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들 반찬 따로 안해주시나요?

둘맘 조회수 : 2,025
작성일 : 2013-10-09 16:03:40

며칠전 시어머니께서 전화로 그러십니다. "애들 반찬 따로해주고 그러지마!"

에휴... 우리 시어머니 애 키우는 문제 간섭으로 은근히 그동안 제 속을 긁어놓은 적이 한두번에 아니에요.

그 사연 여기에 다 적기엔 길어서 패스하구요.

아니 애들 키우는 집이면 어느 집이나 당연히 애들 반찬에 어른들 먹을 국이나 찌개 같이해서 먹는거 아닌가요?

애들 하나라도 맛있는거 더 해서 많이 먹이라는게 맞지 어찌 저렇게 말씀하시는지...

저희 아이들 표준보다 작게 낳았고 둘다 젖량이 엄청 적어서 키나 몸무게가 또래를 따라잡지 못했어요.

낳은 엄마 마음에 전 제 탓인가 하고 그간 이유식도 진짜 죽어라고 해먹였구요, 입 짧고 잘 토하는 아이들 먹이느라 정말 이만큼 키우도록 아이들 밥숟가락 한번 오르내리는 거에 울었다 웃었다 했네요.

표준보다 작거나 잘 안먹는 아이들 키워보신 분은 제 마음 아마 아실거에요.

어쨌거나 지금 초등인 큰놈은 거의 어른 입맛에 못 먹는 게 없어요.

얼큰한 찌개에 장아찌며 겉절이도 잘 먹구요.

유치원생 둘째가 아직 매운걸 못먹고 김치는 제가 밥 때 몇조각씩 먹이는 정도에요.

그래도 둘째가 유치원 다니면서 선생님이랑 제가 상담도 많이하고 노력하고 있거든요.

유치원 급식은 98% 정도 먹는다고 선생님께서도 얘기해 주셨구요.

둘째가 육식파라 고기와 생선, 멸치나 계란을 즐기지만 야채도 감자나 당근, 브로콜리, 버섯 등 볶음과

숙주, 시금치, 콩나물, 무나물도 잘 먹어요.

첫째도 매운거 처음엔 잘 못먹다가 유치원 졸업 무렵부터 국이며 김치 먹더니 학교 들어가서 점점 잘 먹었거든요.

제 생각엔 날 때부터 김치며 어른 반찬 잘 먹는 아이들 물론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많고 특히 짜고 매운 우리네 어른 반찬을 같이 먹어서 그리 좋을 것도 없다는 생각이에요.

그리고 입맛이라는 게 커가면서 점점 어른스러워질테구요.

그런데 곁에서 애들 먹거리 신경쓰는거 안보셨다고 어쩜 저렇게 쉽게 얘기하시는지

어찌보면 그냥 한귀로 듣고 넘길 이야긴지 몰라도 전 너무 속상하네요.

그간 애들 키며 몸무게 숫자 하나에 가슴 졸이고, 감기는 어찌나 잦은지 한번 앓고나면

간신히 통통해지려던 볼살 쏙 빠진거 보고 애가 타서 어쩔줄 몰랐던 고생들을

정말 너무 모르시는 말씀인거 같아 여기에다 주절주절 털어놨네요.

님들은 어떠신가요? 애들 반찬 따로 신경 안쓰고 그냥 해먹이시는 분들 많으신가요?

IP : 61.84.xxx.6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0.9 4:07 PM (203.226.xxx.208)

    제가 주말부부인것도 있지만
    국찌개외에 남편용 반찬도 꼭 한두개는 올려요.
    아이들반찬도 하고요.

  • 2. ...
    '13.10.9 4:08 PM (59.152.xxx.59) - 삭제된댓글

    제가 잘 이해가 안가서요...
    어머니는 애들꺼 굳이 따로 해서 먹이지 말라는건데..
    님이 말한...그런데 곁에서 애들 먹거리 신경쓰는거 안보셨다고 어쩜 저렇게 쉽게 얘기하시는지
    ?? 이 말은 어머니가 애들반찬은 따로해서 더 잘 챙겨 먹어라~에 맞는 말이 아닌가해서요;;
    전후사정 몰라서 더 이해가 안가겠지만..
    시어머니 잔소리에대한 이야기인건 알겠는데........ 밥관련해서 무슨 얘기 하시고자 하는건지 ㅠㅠ

  • 3. ..
    '13.10.9 4:09 PM (218.52.xxx.214)

    집에서 어찌 하는지 시어른들이 다 알게 뭐에요.
    그냥 네에~ 하고 흘려들어요.
    당연히 애들반찬 따로하죠.

  • 4. 그냥
    '13.10.9 4:22 PM (114.205.xxx.114)

    초등 고학년이야 어른 반찬 함께 먹어도 될 나이지만
    유치원생은 아직 맵고 짠 거 특히 조심해야 할 시기인데 어찌 어른과 똑같이 먹나요.
    당연히 한두가지라도 따로 만들어 먹여야죠.
    대답은 네, 알았어요~ 하고 그냥 흘려버리세요.
    말씀 한 마디에 일일이 신경쓰면 정신 건강에 해롭습니다ㅎ

  • 5. 원글
    '13.10.9 4:24 PM (61.84.xxx.66)

    제가 너무 두서없이 적었나요.
    저희 시어머닌 자식 손자들 다 모이는 자리에서 굳이 아이들 먹일 반찬은 따로 신경쓰지 않으세요.
    어른들 먹을 찌개나 전골 얼큰한 거에 김치랑 장아찌로 반찬해서 먹는거죠.
    그래서 애들 먹을게 좀 그렇다 싶길래 김이랑 계란후라이 하나라도 제가 옆에서 살짝 챙기거든요.
    그거 몇번 보시더니 그러시는 거에요.
    전 애들 키랑 몸무게 따라잡으려고 어떻게든 고기 많이 먹이고 비타민이랑 홍삼 챙기고 그러는데요.
    그렇게 애들꺼 따로 챙겨먹이로 버릇 들이지 말라는 말씀이라 답답해서 올려본 글이에요.

  • 6. 234
    '13.10.9 4:29 PM (221.164.xxx.106)

    어쩌다 한번 모이는 거면

    애들이 찌개나 전골 맛도 보고 그래야죠.. 괜히 다 챙겨주면 버릇 나빠지고 입 더 짧아져요

  • 7. 웃기는 시모..
    '13.10.9 4:35 PM (222.101.xxx.193)

    울 시엄니도 그러는데 전 개인적으로 그게 다 쓸잘데기 없는 질투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아니 애들한데 어찌 계란후라이 고기만 먹이겠나요.
    김치찌개도 먹고 된장찌개도 먹고 그러죠 근데 꼭 말씀을 해도 애들꺼 따로 챙겨 먹이지마라.
    괜히 버릇된다 헐~입니다/
    남편을 보면 시엄니 얼마나 당신 아들 챙겨먹였는지 표가 납니다.
    지금도 가면 꼭 당신 아들것만 챙겨먹이십니다.
    손자 손주들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전 노인네의 심통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 8. 그냥
    '13.10.9 6:13 PM (116.36.xxx.157)

    시댁에서 상 차릴때는 어머니 기준에 따르고 내 집에서 내가 해 먹일때는 아이들 입맛에 맞게 맘껏 먹이는게 제일 속 편하죠. 시어머니 자기 살림에서 상 다 차렸는데 며느리가 아이들 먹게 계란 후라이 한다 김 구운다 하니 수선스럽게 느껴져서 싫었나 보죠. 아마 유난스럽다 생각할 꺼에요. 우리 어렸을 적만 해도 어른들 입맛에 맞게 상 차려 나오면 아이들은 그냥 거기 적응해서 먹었잖아요. 시어머니야 자기 아들이 우선이고 나야 내 아들이 우선이고 그런거죠. 그렇다고 뭘 전화까지 해서 하지마라 하시는 건지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1419 생활의 달인 얼룩제거 대단하네요~ 2 ,,,, 2014/01/12 5,535
341418 이럴수도 있나요? 동네 한우마트에서 사태를 사왔는데 5 한우 가격 2014/01/12 2,284
341417 병원서 배란일 잡는거 언제가면 되나요? 1 배란일 2014/01/12 2,722
341416 남편바람펴서 가출했더니 시어머님이 노여워하세요 36 익명 2014/01/12 16,388
341415 캐리비안 베이 처음 갑니다. 도움말씀 해주세요 6 캐리캐리 2014/01/12 3,524
341414 민영화 - 웃대에서 퍼왔습니다 엄청난 논리 1 ㅁㅇㅎ 2014/01/12 1,037
341413 오메가 섭취후 생리양 (질문) 절박합니다 11 오메가 2014/01/12 5,359
341412 여기서 가장 많은 댓글 9 ... 2014/01/12 1,519
341411 여니X이라는 곳 얼씬도 하지 마세요 10 불매 2014/01/12 2,933
341410 전세얻는게 겁나는데 그럼 매매는 안전하겠죠? 7 궁금 2014/01/12 2,051
341409 회는 어디가 맛있을까요? 5 엄마 2014/01/12 1,289
341408 한의사쌤 계신가요? 유아 스티커침이요.. 1 ........ 2014/01/12 2,013
341407 당뇨.고혈압에 단백뇨가 있어요 ㅠ(답변절실합니다) 4 쭈니 2014/01/12 3,535
341406 2012년 전과랑 2014년 전과랑 내용 같나요? 1 ... 2014/01/12 1,015
341405 귀뚫은 구멍..귀걸이 안해주면 며칠만에 쉽게 막히나요? 3 .... 2014/01/12 9,295
341404 콧구멍이 심하게 짝짝이인데 수술로 맞추는게 가능한가요?? 3 .. 2014/01/12 2,021
341403 스피루리나가 효과가 있네요 3 2014/01/12 5,653
341402 5월 황금연휴 계획 세우셨어요 1 여행 2014/01/12 1,933
341401 애아빠가 문을 잠궈버려 딸이 밤새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55 2014/01/12 19,501
341400 씨저스 플라잉 이라는 미용실 남성전용인가요? 머리 2014/01/12 852
341399 서울강북쪽 눈오나요? 1 himawa.. 2014/01/12 1,364
341398 낮에 태어난 호랑이띠는 어때요? 15 highki.. 2014/01/12 16,024
341397 아이허브 이번달 무료배송이래요 1 .. 2014/01/12 1,680
341396 의사가족이 주식하는거 세금때문인가요? 11 샤르르 2014/01/12 3,464
341395 노트3에서 급해서 여쭤.. 2014/01/12 7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