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징어를 먹다가..남편이 한말

결혼이란 조회수 : 1,822
작성일 : 2013-10-10 20:41:15

오징어를 초장에 찍어먹다가 초장을 바닥에 흘렸어요.

본능적으로 뜨끔하며 재빨리 닦는데

남편이 웃으며 그러네요

 

"당신 요즘 너무 피로했던거 아냐? 코피 떨어졌어.."

 

그말에 빵 터져서 많이 웃었습니다.

결혼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이사람의 유머는 저를 항상 웃게해주고 행복하게 해줍니다.

 

결혼전 예민하고 섬세해서 폭언을 일삼던 헤어진 남친을 생각하면

지금 남편을 만난것은 복중에 복이 아닐까싶습니다.

예전엔 같은 사건이라도 이렇게 먹다가 뭔가를 떨어뜨리면

1시간에 가깝게 짜증에 연설에 분노의 쓰레기통이 되어야했으니

실수를 하면 별것도 아닌데 죄책감을 가지고 남의눈치를 보는 성격이 되어버렸습니다.

 

문득 제가 예전처럼 실수하고 쫄아있을때, 엉뚱한 남편의 한마디가 고맙고..그래서 행복합니다.

IP : 112.165.xxx.23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러브레터
    '13.10.10 8:45 PM (180.64.xxx.211)

    너무 다행이시네요.
    전 거꾸로 이해의 폭이 넓던 남친 버리고
    성격 날카로운 서방만나 대충삽니다.
    가을되니 생각나 미치겠네요.

    어쩔수 없죠...서로 미친듯 그리워하면서 이 세상은 사는거죠.

  • 2.
    '13.10.10 9:28 PM (39.7.xxx.246)

    같은 현상을 앞에 다른 반응.
    그게 바로 성격 입니다.
    성격 좋은 사람 만나는 게 최고 같아요.
    긍정적인 사람, 갑중의 갑.

  • 3.
    '13.10.10 9:29 PM (39.7.xxx.246)

    같은 현상 앞에

  • 4. 원글
    '13.10.10 9:40 PM (112.165.xxx.231)

    감사합니다.
    예전엔 정말 제가 실수를 많이하는 사람인줄 세뇌되어 있었어요
    작은일에도 상대가 예민하게 굴고, 작은실수도 하나하나 짚고 넘어가니
    나중에는 완벽하기 위해 노이로제에 걸려버리더라구요.

    제가 부족하니 참고 또 참자하였지만
    마음에 병이 생겨 제가 죽을것 같아 헤어졌는데
    헤어지면서도 그런사람 다시 못만날까 두려움이 컸었지요

    헤어지고나니 웬걸....
    이렇게 좋은사람을 만났네요.

    제 부족함과 약한점을 감싸주는사람.

    진짜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 아니라, 여자는 남자 만나기 나름인것 같아요.

  • 5. ^^
    '13.10.10 10:07 PM (203.236.xxx.250)

    참 보기 좋네요. 마음이 찡할 정도...
    그렇게 오래오래 행복하게 지내세요.

  • 6. ...
    '13.10.10 10:37 PM (118.42.xxx.151)

    웃음이 나네요 ㅋㅋㅋ
    부정적이고 예민한 남자 너무 힘들어요...
    긍정적인 사람이 여자나 남자나 최고..

  • 7. ...
    '13.10.10 10:57 PM (118.38.xxx.244)

    흠, 또 한개 배우고 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8929 저는 윤후 아빠어디가에 남을거라고 생각했어요.. 27 이런글 2014/01/05 12,072
338928 집안 음식냄새요 12 집안 환기 2014/01/05 3,744
338927 장롱 가져올까요 1 살림정리 2014/01/05 1,143
338926 물이 무서운데 수영 배울 수 있을까요? 4 고민 2014/01/05 2,769
338925 오늘 시청광장 커뮤니티 페스티벌 후기 ^^ 6 Leonor.. 2014/01/05 1,248
338924 아령가지고 운동하시는 분 계세요? 6 ㅇㅇ 2014/01/05 2,480
338923 남편이 업소출입한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7 2014/01/05 4,426
338922 대문 카스글 보다가 문득 의문점이... 6 손님 2014/01/05 2,060
338921 수영강습하는 아이 수영모 어떤거 써야할까요? 5 .. 2014/01/05 1,028
338920 자기라고 부르는거 말이에요 11 ..... 2014/01/05 4,679
338919 무인양품 침구 쓰시는분~ 캬바레 2014/01/05 5,614
338918 82동생들 커플을 우리말로 머라 하면 좋을까요? 21 저기 2014/01/05 1,888
338917 노와이어브라가 이렇게 편할 줄이야...^^ 9 혀기마미 2014/01/05 4,421
338916 물욕이 생길때 읽으면 좋은책 추천해주세요 3 욕심 2014/01/04 1,488
338915 변호인 금일 51만명 관람! 7 가자 2014/01/04 2,117
338914 작은 성의표시를 하고 싶은데 머가 좋을까요? 4 정신차리자!.. 2014/01/04 1,417
338913 승마 배우고 싶다는 딸 13 무지개 2014/01/04 2,913
338912 OPI 네일엔비 주황색 영양제 효과 있나요? 3 .. 2014/01/04 3,046
338911 강아지 사료는 하루 몇 번?? 5 개사료 2014/01/04 2,930
338910 바바라 브라 편안한가요? 2 .. 2014/01/04 2,518
338909 맥북 20만원대 쓸만 한가요? 애플 2014/01/04 1,206
338908 운동거리나 이동경로를 알 수 있는 앱 3 별바우 2014/01/04 1,374
338907 만두속 8 .. 2014/01/04 1,656
338906 아이폰 비활성화가 됐는데 초기화하는 방법밖에 없나요? 4 아이폰 2014/01/04 7,435
338905 레깅스 구입처 부탁드립니다. 1 ........ 2014/01/04 1,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