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살짜리 아이를 맡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아이가 어린이집을 잘 다니고는 있는데
사실 어린이집에서나 갈때 표정이 무척 밝지는 않습니다
선생님이 따뜻한 느낌이 나거나
따뜻한게 안아주거나 하는 걸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바르게 양육하시는거 같고
애들 습관이나 행동을 잘 잡아주려고 하는 거 같아 그러려니 했습니다
사실 그래서 조금 걱정은 됐어요
너무 많은 지적을 받게 되거나 해서 애가 풀이 죽거나 하면 어쩌나 하구요...
가끔 애가 어린이집에서 조금씩 다치고 오는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별로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제가 많이 예민한 성격이 아니고 그러려니 하는게 대부분이었습니다만
오늘 아이가 처음으로 야외 소풍을 가는 날인데
제가 등원 시키고 나서 미처 가져다 주지 못한게 있어 다시 가져다 주러 갔습니다
아가들이 소풍가려고 차를 기다리면서 복도에 줄을 서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가 거의 뒷편에 있었는데
저를 보고 반가워서 약간 줄을 이탈하려고 했던거 같아요(찻길이 아니라 어린이집 복도입니다)
그런데 현관 안쪽에 계신 선생님이
우리 아이를 제지 시키려고 하는지 조금 밀치는데(선생님은 복도 안쪽 현관에 있어 제가 온지 몰랐구요)
애가 벽에 쿵 하고 부딪혔어요(아주 세게는 아니지만 제 눈을 의심할 정도로 민망하게요)
그리고 나서 아이 표정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네요
엄마가 앞에 왔는데 아까 처럼 반가운 표정도 짓지않고
멍하니 엄마만 바라 보는데
굉장히 무안하고 민망한 표정으로요.....
다른 선생님들은 저 보느라 그 장면을 못봤구요
사실 안쪽에서 우리 아이를 밀치신 선생님이 담임 선생님인지 다른 선생님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 상황에서 **야~ 소풍 가는데 얌전히 조심해서 줄서야지~~~
이런 목소리만 나왔어도 제가 이렇게 화가 나고 슬프지 않은데
그냥 제지하는 과정이지만 차갑게 밀쳤다는 느낌만 들어요
다른 선생님들은 엄마가 왔는데 얌전히 있네~ 그러시더라구요
그 분위기 깨고 싶지 않아 그냥 돌아왔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 소풍이라 선생님들도 긴장 많이 하셨을꺼고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서 그러려니 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말은 해야 하겠지요?
어떤 식으로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처음에는 가정통신문에 그런 장면을 봤는데
어떤 상황이었냐~ 조금 구구절절 여쭤보고
혹시나 우리 아이가 통제가 많이 안되는 아이라 제지가 많이 필요하시냐?
그렇다면 내가 가정 교육을 더 잘 시키겠다
이렇게라도 여쭤보려고 했는데
이건 아닌거 같구...
현명한 답변 절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