 최고의 효도입니다.
    걱정마세요!

  • 23. 나미
    '13.10.11 12:58 PM (210.91.xxx.129)

    여기 글을 보면 자식한텐 올인할 필요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서로 먹고 살아야지요.. 천만원 일억을 원하시겠어요?
    성의 관심을 원하시는 겁니다.

  • 24. 직장인 동생은 무슨 죈가요?
    '13.10.11 4:55 PM (173.164.xxx.237)

    고학을 했든, 어렵게 살았든 그래도 원글님은 해외에서 친정 시집 안보고 살잖아요.
    아무리 어려워도 직장 가져 월급나오면 친정이 저지경이면 친정엄마보다 동생 불쌍해서라도 다만 얼마라도 보태야하는거 아닌가오?
    명절에 전화로 때우고 일년에 한두번 작은 선물이요?
    너무하셨어요.

  • 25. ...
    '13.10.11 6:18 PM (58.231.xxx.143)

    동생이 고생이네요.
    다 힘든데...
    어려운 남도 도우는데 성의표시는 하셔야지요.
    아프면 돈 많이 들어가요.
    일단 조금씩 모으셔서 일년에 한,두번 보내세요.
    현 상황을 자세히 편지로 써서 알리시고 꼭 형편나면 효도하겠다고 진심으로 얘기하세요.
    차가운 반응이 와도 꾸준히 진심을 알리시면 맘이 돌아오실거에요.
    참 힘드시겠어요. 힘내시고...
    서로 안보면 자기만 힘든거 같은데 자꾸 소통하셔야 맘이라도 훈훈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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