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사망 보험금 2억원… 직원 말만 믿고 투자했는데…"

조직적 쓰리 조회수 : 2,929
작성일 : 2013-10-10 19:23:38

http://news.hankooki.com/lpage/economy/201310/h2013100921000721500.htm

 

세 아이의 엄마 A씨는 남편의 자살로 받은 보험금 2억원을 동양그룹 회사채에 넣었다. 짧은 시간에 돈을 불려준다는 직원의 유혹에 가게 차릴 돈을 모두 투자했다. A씨는 "남편 목숨 값을 허망하게 날려버렸다"면서 "내달 만기 때 찾아 가게를 차리기 위해 낸 빚을 갚아야 하는데 큰 일"이라고 했다.

동양그룹 회사채와 CP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딱한 사연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동양채권자비상대책위원회는 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금융당국의 관리부실을 성토하는 집회를 열었다. 부산과 울산, 대전 등 전국에서 모인 피해자 1,500여명(경찰 추산)은 돌이 든 페트병을 흔들며 "금감원장은 즉각 사퇴하라" "양심 없는 동양 사기 증권은 피해 보상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했는데 참석자의 절반 이상이 노인들이었다. 한편 금감원 1층의 금융민원센터에서는 이날도 동양증권 불완전판매 피해 신고가 수백 건 접수됐다.

센터를 찾은 김모(76)씨는 8월 외아들이 10년간 준 용돈과 생활비를 모은 1억6,000만원을 동양인터내셔널 CP에 투자해 피해를 입었다. 그는 "노인이 무슨 정보를 알 수 있나, 20년 넘게 이용한 동양증권에서 안전하다고 하고 직원도 잘 알아서 돈을 맡긴 거였다"고 울먹였다. 9월 동양 회사채에 5년간 꼬박 모은 결혼자금 2,000만원을 투자한 최모(29)씨, 경비원으로 10년간 힘들게 일하며 아껴뒀던 노후자금 3,000만원을 동양전자단기사채에 넣은 이모(67)씨 등의 사연들이 이어졌다.

동양증권이 회사채와 CP 판매과정에서 각 영업점에 판매압박을 한 정황 등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최근까지 동양증권 지점장을 지낸 한 퇴직 직원은 연합뉴스에 "회사의 상품 판매 할당 압박이 상당히 심해 개인투자자들에게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기 어려운 분위기였다"며 "동양그룹 자금압박이 심해지면서 올해 봄부터 본부 차원에서 산하 지점들에 무리한 물량이 일방적으로 할당됐고, 이를 창구 직원들에게 배분해 고객에게 판매했다"고 고백했다. 이 퇴직 직원은 또 "금감원의 암행감사에 대비해 판매 독려 메일 등을 삭제했으며 고객에게 부실한 회사채를 권유하면서 회사에 유리한 점을 부각시킨 매뉴얼도 있었다"고 전했다. 동양증권 경영진이 조직적으로 불완전판매를 사실상 조장해왔음을 보여주는 정황증거다.

오너 일가가 경영권 유지를 위해 계열 금융사를 '사금고화'한 사실도 밝혀졌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초부터 1년 6개월간 동양그룹 회사들이 계열사간 거래로 차입한 금액은 모두 1조7,123억원. 이중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 등 부실 계열사들이 동양파이낸셜대부에서 빌린 돈이 1조5,621억원으로 전체의 91.2%를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담보를 제대로 잡지 않고 자금을 빌려준 의혹이 제기됐고, 이 과정에서 현 회장의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를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 밝혀낼 예정"이라며 "CP발행 과정에서도 사기성 여부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IP : 116.39.xxx.8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텔라
    '13.10.10 8:08 PM (218.145.xxx.109)

    어떤돈도 다 소중하고 귀한돈이었겠지만 이런뉴스나 기사나올때마다 피해자분들의입장이정말 안타까워요
    그런데 그냥 은행금리보다 더많은 이자에 혹했던것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어요 세상 어떤금융상품 도 안전하면서고금리를 보장할수는 없을것같아요 내가 특별하게 운이좋아서 이런상품이나 아니면 이런투자처를 알게되었구나하는생각은 정말 위험한 생각인듯해요 그냥 이돈은 나와우리가족으

  • 2. 너텔라
    '13.10.10 8:14 PM (218.145.xxx.109)

    글이 끊어지네요 이돈은 나와우리가족의 목숨? 뭐 그정도로생각하셔야할것같아요 안전하며 고수익이 나는 투자상품은 없다라고 생각하는것이 좋을듯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2824 한 놈만 깐다 2 여긴 2014/02/17 728
352823 10000시간의 법칙 6 돌직구 2014/02/17 3,038
352822 잡월드 청소년 체험관은.. 1 하이디 2014/02/17 1,372
352821 이어폰으로 음악 들으세요? 3 조아 2014/02/17 739
352820 박지원 "검찰, 국정원 믿었다가 이 꼴 난 것".. 1 샬랄라 2014/02/17 746
352819 보험 담당FP 방문 2 .. 2014/02/17 940
352818 운전 누구나 다 할 수 있는거 맞나요? 8 ㅇㅇㅇ 2014/02/17 2,753
352817 산지 1년도 안된 소파가 찢어졌어요. 2 ... 2014/02/17 1,945
352816 계약만료 전인데 집주인이 나가라고 할 경우.. 14 어떡해요 2014/02/17 7,677
352815 양태라는 생선 아세요? 2 사월 2014/02/17 2,877
352814 친척집에서 연근 강정이 반찬을 나왔었어요 3 명절에 2014/02/17 2,174
352813 저의 여동생이 캐나다시민권자인데... 한국국적 회복하려고 합니다.. 7 급합니다. 2014/02/17 4,319
352812 82쿡이랑 비슷한 싸이트는 어디인가요? 3 82쿡 2014/02/17 1,395
352811 영어 사전 어떤거 사주셨어요? 1 중학생 2014/02/17 804
352810 친정엄마 돌아가신뒤에 조카가 인감증명을 요구하네요. 6 ... 2014/02/17 4,086
352809 주민번호 대신 아이핀을 확대한다고? 1 세우실 2014/02/17 921
352808 공신패드나 바르미자세지지대 쓰시는 분 계신가요? 보석비 2014/02/17 2,398
352807 안경공학과 편입 어떨까요 4 그린티 2014/02/17 3,427
352806 74년생인데 옷차림 질문이요^^ 6 ^^ 2014/02/17 2,451
352805 부산여행 잘하고 왔네요 2 사바하 2014/02/17 1,556
352804 봄방학 싫으네요 ㅠ 3 로지향 2014/02/17 1,626
352803 빌려간지 십년이 가까워가는데 달라는 소리를 안하면 ㅇㅇ 2014/02/17 1,564
352802 오프라인에서 반바지 구입 가능한 곳 있을까요? 2 도와주세요 2014/02/17 609
352801 요즘 저의 완소메뉴.. 38 ,,, 2014/02/17 14,390
352800 전세 재계약시 어떻게 하는 건가요? 3 ... 2014/02/17 8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