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들 반찬 따로 안해주시나요?

둘맘 조회수 : 2,031
작성일 : 2013-10-09 16:03:40

며칠전 시어머니께서 전화로 그러십니다. "애들 반찬 따로해주고 그러지마!"

에휴... 우리 시어머니 애 키우는 문제 간섭으로 은근히 그동안 제 속을 긁어놓은 적이 한두번에 아니에요.

그 사연 여기에 다 적기엔 길어서 패스하구요.

아니 애들 키우는 집이면 어느 집이나 당연히 애들 반찬에 어른들 먹을 국이나 찌개 같이해서 먹는거 아닌가요?

애들 하나라도 맛있는거 더 해서 많이 먹이라는게 맞지 어찌 저렇게 말씀하시는지...

저희 아이들 표준보다 작게 낳았고 둘다 젖량이 엄청 적어서 키나 몸무게가 또래를 따라잡지 못했어요.

낳은 엄마 마음에 전 제 탓인가 하고 그간 이유식도 진짜 죽어라고 해먹였구요, 입 짧고 잘 토하는 아이들 먹이느라 정말 이만큼 키우도록 아이들 밥숟가락 한번 오르내리는 거에 울었다 웃었다 했네요.

표준보다 작거나 잘 안먹는 아이들 키워보신 분은 제 마음 아마 아실거에요.

어쨌거나 지금 초등인 큰놈은 거의 어른 입맛에 못 먹는 게 없어요.

얼큰한 찌개에 장아찌며 겉절이도 잘 먹구요.

유치원생 둘째가 아직 매운걸 못먹고 김치는 제가 밥 때 몇조각씩 먹이는 정도에요.

그래도 둘째가 유치원 다니면서 선생님이랑 제가 상담도 많이하고 노력하고 있거든요.

유치원 급식은 98% 정도 먹는다고 선생님께서도 얘기해 주셨구요.

둘째가 육식파라 고기와 생선, 멸치나 계란을 즐기지만 야채도 감자나 당근, 브로콜리, 버섯 등 볶음과

숙주, 시금치, 콩나물, 무나물도 잘 먹어요.

첫째도 매운거 처음엔 잘 못먹다가 유치원 졸업 무렵부터 국이며 김치 먹더니 학교 들어가서 점점 잘 먹었거든요.

제 생각엔 날 때부터 김치며 어른 반찬 잘 먹는 아이들 물론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많고 특히 짜고 매운 우리네 어른 반찬을 같이 먹어서 그리 좋을 것도 없다는 생각이에요.

그리고 입맛이라는 게 커가면서 점점 어른스러워질테구요.

그런데 곁에서 애들 먹거리 신경쓰는거 안보셨다고 어쩜 저렇게 쉽게 얘기하시는지

어찌보면 그냥 한귀로 듣고 넘길 이야긴지 몰라도 전 너무 속상하네요.

그간 애들 키며 몸무게 숫자 하나에 가슴 졸이고, 감기는 어찌나 잦은지 한번 앓고나면

간신히 통통해지려던 볼살 쏙 빠진거 보고 애가 타서 어쩔줄 몰랐던 고생들을

정말 너무 모르시는 말씀인거 같아 여기에다 주절주절 털어놨네요.

님들은 어떠신가요? 애들 반찬 따로 신경 안쓰고 그냥 해먹이시는 분들 많으신가요?

IP : 61.84.xxx.6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0.9 4:07 PM (203.226.xxx.208)

    제가 주말부부인것도 있지만
    국찌개외에 남편용 반찬도 꼭 한두개는 올려요.
    아이들반찬도 하고요.

  • 2. ...
    '13.10.9 4:08 PM (59.152.xxx.59) - 삭제된댓글

    제가 잘 이해가 안가서요...
    어머니는 애들꺼 굳이 따로 해서 먹이지 말라는건데..
    님이 말한...그런데 곁에서 애들 먹거리 신경쓰는거 안보셨다고 어쩜 저렇게 쉽게 얘기하시는지
    ?? 이 말은 어머니가 애들반찬은 따로해서 더 잘 챙겨 먹어라~에 맞는 말이 아닌가해서요;;
    전후사정 몰라서 더 이해가 안가겠지만..
    시어머니 잔소리에대한 이야기인건 알겠는데........ 밥관련해서 무슨 얘기 하시고자 하는건지 ㅠㅠ

  • 3. ..
    '13.10.9 4:09 PM (218.52.xxx.214)

    집에서 어찌 하는지 시어른들이 다 알게 뭐에요.
    그냥 네에~ 하고 흘려들어요.
    당연히 애들반찬 따로하죠.

  • 4. 그냥
    '13.10.9 4:22 PM (114.205.xxx.114)

    초등 고학년이야 어른 반찬 함께 먹어도 될 나이지만
    유치원생은 아직 맵고 짠 거 특히 조심해야 할 시기인데 어찌 어른과 똑같이 먹나요.
    당연히 한두가지라도 따로 만들어 먹여야죠.
    대답은 네, 알았어요~ 하고 그냥 흘려버리세요.
    말씀 한 마디에 일일이 신경쓰면 정신 건강에 해롭습니다ㅎ

  • 5. 원글
    '13.10.9 4:24 PM (61.84.xxx.66)

    제가 너무 두서없이 적었나요.
    저희 시어머닌 자식 손자들 다 모이는 자리에서 굳이 아이들 먹일 반찬은 따로 신경쓰지 않으세요.
    어른들 먹을 찌개나 전골 얼큰한 거에 김치랑 장아찌로 반찬해서 먹는거죠.
    그래서 애들 먹을게 좀 그렇다 싶길래 김이랑 계란후라이 하나라도 제가 옆에서 살짝 챙기거든요.
    그거 몇번 보시더니 그러시는 거에요.
    전 애들 키랑 몸무게 따라잡으려고 어떻게든 고기 많이 먹이고 비타민이랑 홍삼 챙기고 그러는데요.
    그렇게 애들꺼 따로 챙겨먹이로 버릇 들이지 말라는 말씀이라 답답해서 올려본 글이에요.

  • 6. 234
    '13.10.9 4:29 PM (221.164.xxx.106)

    어쩌다 한번 모이는 거면

    애들이 찌개나 전골 맛도 보고 그래야죠.. 괜히 다 챙겨주면 버릇 나빠지고 입 더 짧아져요

  • 7. 웃기는 시모..
    '13.10.9 4:35 PM (222.101.xxx.193)

    울 시엄니도 그러는데 전 개인적으로 그게 다 쓸잘데기 없는 질투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아니 애들한데 어찌 계란후라이 고기만 먹이겠나요.
    김치찌개도 먹고 된장찌개도 먹고 그러죠 근데 꼭 말씀을 해도 애들꺼 따로 챙겨 먹이지마라.
    괜히 버릇된다 헐~입니다/
    남편을 보면 시엄니 얼마나 당신 아들 챙겨먹였는지 표가 납니다.
    지금도 가면 꼭 당신 아들것만 챙겨먹이십니다.
    손자 손주들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전 노인네의 심통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 8. 그냥
    '13.10.9 6:13 PM (116.36.xxx.157)

    시댁에서 상 차릴때는 어머니 기준에 따르고 내 집에서 내가 해 먹일때는 아이들 입맛에 맞게 맘껏 먹이는게 제일 속 편하죠. 시어머니 자기 살림에서 상 다 차렸는데 며느리가 아이들 먹게 계란 후라이 한다 김 구운다 하니 수선스럽게 느껴져서 싫었나 보죠. 아마 유난스럽다 생각할 꺼에요. 우리 어렸을 적만 해도 어른들 입맛에 맞게 상 차려 나오면 아이들은 그냥 거기 적응해서 먹었잖아요. 시어머니야 자기 아들이 우선이고 나야 내 아들이 우선이고 그런거죠. 그렇다고 뭘 전화까지 해서 하지마라 하시는 건지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1599 서울 혁신중학교는 어떤가요? .... 2014/02/13 2,800
351598 예금금리가 너무 형편없어서요... 1 나도 월세 .. 2014/02/13 2,431
351597 베트남 다낭 여행 질문 이예요? 4 만두맘 2014/02/13 3,946
351596 트위터로 보는 세상 이야기 ... 어느 장면이 가장 감동적일까요.. dbrud 2014/02/13 565
351595 북한인권 운운한 홍문종의 노예노동 5 사무총장 2014/02/13 643
351594 남대문 시장 혹은 다른곳 아동복 구입 문의합니다. 아동복 저렴.. 2014/02/13 593
351593 초딩입맛이신 분계세요 6 ... 2014/02/13 1,402
351592 사십대중반 남편이 아줌마같아요 26 섬뜩 2014/02/13 4,997
351591 (급)일산 주엽역에 의료기 파는곳이요. 1 오랜만에 로.. 2014/02/13 1,167
351590 홍문종 박물관, 억대 공적자금 돈잔치 1 수천만원지원.. 2014/02/13 503
351589 우쿠렐레선생님 행복 2014/02/13 640
351588 경기도청에서 하는 광고 좀 같이보자구요 ^^ 6 .. 2014/02/13 779
351587 백화점에서 진짜 옷차림 보고 손님 차별하긴 하네요 45 ㅇㅇ 2014/02/13 24,475
351586 눈이 자꾸 시리고 눈물나고 분비물이 나오는데 노안증상일까요? 6 .. 2014/02/13 2,742
351585 가수 김장훈이 보낸 '독도 광고비' 10만 달러 절반 사라져 dbrud 2014/02/13 1,181
351584 이별하신분 3 보름달 2014/02/13 1,476
351583 북경지금날씨어떤가요 1 지금 2014/02/13 1,104
351582 말린나물 고수님들! 9 시르다 2014/02/13 1,726
351581 우이령길 너무 까다롭네요. 3 안알랴줌 2014/02/13 1,397
351580 응답하라1994 콘서트 1 공연 2014/02/13 667
351579 집 냉동실에 고추씨가 4년 정도 됐는데 2 된장 담글 .. 2014/02/13 877
351578 매실액기스를 뜨거운물에 차 처럼 먹어도 될까요? 10 궁금 2014/02/13 11,113
351577 코디좀 도와주세요 ㅠㅠ 3 코디가 고민.. 2014/02/13 827
351576 [원전]요즘 식품 사먹으면서 드는 생각.txt 5 참맛 2014/02/13 1,029
351575 오곡밥에 냉동실오래있던 콩넣으면 안될까요? 2 ㅠㅠ 2014/02/13 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