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못된 심보...ㅠㅠ

수퍼펭귄 조회수 : 3,137
작성일 : 2013-10-11 07:50:19
셋째 임신중이었어요. 아가가 작은편이라 병원에서 일주일 지켜보자 했었구요.
예정일 이틀뒤가 시댁 시할아버지 제사였는데,
하나뿐인 아랫동서가 돌쟁이 둘째가 열이나 올수 없다고 했다더군요...
저한테 연락을 준게 아니라 시동생이 남편에게, 동서가 시어머니께 연락했어요.

시큰댁에서 제사를 지내는데, 공휴일이라 음식하러 점심때쯤 가면서도 참 마음이 그렇더라구요.
예정일 지나 배부른 나는 음식하러 가고.. 동서는 애아프다고 안온대고..
사실 작년 제사때도 동서는 애낳은지 몇달안됐다고 안와서 음식이고 설거지고 저 혼자 독차지였거든요.
올해 제사엔 새로 들어오신 시큰댁에 형님이 계시겠지만, 그 형님도 임신 5개월이구요..
암튼 제사 잘 지내고,

제사 다음날인 어제 산부인과 정기검진갔다가 애기 상태가 안좋다는 거예요.
심박수도 불규칙하고 양수도 없다고. 당장 입원하라고 하길래, 입원하고 새벽 4시에 건강한 아이 낳았어요.

근데, 아이낳았다고 시동생네에는 연락하기 싫어지대요....
남편한테 알리지 말라고 했더니, 저보고 뒤끝 작렬이라고....
저도 저의 이 못된 심보가 참 거시기한데, 근데 연락하기 싫어요.
아기보러 온다고 해도 별로 안반가울꺼 같은....
이쁜 아기보면서 맘씨도 좋게 가져야 하는데....
참 털어놓을 곳도 없어 애낳은지 네시간만에 여기에다 하소연해요...ㅠㅠ

IP : 223.62.xxx.10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0.11 7:54 AM (99.226.xxx.84)

    마음의 여유를 가지세요.
    만삭의 몸으로 조상들 제사 모신 원글님의 아기는 아마도 매우 건강하고 부지런하고 덕있는 인물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 2. 원글님이 잘못하시곤
    '13.10.11 7:55 AM (116.120.xxx.67)

    왜 동서탓을 하세요. 동서도 안가는게 맞고 원글님도 안가는게 맞는 상황인데 왜 제사에 가셨어요?? 시댁도 아니고 시큰댁에서 지내는 제사 꼭 가야할 자리도 아닌데 거길 못간다 왜 내길 못하고 가셨는지....만삭된 자기 몸 뱃속에 자기 자식 자기가 지켜야지 누가 지키는지요

  • 3. Dd
    '13.10.11 8:10 AM (125.186.xxx.148)

    저였으면 안갔을텐데,왜 가셨어요.남편 시모도 안말리던가요.시댁큰집이면 부담이 그나마 덜텐데요.
    오늘내일하면 다 이해 했을 상황인데요.누구탓할거 없이 내몸은 내가 지키는거예요. 애아픈데 조상제사가 대수인가요.동서도 나무랄거 없네염.앞으론 원글님도 후회마시고 현명하게 행동하시길요..

  • 4. .....
    '13.10.11 8:19 AM (203.226.xxx.84)

    원글님 건강이랑 아이건강은 원글님 챙기는거에요. 건강히 아기 출산한거 축하드립니다. 만약 아기가 잘 못 되었다해도 그 누구에게 핑계를 돌리겠습니까. 앞으로 아이키우면서도. 내 새끼 내가 챙긴단 심정 가지고 집안대소사에 참여하새요. 오라고 한다고 다하고 나중에 딴 소리해봤자 엎질러진 물이잖아요.

  • 5. 샬레
    '13.10.11 8:21 AM (110.70.xxx.40)

    내몸이 힘들때 호르몬 장난이 와요. 평상시같으면 그냥 넘길일도 꼬여서 비틀어서 생각하고요~ 그냥 릴렉스하시고 예쁜 아기만 보고 집중하세요.저는 그맘때 친정식구들이랑 돌아가면서 다 싸워댔어요^^ 니가 그때 나한테 왜 그랬냐고,,,^^

  • 6.
    '13.10.11 8:34 AM (150.183.xxx.253)

    님도 안가면 되는데 가신거자나요 -_-;;

  • 7. ..
    '13.10.11 8:48 AM (222.110.xxx.1)

    동서한테 서운할만 한데요?
    동서는 원글님이 오는거 알았을거 아니에요.
    원글님이 안간다고 사전에 얘기 안했고 방문 일정도 시부모님께 미리 말씀드렸을 테니 모를 수가 없고,
    내가 안가면 형님이 다 해야되는 집안분위기인줄은 애초에 알았을거고.
    동서가 눈치가 기가막히게 없거나, 이기적이거나 둘중 하나네요

  • 8. ...
    '13.10.11 8:53 AM (112.220.xxx.100)

    뭐하로 가셨는지 저도 이해가 안되네요...
    그 무거운 몸으로 뭘 하시겠다고..
    원글님도 힘들고 보는 사람도 힘들었을텐데..............
    앞으론 미련곰탱이처럼 살지말고 여우처럼사세요...;;;
    애기 낳은거 축하드려요~~~~~~~~~~~~~

  • 9. 담부턴
    '13.10.11 9:16 AM (116.39.xxx.141)

    축하해요.
    담부턴 힘든상황에는 가지마세요.

  • 10.
    '13.10.11 9:31 AM (180.224.xxx.207)

    아이 아픈데 못 올수 있죠.
    그리고 님도 안 가시는 게 맞았어요.
    예정일 지난 만삭의 산모에 아기도 작다고 하면 안정을 취하면서 아기 조금이라도 더 키우고 출산 준비를 해야죠.
    나는 이상태애도 왔는데 동서 니가 감히 애가 아프다고 안와? 이렇게 생각할 일이 아니에요.
    님이 무리해놓고 남도 나처럼 무리하지 않았다고 화내는 건 이상해요.

  • 11. 마그네슘
    '13.10.11 9:42 AM (49.1.xxx.166)

    전 원글님 마음 이해가는데...화나죠. 이건 단순히 집안일을 나만 하고 누구는 안한다의 차원은 아니에요.
    어떤 사람이 자신의 개인적인 상황이 힘겨움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공적 소임을 다했다는 건 칭찬받아 마땅해요.
    그리고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동료(비유가 적절한지 모르겠지만)가 적어도 나와 발맞추기라도 했으면 하는 바램을 갖는 건
    당연한 게 아닐까요. 시댁 일이라는 게 또 하나의 직장일인데, 어른들은 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며느리 혼자 동동거리면서
    일했잖아요. 어쨌든 자기 할일과 오지 않은 다른 사람이 했어도 될 일을 혼자서 다 했는데, 오지 않은 사람의 존재는
    가슴에 남죠. 원글님 전혀 유별나지 않아요. 남들은 뭐 안 그런가요? 다 똑같아요. 직장에서 일을 설렁설렁하는 동료...
    우리는 그런 사람을 원글님 같은 시선으로 보게 되어 있고, 더구나 그 사람이 일한 것에 비해서 어른들(상사들)의
    칭찬이나 귀여움까지 받는다면 상실감이나 속상한 거는 몇 배가 돼요. 여기 게시판에도 일이나 어른 봉양을 도맡는 며느리가
    그렇지 않은 동서나 시누이, 때로는 사위나 처남에 대해 속상한 거 토로하는 사연들 올라오잖아요. 원글님의 속상함도
    그런 맥락에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자들도 똑같아요. 군복무기간 줄인다는 뉴스가 한번 뜨면 그 밑에
    예비역들이 얼마나 통한의 댓글 남기는지 아세요? 나는 몇년을 했는데 얘네들은 왜 부담을 덜지나...이런 댓글이
    수도 없이 많고 추천수 베스트에요. 다 똑같아요, 사람 마음이...너도 안해도 되는데 왜 했느냐라고 되묻는 건 솔직히
    이치는 맞는 말이어도 공감하기 힘든 말이에요. 적어도 자기 소임을 다한 누군가에게는요...원글님은 그런 지적보다는
    칭찬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아주 잘하셨구요, 원글님! 훌륭하세요. 만삭의 몸으로 일 다하시고...
    이쁜 아기 보면서 마음 달래세요^^ 동서네 식구한테는 애기 낳았다고 살짝 귀띔은 해주시구요. 조리 잘하세요.

  • 12. 골고루맘
    '13.10.11 10:36 AM (218.152.xxx.158)

    지금 아이가 태어난지 일주일도 안되셨죠? 몸속의 감정 호르몬이 아직 미쳐 날뛸때에요. 별거 아닌거에 더 서럽고 예민해지고 우울해져요. 임신때도 간단하게 넘기던게 딱 아기기 태어나고 얼마간 감정이 자제가 안되더군요. 저도 아이 태어나고 얼마 있다가 82에 시댁에 서운한잠 올렸다가 엄청 호되게 욕먹고 상처 받았는데, 그런시기라고 달래주신 분 덕에
    감정정리기 되었어요. 임신전에 별거 아닌게 괜히 곱씹어지면서 그런거니 너무 속상해 마시고 아이만 이뻐 하시고요. 지금 내가 왜 이럴까는 백일 정도 지나면 괜찮아지니 마음을 편하게 가지세요

  • 13. ...
    '13.10.11 11:49 AM (211.36.xxx.218)

    배불러있을때도 힘들지만
    돌쟁이에 애기 아프면 어떡해해야하나요
    아픈애들쳐없고 와서 일하나요?
    동서가 얄미운구석이 있는사람인것 같아서 님이 더 싫어하시는것 같지만
    애아프면 못오는거지 그걸 어떡하나요

    님도 예정일지나서 불안하니 못간다고하시지 그러셨어요
    이리 뒷끝 작렬이실거면
    안가니만 못하네요

    억울하시면 아기 키우시면서 핑계대시면서 님도 빠져요

  • 14. 거참..
    '13.10.11 1:58 PM (39.119.xxx.150)

    왜 같은 여자들끼리 이 난리인지.. 원글님 상태면 빠지시고 남편분만 보내셔도 되잖아요?
    지난번에도 혼자 다 하셨다는데 도대체 시동생이랑 남편분은 왜 놔두고 동서만 원망하세요?
    저라면 동서 보다도 같이 와서 놀고 있는 남편이 백배는 더 원망스러울 것 같은데요.

  • 15. 런투유
    '13.10.11 6:48 PM (114.206.xxx.87)

    살아보니 그렇더라구요
    님 아가는 님이 지키는 거랍니다
    착하게 행동하는 것보다 우선순위에
    둬야 되는 경우이지요
    동서도 잘못은 없네요
    몸조리 잘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1291 사립유치원은 돈이 얼마쯤 드나요? 7 /....... 2013/11/19 1,729
321290 에어워셔? .... 2013/11/19 567
321289 민사고 가는 아이들은? 3 .... 2013/11/19 2,705
321288 외국 노래인데 좀 알려주세요.(단서 거의 없음 주의)^^;;; 48 84 2013/11/19 2,835
321287 김치냉장고를 산다면... 1 김치냉장고... 2013/11/19 1,040
321286 검사들의 결혼에 관한 재밌는 이야기들 3 참맛 2013/11/19 10,645
321285 집에 블라인드 설치한분들, 청소는 어찌하시나요? 4 궁금 2013/11/19 2,077
321284 미국에서 일년...이제 귀국하는데 어디로갈까요??? 2 걱정 2013/11/19 1,600
321283 나이 사십에 수두비슷한 두드러기(?)같은게 났어요 9 eee 2013/11/19 3,212
321282 형제 같은 유치원이 나을까요? 2 유치원 2013/11/19 748
321281 한복선 절임배추 어떤가요? 김장 2013/11/19 770
321280 LG전자 사고헬기.. 구본준 김을동 태우러 갔다 2013/11/19 3,080
321279 엄마가 되고 보니.. 1 애엄마 2013/11/19 1,126
321278 윤은혜 입술만 보면 9 이상해 2013/11/19 5,536
321277 애완견토이푸들 8 애완견.. 2013/11/19 1,481
321276 가수 김태곤의 송학사라는노래의 송학사의 실제위치를 아시는분 6 집배원 2013/11/19 8,024
321275 이걸 호감표시로 볼수 있을까요? 11 커쇼 2013/11/19 4,048
321274 아는 언니가 위암 4기래요. 2 걱정 2013/11/19 5,951
321273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18 고민 2013/11/19 2,862
321272 중학생 남자애들 무슨 가방 매고 다니나요? 5 ... 2013/11/19 1,199
321271 기분나쁘지만 찜찜한 이야기 1 찜찜해요. 2013/11/19 1,095
321270 미국에 보낼 선물이요 1 미국 2013/11/19 1,041
321269 임신 중 참치회드신분 계신가요? 5 ... 2013/11/19 2,116
321268 보브에서 잠바을샀는데 오리털이많이빠져요 3 바보보봅 2013/11/19 1,540
321267 왜 못생긴 사람한테 오징어라고 부르나요? 7 궁금 2013/11/19 4,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