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징어를 먹다가..남편이 한말

결혼이란 조회수 : 1,784
작성일 : 2013-10-10 20:41:15

오징어를 초장에 찍어먹다가 초장을 바닥에 흘렸어요.

본능적으로 뜨끔하며 재빨리 닦는데

남편이 웃으며 그러네요

 

"당신 요즘 너무 피로했던거 아냐? 코피 떨어졌어.."

 

그말에 빵 터져서 많이 웃었습니다.

결혼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이사람의 유머는 저를 항상 웃게해주고 행복하게 해줍니다.

 

결혼전 예민하고 섬세해서 폭언을 일삼던 헤어진 남친을 생각하면

지금 남편을 만난것은 복중에 복이 아닐까싶습니다.

예전엔 같은 사건이라도 이렇게 먹다가 뭔가를 떨어뜨리면

1시간에 가깝게 짜증에 연설에 분노의 쓰레기통이 되어야했으니

실수를 하면 별것도 아닌데 죄책감을 가지고 남의눈치를 보는 성격이 되어버렸습니다.

 

문득 제가 예전처럼 실수하고 쫄아있을때, 엉뚱한 남편의 한마디가 고맙고..그래서 행복합니다.

IP : 112.165.xxx.23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러브레터
    '13.10.10 8:45 PM (180.64.xxx.211)

    너무 다행이시네요.
    전 거꾸로 이해의 폭이 넓던 남친 버리고
    성격 날카로운 서방만나 대충삽니다.
    가을되니 생각나 미치겠네요.

    어쩔수 없죠...서로 미친듯 그리워하면서 이 세상은 사는거죠.

  • 2.
    '13.10.10 9:28 PM (39.7.xxx.246)

    같은 현상을 앞에 다른 반응.
    그게 바로 성격 입니다.
    성격 좋은 사람 만나는 게 최고 같아요.
    긍정적인 사람, 갑중의 갑.

  • 3.
    '13.10.10 9:29 PM (39.7.xxx.246)

    같은 현상 앞에

  • 4. 원글
    '13.10.10 9:40 PM (112.165.xxx.231)

    감사합니다.
    예전엔 정말 제가 실수를 많이하는 사람인줄 세뇌되어 있었어요
    작은일에도 상대가 예민하게 굴고, 작은실수도 하나하나 짚고 넘어가니
    나중에는 완벽하기 위해 노이로제에 걸려버리더라구요.

    제가 부족하니 참고 또 참자하였지만
    마음에 병이 생겨 제가 죽을것 같아 헤어졌는데
    헤어지면서도 그런사람 다시 못만날까 두려움이 컸었지요

    헤어지고나니 웬걸....
    이렇게 좋은사람을 만났네요.

    제 부족함과 약한점을 감싸주는사람.

    진짜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 아니라, 여자는 남자 만나기 나름인것 같아요.

  • 5. ^^
    '13.10.10 10:07 PM (203.236.xxx.250)

    참 보기 좋네요. 마음이 찡할 정도...
    그렇게 오래오래 행복하게 지내세요.

  • 6. ...
    '13.10.10 10:37 PM (118.42.xxx.151)

    웃음이 나네요 ㅋㅋㅋ
    부정적이고 예민한 남자 너무 힘들어요...
    긍정적인 사람이 여자나 남자나 최고..

  • 7. ...
    '13.10.10 10:57 PM (118.38.xxx.244)

    흠, 또 한개 배우고 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0326 예비중 겨울방학에 뭘 준비 하는게 좋을까요 2 중고맘님들 2013/12/13 1,228
330325 주방에 씽크대 앞에 매트 안 깔아도 되나요? 13 ... 2013/12/13 4,061
330324 인터넷 쇼핑 싫은 분 계세요? 14 aa 2013/12/13 2,220
330323 철도파업 도울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20초 걸림) 23 돕자 2013/12/13 1,349
330322 대구지역 고등학교에 뿌려진 공문이라네요 ㄷㄷㄷㄷㄷㄷㄷ 6 대구일베충 2013/12/13 3,126
330321 애들인줄 아셨죠?…악플러 형사처벌 40∼50代가 가장 많아 4 세우실 2013/12/13 972
330320 중1시험점수 8 구름 2013/12/13 1,526
330319 원전과 송전탑........... 3 // 2013/12/13 567
330318 김지훈과 투투땜에 고딩시절 재밌었는데 슬프네요 4 ㅠㅠ 2013/12/13 1,801
330317 주부님들 남편 쉬는 하루 모두 무탈하신가요? 18 ㅇㅅ 2013/12/13 2,674
330316 박범신 작가님 책 추천 부탁드려요 2 백야행 2013/12/13 588
330315 이런 사람들 모임 이젠 끝을 내야 하나요? 어떻게 보이세요? 6 스트레스만땅.. 2013/12/13 2,060
330314 정규직으로 신고 1 4대보험 2013/12/13 530
330313 시댁문제요 ㅜ 12 lively.. 2013/12/13 2,716
330312 자살한 여군대위와 군성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한 서명 2 사회화 2013/12/13 883
330311 급질.. 아랫배가 너무 아파서 앉을수도 서있지도 못해요 6 123 2013/12/13 1,123
330310 국문과 졸업하면 진로는? 10 입시고민 2013/12/13 8,333
330309 TV덮개? 가림막? 같은거 파는데 없을까요? 2 TV덮개 2013/12/13 1,198
330308 실비보험 뭐가 좋을까요 7 바다짱 2013/12/13 1,505
330307 영하의 날씨는 처음인데 강아지 산책해도 될까요. 그리고 신발도.. 7 오늘 2013/12/13 2,094
330306 욕실세면대에서 하얀물이 나와여 2 ㅎㅎ 2013/12/13 982
330305 아이패드 설정 아시는분 도움좀... 3 아이패드 2013/12/13 869
330304 인삼을 믹서에 갈았는데 인삼이 씹혀요 2 인삼쉐이크 2013/12/13 1,023
330303 철도 민영화 반대 파업 하는분들 2 ^^ 2013/12/13 603
330302 세탁기가 요란한소리내더니 혼자 자리옮겻어요ㅠ 이럴때어떡하나요? 39 ... 2013/12/13 5,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