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들 반찬 따로 안해주시나요?

둘맘 조회수 : 1,963
작성일 : 2013-10-09 16:03:40

며칠전 시어머니께서 전화로 그러십니다. "애들 반찬 따로해주고 그러지마!"

에휴... 우리 시어머니 애 키우는 문제 간섭으로 은근히 그동안 제 속을 긁어놓은 적이 한두번에 아니에요.

그 사연 여기에 다 적기엔 길어서 패스하구요.

아니 애들 키우는 집이면 어느 집이나 당연히 애들 반찬에 어른들 먹을 국이나 찌개 같이해서 먹는거 아닌가요?

애들 하나라도 맛있는거 더 해서 많이 먹이라는게 맞지 어찌 저렇게 말씀하시는지...

저희 아이들 표준보다 작게 낳았고 둘다 젖량이 엄청 적어서 키나 몸무게가 또래를 따라잡지 못했어요.

낳은 엄마 마음에 전 제 탓인가 하고 그간 이유식도 진짜 죽어라고 해먹였구요, 입 짧고 잘 토하는 아이들 먹이느라 정말 이만큼 키우도록 아이들 밥숟가락 한번 오르내리는 거에 울었다 웃었다 했네요.

표준보다 작거나 잘 안먹는 아이들 키워보신 분은 제 마음 아마 아실거에요.

어쨌거나 지금 초등인 큰놈은 거의 어른 입맛에 못 먹는 게 없어요.

얼큰한 찌개에 장아찌며 겉절이도 잘 먹구요.

유치원생 둘째가 아직 매운걸 못먹고 김치는 제가 밥 때 몇조각씩 먹이는 정도에요.

그래도 둘째가 유치원 다니면서 선생님이랑 제가 상담도 많이하고 노력하고 있거든요.

유치원 급식은 98% 정도 먹는다고 선생님께서도 얘기해 주셨구요.

둘째가 육식파라 고기와 생선, 멸치나 계란을 즐기지만 야채도 감자나 당근, 브로콜리, 버섯 등 볶음과

숙주, 시금치, 콩나물, 무나물도 잘 먹어요.

첫째도 매운거 처음엔 잘 못먹다가 유치원 졸업 무렵부터 국이며 김치 먹더니 학교 들어가서 점점 잘 먹었거든요.

제 생각엔 날 때부터 김치며 어른 반찬 잘 먹는 아이들 물론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많고 특히 짜고 매운 우리네 어른 반찬을 같이 먹어서 그리 좋을 것도 없다는 생각이에요.

그리고 입맛이라는 게 커가면서 점점 어른스러워질테구요.

그런데 곁에서 애들 먹거리 신경쓰는거 안보셨다고 어쩜 저렇게 쉽게 얘기하시는지

어찌보면 그냥 한귀로 듣고 넘길 이야긴지 몰라도 전 너무 속상하네요.

그간 애들 키며 몸무게 숫자 하나에 가슴 졸이고, 감기는 어찌나 잦은지 한번 앓고나면

간신히 통통해지려던 볼살 쏙 빠진거 보고 애가 타서 어쩔줄 몰랐던 고생들을

정말 너무 모르시는 말씀인거 같아 여기에다 주절주절 털어놨네요.

님들은 어떠신가요? 애들 반찬 따로 신경 안쓰고 그냥 해먹이시는 분들 많으신가요?

IP : 61.84.xxx.6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0.9 4:07 PM (203.226.xxx.208)

    제가 주말부부인것도 있지만
    국찌개외에 남편용 반찬도 꼭 한두개는 올려요.
    아이들반찬도 하고요.

  • 2. ...
    '13.10.9 4:08 PM (59.152.xxx.59) - 삭제된댓글

    제가 잘 이해가 안가서요...
    어머니는 애들꺼 굳이 따로 해서 먹이지 말라는건데..
    님이 말한...그런데 곁에서 애들 먹거리 신경쓰는거 안보셨다고 어쩜 저렇게 쉽게 얘기하시는지
    ?? 이 말은 어머니가 애들반찬은 따로해서 더 잘 챙겨 먹어라~에 맞는 말이 아닌가해서요;;
    전후사정 몰라서 더 이해가 안가겠지만..
    시어머니 잔소리에대한 이야기인건 알겠는데........ 밥관련해서 무슨 얘기 하시고자 하는건지 ㅠㅠ

  • 3. ..
    '13.10.9 4:09 PM (218.52.xxx.214)

    집에서 어찌 하는지 시어른들이 다 알게 뭐에요.
    그냥 네에~ 하고 흘려들어요.
    당연히 애들반찬 따로하죠.

  • 4. 그냥
    '13.10.9 4:22 PM (114.205.xxx.114)

    초등 고학년이야 어른 반찬 함께 먹어도 될 나이지만
    유치원생은 아직 맵고 짠 거 특히 조심해야 할 시기인데 어찌 어른과 똑같이 먹나요.
    당연히 한두가지라도 따로 만들어 먹여야죠.
    대답은 네, 알았어요~ 하고 그냥 흘려버리세요.
    말씀 한 마디에 일일이 신경쓰면 정신 건강에 해롭습니다ㅎ

  • 5. 원글
    '13.10.9 4:24 PM (61.84.xxx.66)

    제가 너무 두서없이 적었나요.
    저희 시어머닌 자식 손자들 다 모이는 자리에서 굳이 아이들 먹일 반찬은 따로 신경쓰지 않으세요.
    어른들 먹을 찌개나 전골 얼큰한 거에 김치랑 장아찌로 반찬해서 먹는거죠.
    그래서 애들 먹을게 좀 그렇다 싶길래 김이랑 계란후라이 하나라도 제가 옆에서 살짝 챙기거든요.
    그거 몇번 보시더니 그러시는 거에요.
    전 애들 키랑 몸무게 따라잡으려고 어떻게든 고기 많이 먹이고 비타민이랑 홍삼 챙기고 그러는데요.
    그렇게 애들꺼 따로 챙겨먹이로 버릇 들이지 말라는 말씀이라 답답해서 올려본 글이에요.

  • 6. 234
    '13.10.9 4:29 PM (221.164.xxx.106)

    어쩌다 한번 모이는 거면

    애들이 찌개나 전골 맛도 보고 그래야죠.. 괜히 다 챙겨주면 버릇 나빠지고 입 더 짧아져요

  • 7. 웃기는 시모..
    '13.10.9 4:35 PM (222.101.xxx.193)

    울 시엄니도 그러는데 전 개인적으로 그게 다 쓸잘데기 없는 질투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아니 애들한데 어찌 계란후라이 고기만 먹이겠나요.
    김치찌개도 먹고 된장찌개도 먹고 그러죠 근데 꼭 말씀을 해도 애들꺼 따로 챙겨 먹이지마라.
    괜히 버릇된다 헐~입니다/
    남편을 보면 시엄니 얼마나 당신 아들 챙겨먹였는지 표가 납니다.
    지금도 가면 꼭 당신 아들것만 챙겨먹이십니다.
    손자 손주들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전 노인네의 심통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 8. 그냥
    '13.10.9 6:13 PM (116.36.xxx.157)

    시댁에서 상 차릴때는 어머니 기준에 따르고 내 집에서 내가 해 먹일때는 아이들 입맛에 맞게 맘껏 먹이는게 제일 속 편하죠. 시어머니 자기 살림에서 상 다 차렸는데 며느리가 아이들 먹게 계란 후라이 한다 김 구운다 하니 수선스럽게 느껴져서 싫었나 보죠. 아마 유난스럽다 생각할 꺼에요. 우리 어렸을 적만 해도 어른들 입맛에 맞게 상 차려 나오면 아이들은 그냥 거기 적응해서 먹었잖아요. 시어머니야 자기 아들이 우선이고 나야 내 아들이 우선이고 그런거죠. 그렇다고 뭘 전화까지 해서 하지마라 하시는 건지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6715 종종 댓글에 다른 댓글 복사해서 붙여넣기 하는 분들 보이던데 2 왜그려 2014/01/01 755
336714 변호인 1,000만 돌파예정일 땡기기로... 13 세월은 가고.. 2014/01/01 2,674
336713 동글이청소기 같이 손잡이에 파워버튼있는 청소기 2 그립다동글이.. 2014/01/01 1,274
336712 남편 괴롭힘때매 정신적으로 학대당하는 느낌입니다 2 악연 2014/01/01 2,549
336711 정말 창피하고 부끄럽고 자신이 한 짓 중 떨쳐버리고 극복하고 싶.. 3 새해 2014/01/01 1,198
336710 이번 철도파업 협상 관련한 김규항씨의 글인데, 저도 그분 의견에.. 24 다크하프 2014/01/01 2,117
336709 요즘 부모님 칠순은 어찌들 15 하세요? 2014/01/01 4,217
336708 이런 디자인인데 이 브랜드 아시는 분 2 기억나요? 2014/01/01 1,199
336707 변산반도(전라도 여행 3박4일)가려는데 여행지랑 숙박 추천 부탁.. 10 미니미 2014/01/01 2,885
336706 원어 명칭을 사용하는것에 대해서.. 33 ... 2014/01/01 2,375
336705 입주아줌마 스트레스 29 짜증 2014/01/01 14,846
336704 분신하신 분, 결국 돌아가셨답니다. ㅠㅠ 23 RIP 2014/01/01 3,112
336703 철도 파업이 끝났네요.최연해가 거들먹거리는 것으로 봐서 일방적으.. 16 ..... 2014/01/01 1,768
336702 이민호는 왜 유독 아줌마들이 좋아하죠? 25 Dd 2014/01/01 6,060
336701 집에 도둑이 들었어요 9 .. 2014/01/01 4,686
336700 첫문자.. 14 첫ㅁ 2014/01/01 1,995
336699 생크림 살 많이 찌나요? 5 생크림 2014/01/01 4,715
336698 새해인사 2 ㅇㅇㅇ 2014/01/01 1,020
336697 아기 공풀장 공 보관할 큰 비닐봉지 같은거 어디서 구입할 수 있.. 3 fdhdhf.. 2014/01/01 1,064
336696 갑상선 수술 후 살이 찌는게 정상인가요 10 ㅇㅇ 2014/01/01 6,949
336695 2013년의 마지막날을 저땜에 야근하셨어요.ㅠㅠ 4 아그네스 2014/01/01 1,886
336694 독일 Silvester 불꽃놀이... 3 노티 2014/01/01 1,235
336693 도시가스요금 오른다 전기 수도요급도 오를가능성있다 2 집배원 2014/01/01 1,473
336692 너무 아쉽네요 ㅜㅜ 4 치치맘90 2014/01/01 1,011
336691 집찾을때 여러부동산에 알아봐도 괜찬은건지요.. 3 초5엄마 2014/01/01 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