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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릴때 엄마에게 당했던 매질이 잊혀지지 않아요.

그냥... 조회수 : 17,677
작성일 : 2013-10-09 00:00:52

제가 4살때일거에요.새엄마로 들어왔던게.

너무 어릴때라 기억없고 중학교 들어가서야

 엄마가 새엄마인줄 알았는데

그 전에 너무도 심한 매질과 엄마가 낳은 동생과의 차별로 반 이상은 새엄마임을 직감하고 있었어요.

참 많이 여러 방식으로 맞았죠.

 제가 잘못해서 맞은적도 있고 저때문에 아빠랑 싸워서 맞은 적도 있어요.

지금 제나이가 32살이고 돌 안된 아기가 있는데도 잊혀지지 않는 또렷한 몇몇 장면들이 있어요.

 6살쯤 저를 때리다가 안되겠다. 너를 창문으로 던져버려야겠다. 라면서

3층 빌라였는데 창문을 열고 제가 누운 상태에서 창밖으로 제 몸의 반을 밖으로 내민적이 있어요.

 그때 거꾸로 보였던 세상. 눈이 쌓인 추운 겨울이였던 것 같아요.

중고생이었더라면 아니 하다못해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었어도

나를 죽이지 않을 걸 알고 협박인걸 알아 반항하고 어디 한번 해봐라 했을수도 있었겠죠.

근데 지금 여섯살 꼬마아이들을 보니 참 어려요. 제가 그 나이였어요.

두세번 그랬던 것 같아요.

한번은 제가 유치원에서 곧장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밤 여덟시인가 아홉시까지 놀다 들어온게 이유같아요.

그날밤은 아빠가 있어 혼내질 못하고 다음날 아빠가 출근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한번은 또 저를 그러려고 했을때 주방 식탁 다리를 꽉 붙잡고 살려달라고 외쳐 식탁이 질질 끌렸던 적도 있어요.

발가벗겨 옥상에 가서 매질 한 적도 있고

제가 울음을 그치지 않고 너무 심하게 울어 벗긴 제 팬티를 입에 물린적도 있어요.

 

나중에 커서 대화중에 왜 그렇게 때렸냐 이런 대화가 오갔던 것 같은데

자기가 새엄마라 내가 버릇없어지거나 잘못되거나 비뚤어지면

자기가 더 비난받을 것 같아엄하게 하려고 했대요.

 그것만은 아닐거에요. 저때문에 엄마가 아빠랑 많이 싸웠었거든요.

손찌검도 많이 당했어요.

 

참 많은 에피소드가 있죠.

같이 대중목욕탕에 갔었는데 여동생, 엄마 저 셋이.

그 목욕탕에서 어찌나 소리가 쩌렁쩌렁 울리게 저를 혼내고 물을 막 뿌리고 그랬는지

나중에 다 하고 나와 옷을 갈아입을때 때밀어주시는 아줌마가 새엄마신가봐요?

이렇게 물었던 기억도 나요. 그때 엄마가 당황해서 말을 더듬으며 아..아니에요! 그랬죠.

엄마가 저에게는 그런 사람이었지만 대외적으로 또한 다른 가족들에겐 천사였어요.

지금도 어딜 가나 사람 좋다는 소리를 듣지요.

 

지금은 사이 좋은 편이에요.

저는 이렇게 상처가 있지만 꼭꼭 묻어두고 때마다 가서 밥도 얻어먹고

 김치도 얻어오고우리 아가 옷도 사주고 이유식도 만들어주고 그래요.

이 상처를 앞으로 평생 엄마 앞에서 제 여동생 앞에서 꺼내지 못하겠죠.

나중에 돌아가시면 무덤앞에서나 따질 것 같네요.일년에 몇번 생각 안나요.

 

그런데 오늘 애기 재우려고 불끄고 누워서 애기 뒤척거리는데 멍하니 누워있다가갑자기 생각이 났어요.

울려고 한게 아닌데 급작스럽게 눈물이 주루룩 떨어졌어요.

저는 종교는 없어요.그런데 기도했어요.

하나님. 제 자식은 꼭 제가 키우게 해주세요. 저 어디 아프지 않게 해주세요.

 사고 당하지 않게 해주세요.

우리 아기 어른 될때까지 꼭 엄마인 제가 키우게 해주세요.

제발 부탁드려요.

IP : 125.177.xxx.38
8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13.10.9 12:04 AM (223.62.xxx.89)

    꼭 안아드릴께요
    토닥토닥♥♥♥
    당신은 소중합니다...

  • 2. 에구
    '13.10.9 12:05 AM (1.228.xxx.48)

    안타까워라
    이제 다 잊고 아기한테 사랑주고
    의지하시면서 살아요
    얼마나 무서웠을까 안쓰럽네요

  • 3. ^ ^
    '13.10.9 12:06 AM (223.33.xxx.123)

    이밤에 원글님 글읽다 울어요
    원글님 기억속 어린 여자아이 꼬옥 안아주고싶어요
    그어린아이 때릴때가어디있다고...

  • 4. ,,,
    '13.10.9 12:08 AM (119.71.xxx.179)

    살아계실때 따지고, 사과를 받으세요.

  • 5. 담담하게
    '13.10.9 12:08 AM (175.223.xxx.69)

    사과를 받으려는 의도 말고

    인간 대 인간으로 털어놔보세요

    사과하면 사과하는대로

    펄쩍뛰면 그것대로 그 반응 보시고

    님이 하고싶은대로 하세요

    지금 글 올리신 것처럼

    내 아이보며 그런 생각한다 하세요

    다 커서 가정 꾸리셨으니 이해되는 면도 있을 것이고

    도저히 혼자 어떻게 안 되는 상처도 있을 것이고

    인연 끊어도 상관 없잖아요

    왜 여동생에게 말을 못해요 다 사실인데

    상처 주려는 의도보다 님이 나아야 해요

    여동생 행복은 님 고통 위에 있는 거에요

    그런 사실 알아도 되고

    그 정도 고통 당해도 돼요

    그나마 새어머니 죽으면 그대로 끝입니다

    살아있을 때 터세요

    어떤 면으로는 사죄할 기회를 님이 주시는 거기도 해요

  • 6. 토닥토닥
    '13.10.9 12:09 AM (1.231.xxx.40)

    그게 지금의 나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
    이 용서라 하던데
    내 마음을 털어 놓는 게 그 길인지 그도 미숙하고 불쌍한 인간으로 이해하는 게 그 길인지는 모르겠는데요
    오래오래 아기와 가정 건강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 7. ..
    '13.10.9 12:11 AM (39.119.xxx.62)

    어머.. 토닥토닥..
    이제 그사랑 님아이에게 다퍼주세요.
    글구..화나는건 말하세요 새어머님께..
    말해야풀린답니다.
    너무아팠다고..속상하다고..
    그래도키워주신것감사하다고.
    새어머니도쌓인것있으실꺼에요.
    저도기도해요 님과저를위해..

  • 8. ....
    '13.10.9 12:11 AM (115.31.xxx.249) - 삭제된댓글

    기도합니다..... 원글님 꼭.... 더 행복해지시라고요^^
    원글님 아이가 꼭 마음 충만히 행복한 아이로 자라길....
    또 그아이가 원글님 마음에 또다른 행복 많이 채워주길....^^

  • 9. 다다..
    '13.10.9 12:14 AM (118.34.xxx.73)

    글을 읽으면서 먹먹해지네요... 그런 새엄마하고 인연 끊으라고 할려고 했는데 지금은 잘해준다니..
    님이 원하는 대로 하세요!! 이대로 묻던지... 아니면 툭 까놓고 새엄마한테 그때 기억으로 가끔씩
    괴롭다고 하던지... 이렇게 문득문득 그런 어두운 기억이 생각나면 너무 괴롭잖아요..
    내 가족이 있고 이쁜 아기가 있으니 좋은엄마 나는 절대로 그런 엄마가 되지 않도록 되새김하면서
    잊고 사세요.. 오늘까지만 울고 터는 거에요...기운 내시구요..

  • 10. 누구냐넌
    '13.10.9 12:14 AM (220.77.xxx.168)

    그래도 엄마없이 큰거보다 낫잖아요
    매맞고 그랬어요...저도 저는 친엄마였는데도....
    아빠랑 관계악화되면 우리 남매는 그날 죽는날이었네요....
    남매가 다 커서 이를 바득바득 갈고 그런얘기하면.....
    아빠핑계댔어요...
    이해 안갔는데....
    지금 쪼끔 이해돼요...
    나이 30대 여자가 내 쌔끼도 아니고...남의 새끼 거두기가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하물며 친엄마도 그러는데....
    그냥 맞고 자란거 억울하고 분하고 그러지만
    키워주심을 감사하고....
    새엄마라도 계셔주심을 감사하고....
    자꾸 억지로라도
    그렇게 생각하세요
    그래야 내가 좋아져요
    자꾸 옛생각에 눈물짓고 그러면 결국 나만 손해에요

  • 11. 보통은
    '13.10.9 12:16 AM (125.177.xxx.38)

    그냥 잊고 정상적으로 살아요.
    가끔 한번씩 터져나올때가 있지요. 오늘 밤처럼.
    이럴땐 또 무지 감상적이 되고
    이 시간이 지나면 또 멀쩡하게 제 생활합니다.
    위에 올린 글은 단편적인것들이죠.
    위에 어떤분 먹거리 차별 이야기 하시는데
    도시락반찬때문에 왕따당한적도 있어요.
    동생 도시락 싸는 날은 냄새부터 달랐죠.
    그래서인지 제가 지금 비정상적으로 먹을걸 밝혀요. ㅎㅎ
    따뜻한 위로말씀 감사드립니다.
    잠시 울었다가 진정되었어요. ^^

  • 12. 결혼하고
    '13.10.9 12:24 AM (125.177.xxx.38)

    그나마 서로 연락하고 살기 시작한거에요.
    왜 우리나라 정서에 희안하게도
    결혼하면 양가에 잘해야하는 그런게 있더군요.ㅎㅎ
    그 전에 스무살부터 거의 나와 살았어요.
    동생은 저와 나이차이가 있어요.
    제가 대학갈때 중학교 들어갔죠.
    엄마와 우여곡절이 많은데
    우리엄마 꼭 하시던 말 그래도 학교갈때 따뜻한 밥 먹여 보냈고
    난 너한테 하느라고 했다 합니다.
    제가 이렇게 엄마의 매질 이런걸 세세히 기억하는지 모를거에요.
    제 생각엔 엄마도 자기가 이정도까지 했는지 모를듯해요.

  • 13. ..
    '13.10.9 12:26 AM (219.254.xxx.213)

    원글님 언제한번 제대로 진지하게 원글님의 어릴적 상처에 대해서 엄마한테 구체적으로 꼭꼭! 말씀을 하세요
    말하는것만으로도 치유가 됩니다.

    어머니가 사과하신다면 그보다 더 좋을순 없겠지만,
    혹여 사과안하신다고 하더라도 자신때문에 딸이 그렇게 고통받았다는걸 아는 것만으로도 괴로우실거예요

    복수의 차원에서가 아니라 그냥 원글님안에 남아있는 상처를 털어내실 필요가 있습니다.

  • 14. .....
    '13.10.9 12:29 AM (58.226.xxx.146)

    엄마에게 얘기하세요.
    엄마가 하는 답을 듣고 더 화가 날수도 있고, 평생 안보고 살겠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
    아이 낳아보니 어렸을 때 엄마가 했던 행동들이 아프게 다가오더군요.
    새엄마라서 더 이해할 수도 있는 일이니 ..
    님이 지난 일로 마음 아파서 지금 님 앞에 있는 님아이하고 눈맞추고 행복해할 시간을 1초라도 뺏기지 마세요.
    저는 새엄마도 아닌 친엄마가 첫아이인 저를 때리고 미워하고
    억압하고 제 친동생과 심하게 차별한걸
    님처럼 아이 낳고나서 다시 생생하게 되새김질하고 지옥 속에 빠지고 하다가
    그 일을 자세히는 모르던 동생에게 얘기하고 많이 치유됐어요.
    엄마에게는 ... 이미 몇 년전에 진심 아닌거 티나는 입발린 사과 받고 더 마음 상해서 덮어두고 지내요.
    또 울컥할 때는 거리뒀다가 마음이 가라앉으면 덜 미워하고 지내고 반복 중이에요.
    며칠전에 비슷한 게시글의 댓글 보고 마음 달래고
    오늘 이 글 보고 마음이 또 한조각 떨어져나가요. 미워하는 마음이요.
    님인생을 아이에게 집중하고 살다보면 감정이 점점 옅어질거에요.
    지금은 보통 엄마들처럼 잘 해주시네요.
    제 엄마는 다른 친정엄마들하고는 달라요.
    자기가 우선이고 자기가 제일 약하고 자기가 더 받아야하고 ..
    진행형으로 엄마의 지겨운 짓 보고 있어서
    저는 마음의 지지나 믿음같은거 못받고 큰 딸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엄마 대할거에요.
    아.. 쓰다보니 감정 폭발해서 삐뚤어졌어요.
    제가 좀 왔다갔다 해요.
    그래도 어디든 털어놓으면 마음이 나아져요.
    저는 남편에게는 말 안하고 싶어서
    지금처럼 여기에도 막 털어놓고 그래요.
    님도 털어내시길.
    그 기억에 얽매이면 아이에게도 무의식중에 그시절 그 무서운 엄마 코스프레 하고 있기도 해요.
    그렇게 되지 않게 하는게 정말 어렵고 노력 많이 해야하는 일이더라고요.
    엄마 신경 쓸 틈없이 바쁘게 즐거운 육아 하세요.

  • 15. ..
    '13.10.9 12:29 AM (121.144.xxx.111)

    지금와서 노인분이 뭐 그리 잘못했다고 님앞에서 빌고하겠어요..
    오히려 님의 분노만 더 키우겠죠..그런 사람인갑다 이해하는게 님 정신건강에 좋을수도 있어요..
    남의자식 키우기 얼마나 싫겠어요..
    우리언니도 조카태어나고 귀찮다고 엄마한테 종일 맡기고 나몰라라했는데요..
    너무 힘들다고 두명못낳겠다고..
    만만한 상대에겐 분노가 조절안될때가 있어요..
    내가 새엄마라면 무조건 보듬을것같죠?
    그건 정말 대인배인 사람이나 하는겁니다..열에 하나정도...

    제 친구도 초등학교때 새엄마가 들어왔는데 소풍날 삼천원 떤져주면서 아무꺼나 사먹으라고 하는 ...
    이제 갖 20대 넘은 친구보고 어서빨리 독립해서 나가라고 닥달하던 새엄마있어요..
    그친구는 자기 처지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 정도 주지 않고 기대도 하지 않고
    어서빨리 독립할려고 아둥바둥 살다가 좋은남편만나 결혼해서 안정되게 살아요..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듯이 님도 남하고 조금 다른 특수한 환경에서 자랐구나 덤덤히 받아들이세요..
    자꾸 억울하다 생각하시면 님만 더 힘들어요..
    그저 담들하고 조금 달랐구나..제3자를 보듯이 다스리고 또 다스리세요
    지나간 세월 어쩔수있나요..이쁜 아기보고 하루라도 웃으면서 사는거죠..
    지금 태어난 아기가 어릴때 내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정말정말 사랑으로 키워주세요..
    그럼 상처가 조금 아물어지지 않을까요..

  • 16. ..
    '13.10.9 12:31 AM (121.144.xxx.111)

    그리고 그 새엄마년은 나쁜년이니까 그냥 옆집 늙은 할매라고 생각하세요..
    죽어서 그 죄값 받을꺼라고 생각하세요

  • 17. 모진 세월
    '13.10.9 12:32 AM (59.187.xxx.13)

    아이랑 앉아서 얘기하다가 마음에 상처가 나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치료가 어렵다. 네가 이러이러 할 때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될 때도 있다...고 했더니 펑펑 울면서 그런줄도 몰랐던 자기가 잘 못 했다, 정말 미안하다, 마음이 치료될 때까지 소원 열 개 들어주겠다..등 하염없이 용서를 구하더군요. 마음의 상처라는 말이 그렇게 심각했던 모양입니다. 고작 여섯 살 아이가요.
    반면 저로서는, 아이가 우는것을 지켜보는게 더 가슴이 찢기는거 같았어요. 단순히 약속을 지키지 않았음에 대한 훈계가 그토록 깊은 충격을 줄 지는 몰랐거든요.
    지난 주에 있었던 일입니다.

    님의 사연에 정신을 못 차리겠습니다.
    저 주먹만한 아이를 창문을 열고서 생생한 죽음의 공포를 맛 뵈게 하고,
    저 주먹만한 아이를 발가벗겨.....
    현기증이 일어서 더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참 잔인하고 참혹한 경험을...
    제가라도 대신 빌고 싶은 마음입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죠?
    왜죠.
    왜 였을까요.
    너무 괴로워서 님께 드릴 위로가 떠오르지가 않아 정말 미안해요.

  • 18. 하아
    '13.10.9 12:33 AM (1.231.xxx.208)

    님은 그래도 새엄마죠?
    전 친엄마라는 사람에게 그리 맞고 자랐어요.
    아...님 글을 읽다보니 저도 친엄마 맞는지 확인해봐야겠군요.

  • 19. 태양의빛
    '13.10.9 12:34 AM (221.29.xxx.187)

    제가 어릴 때 님의 상황이었더라면 제가 형사 미성년자임을 이용해서 일치감찌 어릴 때 그 새어머니를 응징 했을 것 입니다. 저라면 그 새어머니는 지금 저 세상에 없거나 어디 하나 불구가 되었을 지도 모르겠네요. 아버지 생각은 안하고 제 살길만 찾았을 듯 싶습니다. 그런 가정을 해 볼 정도로 저라는 사람은 결코 성품이 좋지는 않습니다. 님처럼 선량하고 남을 원망하지 않는 그런 인격을 아직까지도 갖추지 못했습니다. 님이 존경스럽습니다.


    님은 진실로 선한 마음으로 가득찬 분이네요. 앞으로 님에게 시련은 없을 것이고, 님의 자녀분들은 잘 자랄 수 있을 거에요.

  • 20. 님 글을보니
    '13.10.9 12:34 AM (125.186.xxx.2) - 삭제된댓글

    제 어린 시절이 생각나 저도 울컥 했어요.
    전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새엄마가 들어 왔는데..전 칼 반대쪽 날로 머리를 맞아본 적도 있어요.아주 잔인한 여자였어요.님보다 더 처절했죠.그런데 이상한건..새엄마보다 이런 상황을 뻔히 알면서도 방관하는 아버지가 더 증오스럽더군요.지금 두분 무지 힘들게 살지만 전 모른척 합니다.저 살만큼 살아요.하지만 그 두 사람, 제손으로 거두는 일은 없을겁니다.치가 떨리게 싫어요.

  • 21. ...
    '13.10.9 12:34 AM (118.42.xxx.151)

    앞르로는 행복만 있으시길 바랄게요...

  • 22. 한가지더
    '13.10.9 12:40 AM (125.177.xxx.38)

    슬프면서 웃긴건데
    도시락반찬 말이에요.
    전 콩자반, 김치, 깻잎이 주로 반찬이었고
    동생 도시락 싸는 날 일어나면 후라이팬에 지글지글 돈까스, 동그랑땡 등등.
    동생 도시락 싸는 날을 얼마나 기다렷는지 몰라요.
    그날은 제 도시락 반찬통 작은칸( 큰칸엔 김치)에라도 그걸 넣어주셨거든요.
    근데 동생이랑 나이차이가 나다보니
    학교법..이런게 바뀌고 급식으로 바뀌어버린거에요.
    참.........씁쓸했던 기억이 있어요.
    웃기죠...ㅎㅎㅎㅎ

    혼자살고 제일좋았던게 먹고싶은걸 마음대로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가끔 집에 가서 밥 먹을때 참 눈치 보였구요.
    그래서인지 지금도 식비로 너무 지출되어 좀 고민스럽긴해요.

  • 23.
    '13.10.9 12:41 AM (211.36.xxx.139)

    님글이 마음이 아프네요
    새엄마가 너무많이나빴네요
    님 아이랑 오래오래 행복하길바랄께요

  • 24. ..
    '13.10.9 12:43 AM (211.36.xxx.161)

    그래도 새엄마라 그런 거라고 할 수나 있네요.
    지금 챙기는 부분도 있구요.

    친엄마라도 똑같이 합니다.
    꼬투리잡아 허벅지에 피멍이 가시는 날이 없도록 패고,
    방치하고, 누구에게도 들어본 적 없는 저주스런 말들로
    사람 피폐하게 하고...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좀 더 교묘해지고 분위기 봐가며 한다는 차이 정도?

    용서하기가,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어요.
    애 키우며 더더욱...
    아버지 포함 오빠들에게는 너무너무 좋은 이상적인 분이십니다. ㅎ
    밥이라도 줘서 고맙다고, 갖다 버리지 않아 고맙다고 생각하면서
    증오하지 않기 위해 안간힘 쓰며 삽니다.

  • 25. 속상하면
    '13.10.9 12:43 AM (218.54.xxx.227)

    친정아버지 여동생 새엄마 다있는데서 얘기하세요
    속이라도 풀어야 좀 후련하지
    아버지도 원망하고 속에 묻어두면 병되요

  • 26. 마음같아서는
    '13.10.9 12:45 AM (125.177.xxx.38)

    이 글을 제 동생에게 읽어보게 하고 싶네요.
    사이가 좋지 않아요.
    나이차이가 많다보니 제가 엄마없을때 동생에게 화풀이 한적이 많거든요.
    저 착하지 않아요.
    초등학교 사학년쯤 그 어린 여동생에게 내가 나중에 크면 너네 엄마를 죽일거야.
    이래서 동생이 울면서 밤에 엄마한테 언니한테 그러지말라고 애원해서
    그 다음날 제가 뒤지게 맞은 적도 있어요.
    저도 동생에게 참 나빴어요.

  • 27. ..
    '13.10.9 12:48 AM (125.177.xxx.38)

    얼굴은 저는 예쁜편이고...ㅎㅎ
    동생은 별로였어요. 그래서 지금 눈, 코 다 수술하고
    대학교 들어가자마자 엄마가 해줬어요.
    많이 예뻐졌다는.
    그런데 키가 많이 차이나요. 제가 많이 작고 동생은 길죽길죽 늘씬해요.
    가끔 생각해요.
    어릴때 먹을걸로 그리 차별해서 나 이렇게 된거 아니야? 라고.........
    별게 다 원망이죠. ㅎ

  • 28. ,,,
    '13.10.9 12:57 AM (119.71.xxx.179)

    엄마한테 다 말하세요. 좋은엄마라고 착각하고 싶을테니, 제대로 알려주세요. 뭐 어떤가요? 그걸 어떻게 풀지는 엄마가 알아서 할일.

  • 29. 저는 알아요.
    '13.10.9 12:58 AM (125.177.xxx.38)

    엄마의 심리를.
    저 애 낳을때 안와도 된다는 바득바득 와서 손 잡아주셨어요.
    제가 아파하니 눈물도 보이셨어요.
    그런데 그 마음을 백프로 좋게 받아들이지 못하겠던게
    엄마의 속마음은 그게 아닐거란 생각이 들어서였어요.
    나는 너한테 이렇게까지 했다.
    훗날 혹시 안좋은 이야기 나왔을때 엄마가 지금 나에게 하는 행동들로
    본인을 방어할만한 일을 지금 많이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를 선량하다고 말하지 말아주세요.
    저 그렇지 않아요.

  • 30. 동생
    '13.10.9 1:02 AM (58.143.xxx.141)

    눈구멍 코구멍 죄다 수술해주고
    님에게도 그에 상응하는 다른 뭘 해 주던가요?
    여동생 똑똑하게 알게 해주세요.
    어려서 님은 예쁘니 그것도 가져가 동생주고 싶었을듯
    평생 벼르던거
    성형으로 완성시켰군요.

  • 31.
    '13.10.9 1:07 AM (58.229.xxx.158)

    새엄마란. 무섭네요.
    글고 저 위에 125님 그냥 혼자서 열심히 사세요. 원래 애비란 존재는 새장가가면 자기 친자식한테도 새아빠처럼 군데요.

    참 부성애란 얼마나 알량한지

  • 32. 저희 아빠요.
    '13.10.9 1:10 AM (125.177.xxx.38)

    지금 일흔이 넘으신 할아버지에요.
    근데 제가 어렸을때
    제가 잘때 엄마를 때렸어요. 저한테 못한다고.
    저는 쿵쾅거리는 가슴을 쥐어잡고 다 듣고 있었고
    그 다음날 저는 엄마에게 맞았죠.
    그런데 아빠는 그게 다였어요. 저를 사랑했던 건 알겠는데
    그게 다였어요.
    스무살 넘어 나와 사는데 제게 전화한통 안하셨어요.
    최악의 아빠죠? ㅎㅎㅎ

  • 33. 그냥
    '13.10.9 1:13 AM (125.177.xxx.38)

    원글만 올리고 맘좀 달래고 자려던게
    그만 제 이야기들을 댓글로도 봇물처럼 풀어놓았네요.
    이 새벽 82님들이 제 정신과 주치의셨습니다.
    제 깊은 내면을 따뜻하게 쓰다듬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34. ..
    '13.10.9 1:17 AM (211.36.xxx.161)

    그 어머니, 님 아버지께 자기 자리 만들려고 그러는 거 맞을걸요.
    이런 사람들 안바뀝니다.
    말해봐야 이복동생도 결국 어머니 편이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구요.
    두분 모두 결혼까지 다 하고 유산분배할 때 즈음 되면 본심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맘쓰는 님만 힘들어요.
    어렵겠지만 맘 내려놓고 본인 즐거움만 생각하세요. 아버지 계실때 얼굴 안깎을 정도만 하시면 됩니다. 괜한 노력하지 마세요.

  • 35. ........
    '13.10.9 1:21 AM (58.226.xxx.146)

    에휴 ... 댓글도 보니
    그래도 새엄마라서 용서까지는 아니더라도
    이해 비슷하게는 해줄 수있겠어요.
    친엄마인데도 친동생과 저를 저런 식으로 차별한 제 엄마에 대해 덮어놨던 분노가 펑펑 터져요.
    결혼할 때도 200만원도 안들이고 다 제가 모은걸로 알아서 하고 그것도 많이 쓴다고 제 시댁이 그럴만한 집도 아니라고 막말하고
    동생에게는 ... 저보다 10배. 다른 집 보통 엄마처럼 쓰고.
    아 ... 참 ... 왜 낳았을까 .. 화풀이 하려고?
    그래놓고 지금도 계속 그모양.
    엄마 노릇은 안하면서 자기는 다 이유가 있어서 안하는거고
    제가 안하는건 제가 못돼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이거 .. 마흔 몇 해 앞두고 삶을 재정비하게 생겼어요.
    덮어두고 싶었는데 덮어두고 지날수가 없네요 ...
    님도 마음에 담아두지말고 상황에 맞게 조금씩 털어내세요.
    제가 지금 다른 사람에게 이런 말할 때가 아닌데 이러고 있네요...

  • 36. 새엄마에게
    '13.10.9 1:53 AM (121.88.xxx.128)

    잘하실 필요 없어요.
    나한테 잘못했던 사람에게, 용서하지도 못하면서 없었던 일처럼 잘하다간 속병생겨요.

  • 37. 저도 털어놓을게요.
    '13.10.9 2:03 AM (113.10.xxx.218)

    저 어릴때부터 엄마아빠 사이가 좋지않아 결국 이혼을 했어요.
    그러고선 아빠는 혼자 애들 둘 키우기가 어려웠는지 새엄마 될 사람을 꾸줌히 데려왔어요.
    한 두세번 바뀌었던거 같아요.
    그러다 마지막이.. 그 여자는 교회집사인지 전도사인지 하는.여자였어요.
    그런데 첨엔 친절한듯 보였는데 점점 본색이 드러났어요.
    혼자 맛있는건 숨겨놓고 먹고 집에서 기도회같은걸 하는 날은 두세시간 밖에 쫓겨나 있어야 했어요.
    추운데 갈데도없이 집밖에서 덜덜 떨면서 빨리 끝나길 기도했죠.
    맞기도 여러번 맞았고 도시락반찬은 정말... 애들이 먹을만한게 아닌걸 대충 싸주고.. 그래서 전 밥을.친구들이랑 먹으면 제 반찬은 거들떠도 안보고 항상 친구들반찬만 먹었어요.
    어릴땐 몰랐는데 그게 지금은 창피해요.
    또 기억나는건 제가.롤러스케이트가 너무 갖고 싶어서 아빠에게 졸라서 받았어요. 몇번 타지도 않았는데 그게 없어져버린거에요.
    없어졌다고 잃어버렸다고 울면서 그랬는데 나중에 그 여자가 꽁꽁 숨겨놓은걸 알게됐죠. 따지지도 못했어요.
    또 제가 소중히 모아놓은 장난감을 말도없이 버리기도 하고..
    그때당시 키우던 강아지에게는 참치캔도 사다주던데 저는 그게 먹고싶어 개한테 주고 냉장고에 남겨놓은걸 몰래 먹기도 했어요.
    2~3일간 교회수련회를 갔다가 집애오면 왜 왔냐는듯 싸늘한 눈빛.
    그렇게 몇년을 지내다 어느날 그 여자가 집을 나갔어요. 전 너무 좋았죠.
    그런제 며칠후 아빠가 그 여자를 다시 잡아왔어요.
    알고보니 어떤 남자집에서 사는걸 잡아왔대요.
    그날 처음으로 아빠가 그 여자한테 화내고 때리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걸로 완전히 끝났고 제가 성년이 돼서야 아빠가 말해주었어요.
    그 여자 혼자살때 빚이 있었는데 그거 갚아주는걸로 우리집에 와서 살았던 거라고...
    근데 빚다갚아 주니까 그딴식으로 바람피고 나간거죠.
    근데 전 그 여자가 집나간게 너무너무 좋았어요.
    아빠가 그 여자 잡아왔을때 다시 같이 살까봐 얼마나 걱정했는지..
    십여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 제 꿈에 나옵니다.
    이해할 수 없는게 몇년을 같이 살았는데 정이 드는게 아니라 점점 저를 싫어한다는걸 더 뚜렷이 느낄 수 있었거든요.
    왜 그랬을까요. 제가 사고치는 애도 아니었고 그 정도 살았으면 측은지심이라도 들만한데요.

  • 38. rollipop
    '13.10.9 2:13 AM (58.237.xxx.126)

    어머니가 지금 원글님한테 잘하는 이유는 노후에 님한테서 지원받으려고 보험 드는겁니다
    가족이 다 모인 곳에세 전부 이야기하세요.
    그러지 않으시면 훗날 은혜모르는 배은망덕한 엑스가 되실거예요 그 분에 의해서.

  • 39. 하...
    '13.10.9 2:14 AM (94.8.xxx.237)

    그 새엄마라는 인간의 탈을 쓴 괴물, 당신은 나한테 사과하셔야 해요..라고 저라면 두눈 꼭 보고 한마디 해주겠어요.. 천벌 받을 x

  • 40. 태양의빛
    '13.10.9 2:21 AM (221.29.xxx.187)

    rollipop님의 글에 동의합니다. 님 방심하지 마세요. ^^

  • 41. 저도..
    '13.10.9 2:39 AM (125.177.xxx.38)

    왕래 안하고 싶은데
    지금 저에게 잘하려 하고
    연락 안하면 전화 해 아기 잘 있나 궁금해하는 걸 모른척하기가 힘들어요.
    한편으로는 이제 힘없고 늙은 아빠를 구박할까봐 걱정도 되구요.
    정말 정말 이민가고 싶습니다. 한국을 떠나고 싶어요.

  • 42. 동생 결혼
    '13.10.9 2:57 AM (58.143.xxx.141)

    아이낳음 님 어려서의 차별 그대로 님 아이에게 옮겨요.
    늙어갈 수록 그 찌질함을 창피한 줄 모르고 나중엔
    드러내놓고 한다는거죠. 그때 다시 상처받지말고
    미리 마음가짐하세요. 아버지 먼저 돌아가심 유산 받을건
    계산대로 받으세요. 근데 요런 경우는 사전에 미리 여자
    쪽으로 옮겨놓더군요. 인터넷등기부등본 함 뗘보심 알 수 있죠. 님의 억눌림 화가 아이에게 가지 않도록 스스로
    여유갖고 마인드컨트롤 하시길~~
    아버지가 새엄마를 때렸다면 폭력성은 있었고 님도
    유전되었을 수 있거든요. 아이가 말안듣고 환경 급박해짐
    나타날 수도 있어요.

  • 43. 우유
    '13.10.9 3:58 AM (211.36.xxx.1)

    저랑 비슷하시네요~
    전 친아빠가 초2때 저금통동전 빼서 썼다고 자고있는데 제 배위에 앉아 뺨을 쉴새없이 때리던거, 6학년때쯤 친구앞에서 정말 입에담기힘든 욕한거....그외 너무 많았던 욕설.....그리고 늘 술주정, 엄마와 싸움때문에 아빠가 집에
    올시간이 되면 혼자 울던기억............문득문득 생각나서 울곤해요. 전 우울증상담치료했었는데...이 기억들만 얘기하곤 했어요.당시 아빠테 말씀드렸는데, 아빠는 널위해 살았다. 너 아니면 더 잘살았을꺼다. 너가 아들처럼 자라길바래 막 키웠다.......이러시며 억울해하셨어요. 고생하신거 알지만, 제 마음의 상처한번 보듬어주심 아빠와 사이가 더 좋을텐데말이죠~

  • 44. 수고
    '13.10.9 7:05 AM (218.234.xxx.94)

    잘견뎌 주셔서 고맙네요 ᆞ동변상련? 같은 감정 읻들기도 합니다

    동생 이랑 엄마 ㅡ님남편ᆞ 아버지

    모두 있는곳에서

    그간해해진 일든을 종에에 글로정리해둔것ᆞ

    그사랑들 앉혀놓고 ㅡ 차분하게 하나하나

    집어 가며 왜그랳랬냐 따져 몯습니다

    ᆞ동생과 엄마가 꼭있어야지요 ᆞ

    늙으면 노인들은 싫은기억은
    잊혀 버릴 려고하더라구요 ᆞ무조건 모른다고
    저같으면 모두 있는자리서 꼼짝 못하게 앉혀놓고
    차분히 집어 가며 되물을겁니다 ᆞ 왜냐고?



    그래야 상처가 좀 아물것같아요ᆞ


    그치만 울집 친정엄 마는 기억안난다고 ᆢ ᆢ

    허허 허 당항스러워지드라고요 ᆞ
    그래도 모두 앞에서 까바리셨음 ᆞ

    아주 악질에 나쁜 뇬 이네요 ᆞ
    어서 입에 팬티를 물 리고

    창밖으로 던진다 협박? 아 ㅡㅡ 수고 했네요 ᆞ그간

  • 45. 잊혀진 기억이 솔~솔~
    '13.10.9 7:50 AM (180.69.xxx.112)

    저희집 새엄마는 그래도 좀 나은편이긴한데....
    그 도시락 문제......
    저와 제 동생은 1년 365일 김치 아니면 학생으로는 좀 먹기힘든
    쓴나물 반찬.....두가지반찬 싸주실때는 나누는 칸막이 없이 싸주셔서
    먹을려고 꺼내보면 음식물 쓰레기 수준
    가끔은 그 김치도 아까운건지 담다가 까먹으셨는지 한끼먹기에는
    턱없이 부족할정도로 바닥에 깔려있고....참 성격좋은저였지만 도시락을 두개씩 싸가던 시절이어서 참 자존감 바닥에 떨어지더라구요
    하지만 데리고들어온 아들 도시락반찬은 다르더라구요
    김치를 못 먹는 아이라고 쏘시지반찬에 소고기볶음 동그랑땡....
    아침에 맛난반찬 요리하는 냄새는 나는데 아침상에도 도시락에도 없으면 그 동생 싸주시느라 지지고 볶고 하시는거더라구요 ㅎㅎ
    야자 마치고 돌아오면 도시락 설겆이는 제 담당인데요 들어온동생의 반찬은 항상 남아 있더라구요 ㅋ
    얼마나 많이 싸주었으면 남았을까 헐~
    아버지도 눈치는 채셨지만 너무 유치하여 말은 못하고 헛웃음만...
    새엄마 여행가시거나 볼일보러가셔서 안계시면 슬쩍 이야기를 꺼내서
    자식들의 마음을 풀어주시곤 했어요
    그런데 잼있는것은 저와제동생은 키도 큰편이고 둘다 대학도 나왔지만
    데리고온 동생은 키가 크질못해서 다리가 비이상적으로 짧고
    공부도 못해서 고등학교도 간신히 졸업하였습니다
    사는것도 뭐 그냥저냥 하고
    결론은 사랑하는 마음으로 해준소시반찬은 그동생에게는 해가 되었나? ㅋㅋㅋ
    김치반찬은 좋은것이여

    원글님 부디 사랑하는 아기와 사랑하는 남편으로부터 다 치유될만큼의 사랑 듬뿍 받으시고 훌훌 털어버리시기 바랍니다
    새엄마가 해주는것은 모두 받되 원글님의 부양의 책임은 그냥 내려 놓으시길 아니면 최소한만 하시면 좋겠어요
    남의자식 키워봐야 소용없다고 하면 "빙고" 맞다고 해주시고요

  • 46. 아휴
    '13.10.9 7:51 AM (58.229.xxx.158)

    113.10 님 참 그 전도사인지 집사인지 그년에게 하나님의 저주가 가득하길 바래요. 어쩜 그렇게 사악한지.

  • 47. ...
    '13.10.9 9:22 AM (218.234.xxx.37)

    옛말 틀려진 것 중에 하나가 맞은 놈은 발뻗고 자도 때린 놈은 발 못뻗고 잔다에요..
    요즘은 가해자들이 더 뻔뻔하게 잊고 살아요.

    때린 놈은 때린 거 잊어먹죠. 피해자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억울함과 분노에 치를 떠는데..

  • 48. ..
    '13.10.9 9:43 AM (1.237.xxx.227)

    근데 님도 바른 사람, 착한 애는 아니었던거 같네요..
    친엄마였어도 맞고 자랐을 수도 있어요.. 일방적으로 자기 얘기만 한거라 어던 애였는지 모르니까요
    새엄마가 님에게준 스트레스 이상을 어린동생에게 주었는데 그건 사과하셨나요?
    동생도 님 못지않게 트라우마로 어두운 기억으로 남아있을수 있는데 자기 생각밖에 못하네요..
    그리고 새엄마가 지금 잘해주는데도 그렇게 삐딱하게만 보다니..

  • 49. ㅎㅎㅎ
    '13.10.9 11:00 AM (112.156.xxx.63)

    저 위에 새엄마 같은 사람이 댓글 썼나보네ㅎㅎ

  • 50. 아이고..
    '13.10.9 12:00 PM (112.151.xxx.81)

    저는 엄마가 제가 26살때 돌아가셔서 새어머니와 함께 시집가는 과정.. 제가 아기 낳는 과정을 격었네요..

    저도 어렸을때 친엄마한테 많이 맞고 컸는데 친엄마의 엄마(즉 외할머니)가 일찍 돌아가시고 엄마도 새 엄마 밑에서 크셨더라구요.. 저는 새 외할머니가 저의 친 외할머니인줄 알고 컸어요..

    저희 엄마도 자식들 시집장가도 못 보내고 돌아가시면서 얼마나 천추의 한이 되셨을까요..

    마지막 부분... 제 자식은 제가 키우게 해주세요.. 라는 부분에서 진짜 눈물이 납니다..
    꼭 그렇게 되실거에요... 힘내셔요..님..

  • 51. dd
    '13.10.9 12:25 PM (115.139.xxx.40)

    저도 마지막 문단보고 울었네요..
    원글님 아이는 물론 그 아이의 아이까지 안아보고..
    그 아이의 아이도 원글님같은 아픔없이.. 주욱 다 행복해지기를...

  • 52. 180.69 님
    '13.10.9 12:27 PM (175.223.xxx.118)

    웬지 통쾌한데요쏘세지 먹고 온갖 영양분있는 반찬은 각종 피부병 같은거 생길 수 있지만 나물이나 김치 먹고는 면역력 생기고 좋아요

  • 53. 점두개니
    '13.10.9 12:42 PM (58.238.xxx.78)

    1.237
    대체 어떤 뇌를 가지면 저런 생각을 하게 되죠
    원글님이 이유없이 동생을 때렸나요??

    모든 원인 제공이 어른 노릇 못한
    사악한 새엄마 이건만
    지금 잘해준다고 옛날일 잊으래

    저위에 어떤님도
    지나간일 잊으라는데 그게 정신건강에 좋다고
    일장 연설하는데 참 웃겨요.

    원글님
    잊었다고 생각하는데도 불쑥 불쑥 기억이 살아나 괴롭다잖아요.

    어설픈 충고는 제발 자신에게만 하세요.

  • 54. ....
    '13.10.9 12:42 PM (175.201.xxx.184)

    아 눈물나 ㅠㅠ
    원글님 그거 어찌 다 감당하고 견디고 사셨어요...그 트라우마 어찌..ㅜㅜ

  • 55. ...힘내세요.
    '13.10.9 1:11 PM (211.221.xxx.233)

    원글님 기회가 있다면 "심리 상담" 권해드리고 싶어요.

    상담~~ 진행중에 어머니와 함께 사과 받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고
    우선은 원글님의 심적 고통을 * 치료- 에 중점을..

    알아보시면 여러 경로가 있을겁니다.
    개인이 절대로 치료 할수 없는 영역이고
    살다보면 잠깐,,잠시 잊기는 하겠지만 영원한 가슴의 멍을 지우고 가볍게 잘 사시길..

  • 56. ..
    '13.10.9 1:19 PM (175.223.xxx.203)

    꼭 사과 받으세요. 어린아이에게 무슨 짓이예요.

  • 57. ᆞᆞ
    '13.10.9 1:23 PM (203.226.xxx.197)

    6살짜리애가 잘못해봤자 얼마나 잘못했겠어요

  • 58. sks
    '13.10.9 1:36 PM (39.114.xxx.11)

    저랑 너무 비슷해 글남겨요....저는 친엄마여도 그정도로 학대받고 남동생을 차별했어요.
    어릴때 산수못한다고 때리고 우니까 양말을 벗어서 입에 넣더군요. 매일 저보고 디질ㄴ , 죽일 ㄴ 이러다가 제가 상받거나 아빠와 사이좋을땐 그냥 두더군요.
    도시락...아직도 눈물이 나요. 마른 멸치에 고추장 놓어주던,,,ㅠ.ㅠ
    저도 낮엔 너무 밝다가 아이 잠든 밤이됨면 혼자 울어요.
    이젠 제법 잘살게 되니 제게 기대려 하세요. 님과 친구라도 하고싶네요.

  • 59. 에휴....
    '13.10.9 1:52 PM (59.0.xxx.189)

    마음이 아프네요. 어떤 경로를 통하든 원글님의 마음이 꼭 치유되길 빌겠습니다.
    아픈마음 다잡고 굳건하게 잘 사셔야 합니다. 원글님의 천사를 위해서라두요. ^^

  • 60. dma
    '13.10.9 2:27 PM (39.112.xxx.128)

    근데 제가 아이가 많아요.
    키우다 보니 힘들때..많아요.
    정말 제 아이니 키웁니다.
    약하니.....더 함부러 할수가 있습니다.
    아마.........그래서 그랬겠죠.솔직히.
    내아이 아니고 화는 나고 화풀이 했겠죠.

  • 61. 토닥토닥
    '13.10.9 2:34 PM (116.124.xxx.49)

    애 낳고 나니... 엄마가 저에게 모질게 대했던 기억에 너무너무 서러워서 밤잠을 못자고 분노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친모였는데, 사실 엄마에게 가장 만만했던 가족구성원이였죠. 순하기도 했고.
    우리어머니 인생은 정말 소설같은 인생이였어요. 시집살이, 병수발로 이십년을 날렸으니, 그 와중에 시자 붙힌 인간들의 지랄맞은 행동까지...
    저 성적떨어지면 같은 라인에 사는 친구랑 비교하면서 그 친구 똥빨아먹어라는 말은 예사고,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정신적 샌드백이였던 것같아요.

    그러면 아빠라도 포근해야했는데 정말 아빠가 더했어요.
    아빠한테는 일년에 두어번 정도 연례행사로 몇시간에 걸쳐 체벌을 당했어요.
    물론 내가 잘못은 했지만 이게 이렇게 체벌받아야 할 일인지 항상 의문이였어요.
    아파트 창문보면서 저 밑으로 뛰어내리고 싶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는데 우리 엄마 불쌍해서 못 했어요.
    나 때리고 항상 미안하다고 자는데 들어와 우는 우리 엄마 불쌍해서요.
    빰을 맞으면 입가가터지는게 아니라 입안이 터진다는 사실을 저는 8살때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요.
    정말 평생 맞을 거, 저는 10살 이전에 다 맞았어요.
    10살 지나고 나서는 그냥 공부만 했어요. 무슨 일이 벌어지던지 방안에서 공부만 했어요.
    그때부터 총알받이는 제 동생이 되었으니까요.

    어떻게 보면 그렇게 무섭게 체벌하고 키웠기 때문에
    그런 환경에서도(전 진짜 이런 말 하면 벌받겠지만 할아버지때문에 집에 가기 싫었어요. ㅠㅠ 돌아가셨을 때 이제 겨우 끝났다는 안도감에 나도 모르게 웃었어요. ㅠㅠ 이런 쳐죽일 나쁜 년 ㅠㅠ)
    눈 한번 안돌리고 공부하고 사고안치고
    크게 출세는 못했지만 그럭저럭 안정적이게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대외적으로는 유복한 환경에서 순조롭게 성장하고
    좋은 대학가서, 좋은 직장 다니고, 시집 잘가고 잘 산다고 하지만
    속으로는 그런 상처들이 있답니다.

    원글님 힘내시고, 애 낳고 키우다보면 울컥할 때가 많더라구요.
    애키우다보면 역으로 왜 나를, 그렇게 어린 나를 어쩜 그렇게도 모질게 대했나 싶어서 눈물도 많이 나는데
    그래도 키워준 은혜또한 얼마나 큰가요?
    애 키우다보면 내 새끼니까 키우니 남의 자식이면 절대 못키운다라고 생각들 때가 많잖아요.

    힘내세요.
    님에게도 상처가 크지만 님 새엄마 역시 님은 모를 상처들이 많을 거예요.
    제 가까운 지인도 새엄마인지라 ....
    저는 그 분을 좋아하거든요.
    하지만 제 지인은 참 힘들어 했어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제 지인의 새엄마도 참 힘들어 했어요.

    너무너무 힘드시면 두분이서 같이 심리상담 한번 받아보시고 푸시는 것도 방법이다 싶겠어요.
    제 지인도 애 낳고 난 다음 애 키우면서 크게 한번 사단 나고,
    그 이후에 다시는 안 볼 줄 알았는데 아이러니하게
    진짜 친모녀보다 더 돈독해졌어요.
    진짜 우리 엄마같다라고 하더군요.
    물론 그 새엄마왈, 이제야 비로소 내 딸같다라고...
    딸과 엄마 사이의 그 미묘한 기류라니요.
    이래서 부모지간은 혈연이든 아니든 천륜이라고 하는 구나 싶더라구요.

  • 62. 열심엄마
    '13.10.9 2:44 PM (114.203.xxx.151)

    이글 저 글 아무리 찾아봐도 내 계모보다 더한 인간은 없는거 같아요... 휴. . 이제 다 지난 일이고 다행히 공부머리 있어서 좋은 직업갖게됫구, 좋은 남편만나 든든한 아들 둘 낳고 잘 살고 있어 지금은 행복하구요... 계모하고도 얼굴 볼일 없고 관심도 없고 분노도 이제 없지만요, 이런글 보믄 어릴때 작고 처량했던 내가 안쓰러워 눈물 마니 나요ㅠ ㅠ타임머심있다면 한시간만 그때로 돌아가 어린 나를 꼭 안아주고 싶네요

  • 63. 원글님이 저를 눈물나게 해요
    '13.10.9 3:55 PM (211.208.xxx.132)

    심장에 뜨거운 물이 꽉차는것 같애요.
    그마음 나도알고있어요...
    그래서
    내눈물을 당신의 소원이 성취될 수 있기를 기원하며 흘릴게요.
    사랑해요 원글님.

  • 64. !!
    '13.10.9 4:08 PM (61.109.xxx.223)

    아! 이런.. 너무 가슴 아파요.
    옆에 있으면 다독여 주고 싶네요.
    이 작은 위로가 큰 힘이 되기를 빌구요.
    그 응어리를 언젠가는 꺼낼 날이 옵니다.
    님을 위해서도 그러는게 좋습니다.

  • 65. ...
    '13.10.9 4:10 PM (211.36.xxx.130)

    저위에 58.238님
    그럼 나쁜기억 안잊고 매일 울고불고 해야되는거예요?
    어설픈 충고는 님이 하고 계시네요
    여기다 화풀이 하지말고 조용히 원글 위로나 해주고 가만히
    계세요

  • 66. 님..
    '13.10.9 4:24 PM (1.241.xxx.28)

    전 친엄마가 그랬어요.

  • 67. ...
    '13.10.9 5:03 PM (211.111.xxx.79)

    미친년이네요 남에 자식 그렇게 밉고 키우기 싫었음 애 있는 남자랑 살 생각 말았어야지 남자랑 살면서 의지는 해야겠고 딸린 새끼는 싫고 이런 심보네요
    새엄마로 살면서 뭔 놈에 대단한 어려움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애한테 그런건 욕 먹을일이에요

  • 68. 지나가다
    '13.10.9 6:12 PM (112.148.xxx.102)

    전 친엄마가 그랬어요.......2222222

  • 69. ...
    '13.10.9 6:15 PM (58.227.xxx.7)

    저는 새엄마랑 이번에 연락 끊었어요
    여우같은 여자가 여전히 아빠를 구슬려서
    하고 싶은말을 아빠입을 통해서 하더군요
    어차피 헤어질거 서운한거 문자로 다 보냈어요
    기절하겠지요 제가 지금 40이지만 세세하게
    콕콕 짚어서 보냈으니 지금까지 기억하는 저를
    이상하다고만 하고 절대 사과를 안 하더군요
    아빠란 사람도 똑같아요
    지 돈 필요할때만 부모라고 웃겨요 하는말 들어보면....
    님도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할말 다 하세요
    이제 독립한 성인이잖아요
    뭐가 무서워 벌벌 떨었나 몰라요
    억울해요 제 청춘이....

  • 70. ㅁㅁㅁ
    '13.10.9 6:26 PM (36.38.xxx.226)

    가슴에 묻고 차마 꺼내지 못한 그 응어리는
    천사의 날게가 되어 당신 곁으로 ~~~~

  • 71.
    '13.10.9 6:41 PM (121.129.xxx.77)

    토닥토닥ᆢ
    친엄마도 그런 사람들 많았어요 예전에..
    남편에 대한 분노를 애에게 그렇게 풀었던 것 같아요
    님 맘 이끄는 대로 하세요

  • 72.
    '13.10.9 6:50 PM (182.224.xxx.151)

    저는 친엄만데도 그렇게 맞았어요 ㅋㅋ

    엄마도 과거에 외할아버지 외할머니한테 그렇게 맞고 사셨더라구요

    운다고 뺨때리고 안그친다고 양말 입에 쑤셔넣고 때리고 발로 차고
    책가득든 책가방 머리로 던지고...

    화장실에 있는데 찬물 끼얹고... 등등요

    저희 엄마도 아버지와 사이가 안좋으셨네요


    지금은 그냥 덮고... 엄마랑 잘 지내요...

  • 73. 가슴이 너무아파요
    '13.10.9 9:04 PM (119.71.xxx.84)

    평생의 트라우마 ...... 지금 그 상대랑 잘 지낸다고 해도 ..잊을수없느 상처는 늘 뚜렸해요 ...흑백영화에서 칼라 색으로 선명한것 처럼...님이 힘들어 하는것 너무 잘 알겠어요 ....
    그건 지금 엄마랑 잘 지낸다고 하여도 잊을수없는 평생의 상처 ....치유되지 않아요 ...그냥 울고 싶을때 울고 .............그리고 .......잊으려고 노력하는 과정으로 그상대가 잘해주었던 기억을 더 많이 하도록 해보세요 고마운점 같은거 ........마음이 아파서 견딜수가 없네요 .안아주고 싶어요 님을 ..꼭

  • 74. 울엄마
    '13.10.9 9:20 PM (116.40.xxx.30)

    울엄마는 자식이라면 정말 끔찍히 잘 해 주세요.
    그런데 어릴때 진짜 많이 맞았어요. 몸이 보라색 되도록. 근데 그걸 내가 닮아서 어릴적 엄마 흉내 내며 동생을 때렸데요. 사실 전 기억이 없어요. 남동생이 결혼해 애가 둘인데 얼마전 이야기 하더라구요. 자기 누나한테 엄마한테 넘 맞아서 상처였다고. 기억이 없는데 놀랐어요. 미안하다는 말은 못했어요. ㅜㅜ. 지금 이 글 쓰면서 눈물 나세요. 미안해서. . . .님 새엄마도 지금은 님 많이 사랑하실꺼에요. 친가족들도 사람에 따라 때리고 맞고 그렇게 사는 경우도 있으니. . . 지난 아픈일은 잊으셔요. 토닥토닥

  • 75. 먹먹
    '13.10.9 9:43 PM (118.44.xxx.196)

    저는 새엄마로 살아왔는데
    제가 대신 원글님께 사과드립니다.

    아무리 남편이 힘들게하고 먹고 살기 팍팍해도
    어린아이에게 그런식으로 화풀이한다는게 말이나 되나요?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복동생에게 나중에 니 엄마 죽일거라는 말까지 나왔을까요?
    아이가 아무리 미워도 살인미수단계까지 가는 행동은 절대 용서받을수 없는 일들입니다.
    용서하지 마시고 그냥 미워하세요.
    실컷 미워하시고 실컷 울어보세요.

    아기낳고 누워있을때 찾아와서 눈물흘렸다는건 그냥 쌩쑈하는거예요.
    그 눈물에 넘어가지 마세요.

    제 아이가 해준 이야기중 가슴을 찌르던 말이 생각나네요.
    아침에 눈 떴을때 아빠가 살아있는거가 너무 싫어서 운적이 있대요.
    정말 나쁜 사람이라서 자기전에 꼭 아빠가 죽기를 기도했는데 죽지않고 계속 살더라는 거예요.

    자식들 나몰라라하던 사람이 지금은 아빠노릇하겠다고 덤벼듭니다.
    하지만 아이의 마음은 어릴적에 이미 만년설이 되어버렸어요.
    그 만년설이 눈물로 녹일일은 없을거예요.
    만년설은 그냥 마년설일뿐...
    아빠가 쫄딱 망하면 자기는 아빠와 인연을 끊어버릴거라고 말을 합니다.
    쓰고보니 아빠가 계부같지만 붕어빵같은 친부입니다.

    아이가 가슴아픈 이야기를 할때 저는 그냥 들어줍니다.
    그래도 아빠를 이해하라는 둥
    아빠도 인생이 불쌍하다는 둥
    그래도 아빠가 돈을 줬으니 이제까지 살아온거 아니냐는 둥
    그런 입에 발린 말 절대 하지 않아요.

    그냥 아이가 아빠를 나중에 버리겠다고 하면
    그건 니가 하고싶은대로 하라고 말해줍니다.

    제가 버리지말라고 한다해서 버리지 않을것도 아니고
    버리라고 해도 본인이 내켜야 버리는것이니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아이가 성년이 되니까
    그래도 이 아이를 키운 부모가 나라서 정말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친부든 친모든 똑같은 인간이거든요.
    자기 마음내키는대로 살다가 스트레스가 쌓이면 약한 아이들에게 분노를 폭우처럼 퍼붓던 인간들이예요.

    힘든 시기 다 지나고 잔잔해지니
    아이와 더 밀착감이 생기고 끈끈한 정으로 뭉치게 됩니다.

    원글님, 내키지 않으면 전화는 하지도 말고 받지도 마세요.
    그냥 마음가는대로 행동하세요.
    원글님의 억울한 마음 하늘은 알고 있을테니 그냥 한이 풀릴때까지 마음내키는대로 하시면 됩니다.
    가족들 의식하지 마세요.

    새엄마인 제가 원글님을 이해하고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 76. ㅣ,,,
    '13.10.9 9:50 PM (1.247.xxx.78)

    아빠는 엄마 학대하고
    엄마는 큰딸 학대하고
    큰딸은 동생 학대하고.

  • 77. 토닥토닥~~
    '13.10.9 9:59 PM (175.253.xxx.244)

    원글님 친정어머니께 연락 받지 마세요. 전화오면 애 핑계대고 끊으세요.
    남편에게도 협조구하고, 일년에 딱 두번만 친정가세요. 뭐하러 자꾸 연락하나요?
    김치도 얻어 올 필요 없어요. 힘들면 사먹고요. 아이가 자라면 원글님도 살림하는 실력 늘어날테고요.
    새어머니가 연락해온다고 다 받아주지 마새요.

  • 78. 원글님과 위에 먹먹님!
    '13.10.9 10:12 PM (110.14.xxx.52)

    꼭 행복하시길♥

  • 79. 연락 끊으세요.
    '13.10.9 10:17 PM (39.7.xxx.133)

    님 지금 그 여저랑 연락 왜 하세요? 님도 님 애가 크면 애가ㅡ힘들게ㅡ할때 님이 맞은거처럼 때리시려구요? 나중에 미안하다.사과하시려구요? 님 마음 상처 치료 받지않고 그냥 덮고 그 여자랑 연락하면 나쁜영향 아이한테 갑니다. 님이 아이를 잘 지키는 방법은 심리치료 하시고 그 여자와는 연락 끊는겁니다. 아이를 잘 키우려는대 뭔들 못하십니까? 꼭 치료받으세요.님은.아이는.한명만 낳으세요.차별하지 않게요..

  • 80. 아 그리고
    '13.10.9 11:36 PM (116.40.xxx.4)

    유산 문제는 확실히 해두세요 새엄마란년 지 앞으로 빼돌리거나 동생 다 주고도 남을 인간이니까요

  • 81. ..
    '13.10.9 11:56 PM (123.143.xxx.166)

    고만 만나요..

  • 82. ..
    '13.10.10 2:02 PM (210.178.xxx.214)

    행복을 기원해 드립니다...

  • 83. ..
    '16.9.15 7:34 PM (223.33.xxx.59) - 삭제된댓글

    뒤늦게 링크따라 봤는데 저랑 비슷한 사연이시네요.. 사실 저는 그런학대를 당한건 아니지만 참 차갑다싶은 정서적 냉대는 당했어요..
    40대인 지금까지 그런 기억에 괴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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