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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번역가처럼 프리랜서로 혼자 일하시는 분들은 외롭지 않으신가요??

...... 조회수 : 3,329
작성일 : 2013-10-09 22:00:40

회사 출근해서 회사 사람들이랑 부대끼는 거 싫어서

프리랜서로 전환해볼까 생각 중인데

한편으론 겁도 나요

일단은 제가 그닥 부지런한 스탈이 아니라... 회사에 매여 있는 것처럼 자기관리 안될까 걱정이고

다른 한편으론.. 별로 안좋아하는 회사사람들이지만, 그래도 친한 사람들도 꽤 있고..

굳이 약속 만들어가며 만나지 않아도 일단 회사 가면 웃는 얼굴로 가벼운 잡담 나눌 사람은 늘 있는데

집에서 일하면 거의 매 순간 혼자 있는 거니까요 (미혼이라서 더 그런 것 같네요)

 

혼자 집에서 일하는 분들은.. 어떠신가요???

IP : 1.225.xxx.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집에서
    '13.10.9 10:03 PM (121.139.xxx.207)

    일하시는분들 부러워요
    번역가말고 또 어떤 직업들이신지도 궁금하네요 ^^

  • 2. ..
    '13.10.9 10:04 PM (119.148.xxx.181)

    미혼이시라면 특히 비추에요. 아예 싱글로 살 결심이라면 모를까. 폐인되기 쉬워요.ㅠㅠ
    인간관계 다 끊어지고..
    자꾸 미루고 늘어지고...일하는 것도 아니고 노는 것도 아니고...
    저는 프리랜서끼리 작업실이라도 공유하는게 제일 낫지 않나 싶어요.

  • 3. ///
    '13.10.9 10:07 PM (108.14.xxx.192)

    사람 성격 나름이겠지요
    저 같은 경우는 워낙 누구의 지시를 듣고 층층이 서열이 있는 곳을 워낙 싫어해서...
    특히 여자들 많은 곳은 질색 그 질투 모함 어떠네 저떠네 완전히 돌아버립니다.
    그리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해요. 하지만 누굴 만나는 것도 좋아해요(단 균등한 관계에서만.)

  • 4. ....
    '13.10.9 10:07 PM (122.32.xxx.19)

    집에서 일하는거 힘들어요. 집이랑 일하는 공간은 분리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집중도 안되고 괜히 외롭고 늘어지고 게을러지고 그러거든요.
    저는 가끔은 그래서 일부러 커피숍에서 작업하기도 하고, 도서관에 가기도 해요. 사람들이 그렇게라도 주변에 있는 것이 더 낫더라고요.

  • 5. ..
    '13.10.9 10:12 PM (119.148.xxx.181)

    주부들의 경우에는 또 다릅니다.
    대개 아이들이 학교나 유치원 간 사이에 후다닥 일을 해야 하는데 이게 한 6시간 정도 밖에 안되는지라..
    그 짧은 시간내에 출근 준비한다고 차려 입고, 출퇴근에 시간 쓰는게 너무 아깝고..
    그리고 아이가 돌아오기 전에 끝내자 라는게 일종의 마감 역할을 하거든요.
    그리고 아이랑 지내는 시간은 완전히 다른 일이기 때문에..정신노동이 고파지는? 그런 게 있어요..
    그리고 집에서 일하면 살쪄요. 패션감각도 잃기 쉽고요..싱글은 그러심 안되잖아요??

  • 6. 친구네
    '13.10.9 11:03 PM (58.236.xxx.74)

    아버님이 소설가이신대요. 회사 다니시다 집에서 소설 쓰셨대요.
    의식적으로 긴장하시고 되게 부지런하고 계획적으로 생활하신대요.
    사춘기 애 둘이나 있는 생활인이시니 압박이 장난이 아니셨겠죠. 지금은 되게 유명하신 분.

  • 7. 으흐.
    '13.10.9 11:28 PM (219.251.xxx.135)

    비추.
    천천히 부식되어 간다는 표현이 딱 맞네요.

    아이 키우면서 일하기 위해 번역.. 하는데요,
    집중해야 해야 하기 때문에, 주로 밤에 일하게 돼요.
    아이들이 학교나 유치원을 가도, 그 시간에 집안일 등이 밟혀 집중이 안 돼요;;
    그래서 주로 카페 같은 곳으로 피신을 가죠.

    전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제가 출근을 하고 싶으면, 시댁과 합가를 해야 하는 상황.
    남편이 애들을 절대 남의 손에 맡기고 싶어하지 않았어요.
    시부모님 도움 받는 건 제가 죽어도 싫었고요 ;;)
    이 생활을 택했지만...
    정말로..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힘듭니다.
    수입도 회사 다녔을 때나, 통역을 병행했을 때보다 훨씬 적고요 ㅜ ㅜ

  • 8. 전 반대요
    '13.10.9 11:32 PM (112.151.xxx.119)

    제가 재택근무를 해봤는데요..

    정말 안 좋아요.

    1. 집중력이 잘 안 생겨서 일하는 시간이 오래 걸려요.

    2.건강에도 안 좋아요. 규칙적인 생활하기가 어려워요. 일하다가 밥차려먹기도 힘들고 사먹기도 애매해요. 거의 집에만 있으니 걷기 운동조차 안 하게 되구요.등

    3. 집에 있어도 일해야된다는 생각에 집에 있어도 이게 쉬는건지 모릅니다. 쉴수가 없어요. 그게 굉장히 스트레스랍니다. 집에 일거리가 쌓여있으니 부담을 항상 가지게 되어 아주 스트레스예요.

    결론은 집과 일하는 공간은 반드시 분리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ㅎ

  • 9. 으흐.
    '13.10.9 11:33 PM (219.251.xxx.135)

    아, 질문에 대한 대답을 안 드렸네요.
    네. 외롭습니다. 사무치게 외로워요 ㅠ ㅠ

    그래서 일 넘기고 꼭 약속을 만들어요.
    혼자 전시회 등도 가는데.. 그래도 참 외롭네요.
    매일 얘기를 나눌 상대가 (아이 말고) 남편 밖에 없다는 것도.. 사람 참 비참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담당자들에게 전화오면 무척 반가워요 ㅎㅎ)

    본인이 혼자 있는 것 좋아하고, 평소에도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성격이 아니면 모를까....
    조금 힘든 직종(?)이긴 한 것 같아요.

  • 10. 카피라이터
    '13.10.10 12:39 AM (180.229.xxx.57)

    전 진작 프리로 할걸...
    싶었습니다

  • 11. 저요
    '13.10.10 12:50 AM (125.186.xxx.167)

    방송작가인데, 집에서 일해요.
    바쁜날은 애 유치원 보내고 하루종일 세수도 안하고 일어난 그모습 그대로 일할때도 많습니다.
    머리 떡진날두 많구요.. ;;
    애 데릴러 나가야 하는 시간에만 부랴부랴 동네엄마들 부끄러워 머리만 감습니다.
    일하면서도 티비의 유혹, 침대의 유혹 등을 이겨내야 하구요.. 밥도 챙겨먹기 귀찮아서 짜장면으로 떼우기 일수입니다. 가끔, 예쁘고 차려입고 출근해서 점심시간에 맛집 찾아가서 먹던 처녀시절이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그땐 방송국에서 연예인이라도 봤지..지금은 뭐... ㅠㅠ

  • 12. 저요
    '13.10.10 12:51 AM (125.186.xxx.167)

    아 그리고 애 유치원 파하는 시간 전까지 일 끝내지 못하면.. 그날은 야근이에요 ㅠ
    애 유치원 데리고 와서 잘때까지 놀아주다.. 파김치된 몸을 이끌고 또 야근 ..

  • 13. 저두요
    '13.10.10 1:20 AM (117.111.xxx.84)

    자기관리를 잘해야해요. 회사다니는것보다..훨씬더 주구장창 앉아있기 쉬워서..운동도 해야하구요.
    많이 외롭죠.
    하지만 가정일과 육아를 같이할수있어서 좋은점두 많아요.

  • 14. ..
    '13.10.10 1:23 AM (59.10.xxx.176)

    많이 외로워요.
    업계 모임 많이 가지려 애쓰고요..
    일부러 주중에 약속 두어 개는 만들어요.

    저는 나름대로 규칙을 만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화장하고 옷도 좀 깔끔하게 입고 일해요.
    하루에 한 번 이상 외출해서 커피라도 마시고요.
    그런데도 자주 우울증 걸려요. ㅠㅜ

  • 15. ...
    '13.10.10 2:17 AM (119.148.xxx.181)

    그리고 TV의 유혹, 침대의 유혹 못지 않은게
    인터넷의 유혹, 웹툰의 유혹 등등이구요..
    냉장고의 유혹, 그리고 집안일의 유혹도 있어요!
    시험때 책상 정리가 하고 싶어지는 그런 심리 아시죠.

  • 16. ...
    '13.10.10 7:54 AM (218.234.xxx.37)

    사정상 한시 재택근무해요. 아마 올해까지 할 듯...

    안좋은 점은 집과 업무 공간의 분리가 안되네요. 제 서재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침실에서 하는데, 침실이 지저분해짐. 거기서 자고 일하고를 동시에 하다보니, 내가 집에 있는데 왜 더 더러워지는지.. 쩝..

    그리고 나도 아플 수 있고 컨디션 안좋을 수 있는데 재택근무하면서 아프다 소리하기가 정말 힘들어요.. 진짜 아픈데..

    또 휴일인데 일을 부탁받기도 해요. 나도 공휴일인데 오전에만 좀 해달라고 하면 딱 잘라 거절하기가 힘들어요.

    그리고 재택근무이기 때문에 왠지 눈치보여서 하루에 12시간 일해요(점심, 휴식 포함하지만)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특히 안좋은 건, 회사 소식에 느려요. 누가 잘렸다, 회사에서 어떤 방향으로 바뀔 것이라 구조조정 일어난다 이런 소식들이 정말 늦게 들어와요.

    가장 안좋은 건, 제 업무가 그 전에는 사람들 만나서 일하는 거였는데 그게 6개월 이상 중단되다보니 제 사회적 연락처가 다 중단되네요. 허.. 괴로워요..이제 슬슬 회사에서 잘릴 나이가 되어서 더 많이 활발하게 사람 만나놓아야 제 창업 준비 하는 건데.. 이게 제일 안좋아요..

    마지막 문제만 빼면 나머지 단점은 = 출근 안한다~가 다 상쇄시켜줘요. 특히 눈비 많이 올 때.

  • 17. ....
    '13.10.10 10:50 AM (210.97.xxx.234)

    답변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미혼이고 살짝 게으른편인 저는~ 각고의 노력으로 자기관리를 하지 않으면 늪에 빠질 수도 있는 상황이 되겠네요..
    좀 더 많이 고민해보고 결정해야겠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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