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사망 보험금 2억원… 직원 말만 믿고 투자했는데…"

조직적 쓰리 조회수 : 2,874
작성일 : 2013-10-10 19:23:38

http://news.hankooki.com/lpage/economy/201310/h2013100921000721500.htm

 

세 아이의 엄마 A씨는 남편의 자살로 받은 보험금 2억원을 동양그룹 회사채에 넣었다. 짧은 시간에 돈을 불려준다는 직원의 유혹에 가게 차릴 돈을 모두 투자했다. A씨는 "남편 목숨 값을 허망하게 날려버렸다"면서 "내달 만기 때 찾아 가게를 차리기 위해 낸 빚을 갚아야 하는데 큰 일"이라고 했다.

동양그룹 회사채와 CP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딱한 사연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동양채권자비상대책위원회는 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금융당국의 관리부실을 성토하는 집회를 열었다. 부산과 울산, 대전 등 전국에서 모인 피해자 1,500여명(경찰 추산)은 돌이 든 페트병을 흔들며 "금감원장은 즉각 사퇴하라" "양심 없는 동양 사기 증권은 피해 보상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했는데 참석자의 절반 이상이 노인들이었다. 한편 금감원 1층의 금융민원센터에서는 이날도 동양증권 불완전판매 피해 신고가 수백 건 접수됐다.

센터를 찾은 김모(76)씨는 8월 외아들이 10년간 준 용돈과 생활비를 모은 1억6,000만원을 동양인터내셔널 CP에 투자해 피해를 입었다. 그는 "노인이 무슨 정보를 알 수 있나, 20년 넘게 이용한 동양증권에서 안전하다고 하고 직원도 잘 알아서 돈을 맡긴 거였다"고 울먹였다. 9월 동양 회사채에 5년간 꼬박 모은 결혼자금 2,000만원을 투자한 최모(29)씨, 경비원으로 10년간 힘들게 일하며 아껴뒀던 노후자금 3,000만원을 동양전자단기사채에 넣은 이모(67)씨 등의 사연들이 이어졌다.

동양증권이 회사채와 CP 판매과정에서 각 영업점에 판매압박을 한 정황 등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최근까지 동양증권 지점장을 지낸 한 퇴직 직원은 연합뉴스에 "회사의 상품 판매 할당 압박이 상당히 심해 개인투자자들에게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기 어려운 분위기였다"며 "동양그룹 자금압박이 심해지면서 올해 봄부터 본부 차원에서 산하 지점들에 무리한 물량이 일방적으로 할당됐고, 이를 창구 직원들에게 배분해 고객에게 판매했다"고 고백했다. 이 퇴직 직원은 또 "금감원의 암행감사에 대비해 판매 독려 메일 등을 삭제했으며 고객에게 부실한 회사채를 권유하면서 회사에 유리한 점을 부각시킨 매뉴얼도 있었다"고 전했다. 동양증권 경영진이 조직적으로 불완전판매를 사실상 조장해왔음을 보여주는 정황증거다.

오너 일가가 경영권 유지를 위해 계열 금융사를 '사금고화'한 사실도 밝혀졌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초부터 1년 6개월간 동양그룹 회사들이 계열사간 거래로 차입한 금액은 모두 1조7,123억원. 이중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 등 부실 계열사들이 동양파이낸셜대부에서 빌린 돈이 1조5,621억원으로 전체의 91.2%를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담보를 제대로 잡지 않고 자금을 빌려준 의혹이 제기됐고, 이 과정에서 현 회장의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를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 밝혀낼 예정"이라며 "CP발행 과정에서도 사기성 여부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IP : 116.39.xxx.8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텔라
    '13.10.10 8:08 PM (218.145.xxx.109)

    어떤돈도 다 소중하고 귀한돈이었겠지만 이런뉴스나 기사나올때마다 피해자분들의입장이정말 안타까워요
    그런데 그냥 은행금리보다 더많은 이자에 혹했던것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어요 세상 어떤금융상품 도 안전하면서고금리를 보장할수는 없을것같아요 내가 특별하게 운이좋아서 이런상품이나 아니면 이런투자처를 알게되었구나하는생각은 정말 위험한 생각인듯해요 그냥 이돈은 나와우리가족으

  • 2. 너텔라
    '13.10.10 8:14 PM (218.145.xxx.109)

    글이 끊어지네요 이돈은 나와우리가족의 목숨? 뭐 그정도로생각하셔야할것같아요 안전하며 고수익이 나는 투자상품은 없다라고 생각하는것이 좋을듯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3713 크리닉 했는데 머리가,,, 2 2013/12/23 772
333712 철도노조 12시간 진압작전…거센 ‘후폭풍’ 예고 4 SNS도 악.. 2013/12/23 1,095
333711 의사들 드디어 총파업 하는군요 24 2013/12/23 4,214
333710 임재범콘써트는 어떤가요??? 18 이문세콘서트.. 2013/12/23 2,043
333709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2차검진까지 다 하셨나요.. 궁금 2013/12/23 1,763
333708 인천송도에서친구들을만날예정인데요 4 인천송도 2013/12/23 903
333707 이 시국에 죄송하지만 팥죽 질문...ㅠㅠㅠ 3 hide 2013/12/23 846
333706 김재연 “경찰 민주노총 난입, 당연히 청와대 재가 작전 2 독재적 폭압.. 2013/12/23 894
333705 2리터 생수병에 냉커피 탈려고 합니다 3 뜬금없이 2013/12/23 1,334
333704 나누는 삶... 정말 복이 들어오나요? 14 .. 2013/12/23 2,653
333703 mb 감옥 보낼일 없을까요 5 하늘 2013/12/23 849
333702 첫 설 앞두고 어떻게 해야 하나~고민이에요 ㅠㅠ 3 새댁 2013/12/23 676
333701 삭힘중인 고추, 뭐가 문제일까요? 지고추 2013/12/23 571
333700 [MBN] 박 대통령, '철도 민영화 없다' 설득 나선다 4 세우실 2013/12/23 894
333699 인도는 강간공화국? 천만에 1 호박덩쿨 2013/12/23 1,337
333698 고추장 맛 변화시키는 방법 없을까요? 5 고추장 2013/12/23 696
333697 외고, 남학생은 정말 비추하시나요? 8 1994 2013/12/23 2,709
333696 부엌칼은 어떻게 버려야 할까요? 4 ........ 2013/12/23 1,929
333695 멋진 원순씨 "변호인"을 보셨다고 감상문 올리.. 3 우리는 2013/12/23 1,695
333694 민주노총, 국민적 합의 없이 민영화 않겠다고 한 약속 지키라는 .. 2 약속 2013/12/23 822
333693 업소녀들 옷만 판매하는 쇼핑몰 들어가본적 있으세요? 12 ... 2013/12/23 8,414
333692 그나저나 진부령 사건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7 ........ 2013/12/23 2,325
333691 홍콩여행 처음가는데,고수님들 조언해주세요^^ 4 다음주 2013/12/23 2,063
333690 프레쉬 화장품이 그렇게 좋아요? 2 12 2013/12/23 2,167
333689 고추장 담궜는데 가루가 날릴 정도로 수분이 없어요 7 윽... 2013/12/23 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