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모임에서 알게 된 이웃 엄마가 있어요.
말을 참 재미있게 하고 이런저런 아는 것도 많아서 반모임을 할때면
가깝게 앉아서 얘기 나누곤 했어요.
그런데 겪어보니 본인의 현재상황보다 과장도 심하고
허세를 넘어 허풍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돈자랑도 많이하고 자식자랑,남편자랑도 많이 해서
굉장한 부잣집에 성공한 집인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았어요.
그래도 딱히 저랑 문제 되는 건 없어서 적당히 맞장구쳐주고
끄덕거리면서 어울리는데...
요즘 좀 심하게 가르치려고 하네요.
자기처럼 성공하고 싶지 않냐면서
같이 장보러 가자고 그럼 어떤 재료가 좋은지 다 알려주겠다면서
지금 내가 장보는건 좀 틀렸다는 식이에요.
걸어서 5분거리도 안되는 옆단지 사는데
자기네 단지로 이사오라고 그게 더 도움이 될꺼래고
자기아이하고 우리아이하고만 어울리게 하래요.
그냥 웃으면서 "네"했어요.
뭐라고 하기도 난감하고 그렇다고
"언니 다 뻥이잖아요."
뭐 이럴수도 없는거니까요.
그랬더니 정색하면서 오늘 장보러 가니까 당장 시간 내라거나
부동산에 집 알아봐 줄까?같이 부동산 갈까?
라는 말이 나와서 좀 당황했어요.
"다음에요."하고 미뤘는데 진심이라고 생각하는것 같아서 난처하네요.
저랑 같이 가려고 이런저런 계획 잡아놨다고 하는데 어찌해야 할지
조언 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